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고등학교는 물론이고 대학교도 웬만하면 다 가는 세상이라
배우고 싶어도 못 배운다는 말은 옛날 얘기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오늘 아침 출근길 버스에서 예전에 근무했던 회사에서 일하시던
아주머니를 우연찮게 만났습니다.
출근시간이고 예전에도 직장에 다니셨던는 분이었길래
안산에도 일 할데는 많은데 서울까지 가시냐고 여쭸더니..

아주머니 말씀이 학교에 가신다고 하더군요..
저는 속으로 학교로 일을 나가시나 하고 생각했는데
공부하러 학교에 다닌다고 말씀하시면서
2년만에 교과과정을 마치는 학교라면서,(그래서 방학도 여름방학만 20일 있다네요..)
내년 까지 다니면 고등학교 졸업 인정을 받는다고 하시더군요
그러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전에 회사 취직하기 위해서
이력서를 쓸 때마다 학력 기재하는 것 때문에 그렇게 한이 맺히셨다고 하시네요..
그러면서, 가슴속에는 계속 공부를 해야 겠다는 학교를 가야 겠다는 열망이 끊이질 않았다면서
이제는 자식도 다 키웠고(오히려 손주를 봐주셔야 하는데, 손주는 놀이방에 맡겨놓고^^)
더 이상 참을 수가 없기에 이제라도 학교에 다닌다면서
요즘 너무 행복하다고 말씀하시네요..

전에 같이 일 할때는 수다쟁이에 좀 억센 아줌마라는 기억으로 남았던 분이었는데
오늘 정말 새삼 놀라고 감동 받았답니다.^^

남들 공부할 때 같이 공부할 수 있었고
학교 다닐 때 같이 다닐 수 있었던 평범함이
오늘은 새삼 고맙게 느껴지네요...(물론 부모님 덕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