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잊혀진 유령회원으로 있다가 생존신고 해봅니다....)

 

2013년,

큰 아들놈이 초등학교 2년차에 접어드니 자기반에서 캠핑을 안간 친구는 자기 밖에 없다고 캠핑가자고 합니다.

하지만, 벌레 같은 것을 끔찍히도 싫어하는 마느님과, 첫돌을 지난 아기, 초등2년생인 첫째... 그리고 나.

가족구성원이 이렇다 보니 힘쓸 사람은 나 하나이고 텐트 설치 및 철거 까지 모든 것을 나 혼자 힘으로 해야하니 쉽지가 않습니다.

해서 생각한 것이 간단하게 설치하고 철거할 수 있는 뤂탑텐트를 생각하였으나,

기본이 100만원 넘는 가격에 그것을 사자니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뤂탑텐트를 자작하기로 결정...

대충 이런 모습으로 2013년 6번 정도 캠핑을 했습니다.ㅋ~

텐트 설치/철거가 생각만큼 편하지는 않지만, 저 혼자 설치.철거를 그래도 빨리 할 수 가 있습니다.

(단점은 일단 설치를 하면 가까운 마트 장보기는 포기 해야 한다는 거...ㅋ)

 

[텐트를 접었을 때..초창기 모습이라 사이드가 그대로 노출..ㅋ]

 

2014년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여 이곳 저곳 캠핑 계획을 세우고 있는 저를 향해, 마느님 한 소리합니다.

왠지 모르게 챙피하답니다. 더덕 더덕 이으고 붙여서 여~ 폼이 안난답니다.

"보여주기 캠핑은 캠핑의 본질이 아니야~" 죽어가는 목소리로 한 마디 했지만, 다시 한번 업그레이드 하기로 맘 먹고 자작기를 진행합니다.

 

기본적인 도구 : 펜치, 롱노우즈, 전동드릴, 드라이버, 공업용 컷터칼, 가위, 리벳건, 리벳

 

1. 받침대 제작

준비물 : 사각 알루미늄 파이프(두께 25mm*25mm), 4.8파이 리벳, 리벳건, 드릴, ㄱ자 꺽쇠, 자유경첩, 경첩, 단프라원단, 스틸와이어, 와이어 알미늄 패널, 이동용 바퀴 등

 

일단 완성작입니다.(위 텐트를 해체하여 다시 찍은 사진입니다.)

사무실이 협소한 관계로...쿨럭~...

이 받침대위에 시중에 나와있는 피요르드 피라미드형 텐트(2만원대)를 붙일 계획입니다.

 

[개략적인 설계도]

 

(1) 사각 알루미늄파이프를 이용하여 가로 2m, 세로 1m 크기의 직사각형 프레임 2개를 만든 후

프레임 사이에 바닥 지지용 가로 세로로 파이프를 추가해줍니다.

(2m가 넘어가면 엘리베이터 이동에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때, 썬루프 출입구용 바닥을 차량용 가로바에 고정시켜야 하는데 고정쇠의 위치와(아래 (6)번 글 참조), 출입구의 형태 및 하중을 고려하여 가로, 세로 파이프를 추가해줍니다.

(도구 : 전동드릴, 리벳건, 리벳4.8파이, ㄱ자 꺽쇠....파이프 연결은 ㄱ자 꺽쇠를 이용하는데 드릴로 구멍을 뚫고 리벳으로 파이프와 ㄱ자 꺽쇠를 고정)

 ㄱ.먼저 2x1 m 프레임 제작

 ㄴ. 1m 세로 지지대 부착(갯수는 안정성을 고려하여 결정하세요.)

 ㄷ. 새로 지지대 사이에 가로 지지대 부착

 

이 단계에서 설계를 충분히 하고 각파이프 소요량(길이)을 결정하고 주문시 원하는 크기대로 절단을 요청하면 시행착오와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옥이네...)

 

(2) 단프라원단 붙이기

위에서 제작된 프레임에 단프라 원단 3t짜리 세장을 리벳으로 고정합니다.

단프라원단은 240cm*120cm(3t) 3개 한 묶음에 24,000원 정도 합니다.

운반비가 별도이니 필요한 양을 한 번에 주문하는 것이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바닥용 각 3개씩 6개, 바닥 반대편 각파이프 프레임 가림용 각 1장씩 2개, 이렇게 총 8장 필요)

(도구 : 단프라원단, 리벳것, 리벳4.8)

[2013년엔 지붕도 단프라원단으로 폴더식으로 이어 붙였는데 이게 뙤약볕이 내리쬐는 한여름에는 열을 받아 부드러워져 텐트를 철거했을 때 이어 붙인 선따라 잘 접어지지 않는 단점이 있어 이번에 과감하게 들어냈습니다...]

 

(3) 출입문 달기

사각 알루미늄파이프로 출입구 틀을 만듭니다.(ㄱ자 꺽쇠 이용 고정)

(2)에서 붙인 단프라원단에서 출입구 부분을 오려내 출입구 틀에 리벳으로 고정시킵니다.

만들어진 출입구 틀을 스테인레스 경첩을 이용해 바닥과 고정시킵니다.

출입구가 열리는 방향은 바닥위쪽으로 합니다.

 

(4) 스틸와이어 고정

바닥을 180도로 펼쳤을 때 펼쳐진 바닥이 아래쪽으로 재껴지지 않도록 스틸와이어로 바닥 양쪽을 잡아줍니다.

물론 실제로 텐트를 설치할 경우, 안전을 위해서 튼튼한 폴대로 펼쳐진 바닥을 아래에서 지지해줘야 합니다.

 

(5) 이동용 바퀴 부착

 

(6) 가로바 고정쇠 부착

만들때 가장 애를 먹은 부분이 차량용 가로바에 텐트를 고정하는 부분이었습니다.

마땅히 떠오르는 부품도 없고, 인터넷 검색을 해봐도 답이 안나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생각해 낸 것이 ㄱ자 꺽쇠 2개를 이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일단 그림 보시고...

빨간선은 위(1)에서 만든 바닥 프레임에 사용된 각파이프의 위치입니다.

차량에서 앞, 뒤 가로바의 간격을 최대한 벌리고 그 위치에 맞게 프레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바닥과 가로바를 고정하는 것은 ㄱ자 꺽쇠 사이로 가로바가 들어가게끔 차량에 얹고 기다란볼트와 나비너트로 고정을 합니다.

 

(7) 두개의 바닥판 연결하기...

스테인레스 자유경첩(대)을 이용하여 두개의 바닥판을 연결합니다.

안전을 위해 자유경첩은 4개를 이용하여 연결했습니다.

 

(8) 폴대 고정 홈 부착

설계도의 위쪽 바닥이 텐트를 펼쳤을 때 차량 밖으로 나오게됩니다.

(4)에서 와이어로 고정을 했지만 폴대로 받쳐주지 않으면 아래쪽으로 바닥이 꺾이게 되어 추락 위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튼튼한 폴대를 이용하여 바깥쪽 바닥 양 끝에 폴대로 받쳐줘야 하는데 이 폴대가 고정될 수 있도록 플라스틱 홈(각파이프 구매시 옵션에 들어있던 각파이프 마감재)을 프레임에 고정시켜줍니다.

 

(9) 이동손잡이 부착(마지막 사진 아랫부분에 삐져나온 부분 3개)

받침대를 180도로 완전히 폈을 때 좌우 받침대 중앙이 자유경첩만한 공간이 생겨 그 사이로 발이 끼는 것을 막고자 자유경첩 사이에 그 공간을 메우는 용도로 설치를 했는데 캠핑매트를 깔면 별 문제가 없어 그냥 손잡이로 사용하게 되었는데 차량 탈부착 후 이동시 유용하게 쓰입니다(각파이프, ㄱ자꺽쇠, 리벳 고정)

 

오늘은 여기까지 하구요,

이제부터 틈나는 대로 피요르드 피라미드 텐트를 고정시키는 작업을 하면서 글을 이어가겠습니다.

궁금하신 점은 댓글로 남겨주시구요...

 

참 간만에 장황하게 글을 올리네요...

 

설 연휴 안전운전하시면서 복도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