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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에 뜻하지않은 불편한 가족관계...

세달전 장인어른이 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처가댁은 원래 차례,제사를 지내지 않았습니다...
시골이 밀양이라 몇년에 한번 내려가셨습니다...

이번 명절이 처가댁에서 상차리고하는
첫 차례(장인어른)지내는 날입니다...
식구도 장가안간 처남이랑 장모님뿐입니다...
술따를 사람도 없네여...
집사람도 너무 가고 싶어합니다...

며칠전 저희 집에가서 어머니와 큰형님에게
이번 명절은 장인어른 첫 차례이니 전날 음식하러는 본가에가고
설날은 처갓집에서 차례만 지내고
우리조상님께는 본가 산소로 바로 가서  술을 올리겠다고 했습니다...

처음에 "그래도 본가에서 차례를 지내야지" 하시며 머뭇하시더니
해마다도 아니고 처음이니 이번 한번만 가서 지내게 해달라고...했더니..
그렇게 하랍니다...

어제 형수님이 집사람에게 전화가 온 모양입니다...
큰형님이 동생이 처가집간다고 해서 기분 몹시 언짢아하니
분위기상 전날이고 음식하러 오지말고,
산소에도 찾아뵙지 않는게 좋겠다고...
미운털이 박힌겁니다...ㅠㅠ

먼가 씁쓸하지만
저희가 생각이 짧았다고 생각하고...
집사람에게는 많이 미안하지만
음식하러도 가고 설날도 본가로 가야겠네여...
기분꿀꿀해서 그냥 주저리주저리....해봤습니다...

행복한 명절보내시고...새해 복 많이 받으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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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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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브라보™♬ 2010.02.13. 10:41
큰형님께서 많이 노하셨나봅니다. 매년 그러는것도 아니고 이번해에만 그러하시는것이니
큰형님께 잘설명하셔서 승락을 받으심이 어떨까요?
형님께서 충분히 이해해주시리라 생각되어집니다.
만능수리공님의 안사람께서 많이 서운해하시고 섭섭해 하시겠네요,,, 잘 해결되시어
즐거운 설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profile image
[서경]팬케이크™ 2010.02.13. 11:12
에효! 딸만 가진 집에서는 어디 서러워서 살겠나요?

똑같은 부모님인데 안타깝네요...매번 그러겠다는 것도 아니고, 올해만 그러자는 것인데
부모님도 승락하셨는데, 형님이 펄쩍 뛰시다니, 잘 말씀드려서 승락을 받으셨음 좋을텐데,

대신 본가에 가시더라도 아침 제사만 지내고,성묘 서둘러서 하고 바로 처가집으로 가도록 하세요.
설날 저녁은 처가와 함게 해야죠....혹 이상한 시어머니들은....시누이 보고 가라고 설날 잡는 분들도
많다는데, 좀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면 설날에 시누이 오는 것은 반갑고 며느리 처가에 보내는 것이
싫다는 것은 이중적인 잣대 같아요.

명절엔 며느리와 시누이가 얼굴을 맞대지 말아야 편안한 집안입니다.
시어머님도 그렇고 남편도 그렇고 설날 아침은 본가에서 지나더라도 바로 출발하여, 저녁은
처가에서 지내도록 하는 것이 순리겠지요.....

시대가 바뀌면 사람도 바뀌어야 하는데, 사람들의 융통성 없는 고지식한 사고는
그대로이니 안타깝습니다.
[서울]재롱이형 2010.02.13. 11:17
저 같으면 처가집갑니다. 아내를 위하는 마음을 좀 더 크게 가지셔야 하지 않을까요? 앞으로 살면서 희노애락을 함께 할 사람인데... 소중한 사람이 누구인지 마음을 정하시면 이리저리 휘둘일 일이 없죠. 미운털 박히면 좀 어떻습니까. 그게 그렇게 무서운가요? 앞으로 계속 미워하면 얼굴 안 보면 되잖아요. 아내의 아픔을 이해하는 남편이 되려고 노력하는 1인이였습니다.
[충]AimHIGH 2010.02.13. 11:18
크게 보면 본가, 처가의 문제로 보이지만 내면으로 들어가 보면 모두 여자들의 문제가 되는 듯.
아무튼 첫 해이니 만큼 장인어른 차례에 참석하시는 것도 괜찮겠죠.
profile image
[서경]만능수리공 작성자 2010.02.13. 11:24
저의 집사람은 이번일로 불똥이 저에게 튈까 걱정이 많네여...
어떤 선택을 해도 씁쓸하게 될것이니 그게 더 씁쓸하네여....
신경써주신분들 새해복많이 받으세여....
[서경]tc공그리 2010.02.13. 11:26
저도 처가에 갈 것 같네요... 형님이 왜 그러시는지 잘 이해가 안가는군요..... 장인어른 돌아가시고, 첫 차례인데, 꼭 가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사모님께서 얼마나 서운하시겠습니까....
[서경]희원문영 2010.02.13. 13:47
전 형님이 이해가 안 가네요...동생 한 번 정도는 봐줄 수도 있을 거 같은데
[서경]휴이(Huey) 2010.02.13. 14:39
저도 이해가 안가네요.

딱 한번인데.......

전 그냥 와이프랑 처갓집에 갈꺼 같습니다. 에휴...

왜 그렇게 구시대적인 발생이 잡혀 사는 사람이 많은건지....안타깝습니다.
와이프 되시는 분 입장도 좀 생각해주세요~~ (평생에 한이 될 수도 있습니다. )
[서경]마약알선책 2010.02.13. 15:12
이문제는 제가 볼때도 여자들의 문제 같습니다.
처가에 가시면 더더욱 그 관계가 서먹해지고 어려워 질것 같습니다.
저는 시집간 여동생이 둘이나 있는데, 매번 명절때마다 동서간에 불편한 일들이 많다는걸 알게되었습니다,
작년 추석때 제 동생이 출산후 돌 전인 아이가 아파서 추석때 못내려간다고 시댁 식구들한테 남편이 얘기했다가
동서들간에 그거 꽤병이다 일 안할려고 그런거다 등등 무수한 말들이 다 나오더군요..
만능수리공님의 경우도 형님이 문제가 아니라 형수께서 형님 핑계를 대며 그런것 같은데,
아무래도 명절때면 여자들 차례상에 설겆이에 일도 많고 해서 그런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괜히 혼자 하려니 심술나고 몸도 힘들고 해서요..여자들 명절때 많이 힘들긴 하죠.
상식적으로 처가에 가시는게 도리겠지만, 나중을 위해서 가족 특히 여자 동서간에 어색한 관계가 없도록
안가시기로 결정하신것은 잘하신것 같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
[서경]마약알선책 2010.02.13. 15:19
참 그리고 만능수리공 님의 부인이 참 마음이 곱네요..
장인어른 제사지내러 못가는데도 신랑 걱정만 하시니...
profile image
[전]레인[여수] 2010.02.13. 22:44
휴.. 글만 읽어도 심정 이해가 100%로 가네요...
좋은 명절 잘 보내셨으면 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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