걷는 모습만 봐도 사랑에 빠졌는지 알 수 있다고 한다.

사랑에 빠진 남자는 여자의 왼쪽에 위치한다고. 4일 방송된 KBS2 ‘감성매거진 행복한 오후’가 그 이유를 밝혔다.

방송에 따르면 미학적으로 볼 때 여자들의 왼쪽 얼굴이 오른쪽 얼굴에 비해 더 예쁘다고 한다.

그래서 고전 미술작품 속의 여인들도 모두 왼쪽 얼굴을 보이고 있다는 얘기. 그러나 남자가 여자의 왼쪽에 서는 이유는 따로 있다.

제작진은 우선 거리에 나가 지나가는 연인들 중 대부분이 남자가 여자의 왼쪽에서 걷는 것을 확인하고 그 이유에 대해 물었다.    

남자들은 “오른손 잡이라 그런지 여자친구를 팔로 감싸기에 편하다,여자친구의 심장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등의 이유를 들었다.

다음은 지나가는 연인들에게 남녀의 위치를 바꾸게 한 후 모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남녀들이 인터뷰 내내 불편해 하는 모습을 보이며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남자가 여자의 왼쪽으로 돌아갔다.

도대체 남녀의 위치와 사랑은 어떤 관계가 있는 걸까.

방송에서 신경정신과 전문의 이상일 박사는..

남녀의 위치는 관계에서 누가 리드하느냐를 반영하며 보편적으로 연애 초창기일수록 남자가 여자의 왼쪽에 서게 된다 고 밝혔다.

또한 “관계가 정립되면 새로운 위치 변화가 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사랑의 초창기에 남자는 여자를 소유하고 싶은 마음에 왼쪽에 서게 되고 여자는 보호받고 싶어해 오른쪽에 서게 된다는 얘기다.

방송은 ‘프랑스 심리학자가 이만여쌍의 연인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바에 따르면 실제로 남자가 여자를 보호하기 위해 왼쪽에 서게

된다”고 전하며 결과의 신빙성을 더했다.

즉 남자는 여자를 소유하고 보호하고자 하고 여자는 보호 받고자 하는 본능에 의해 자연스럽게 위치가 정해진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방송은 걸어가는 모습만 봐도 그 커플의 진행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며 ‘나란히 걸어가는 남녀는 연애초창기 서로를 관

찰 중인 커플, 손을 잡고 걸어가는 남녀는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시기의 커플, 팔짱을 끼고 걸어가는 남녀는 가벼운 스킨십을

시도하며 관계를 발전중인 커플, 어깨에 손을 얹고 걸어가는 남녀는 좀 더 진전된 관계로 보호본능이 강한 남자가 적극적으로 리드

하고 있는 관계’인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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