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율아빠라고 합니다. 좀 뜬금 없는 글이지만  끝까지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처음에 07년식 파란색티지(tlx 고급형) 타다가 덜컥 유공자가 되는 바람에 뉴에셈5로 갈아탔지요.

경유값이 하늘을 찌를때라 얼른 lpg로 바꿔서 십원이라도 아껴보자는 마음에 앞뒤 생각도 못하고

일주일만에 아주 많이 친한 그분(형님)께 도움을 요청했지요. 아랫동서가 중고차 딜러니 소개해 주마 했지요.

워낙 친한던 사이이고 큰도움을 몇번이나 받았던더라 바로 인천에서 형님이 계신 울산까지 달려갔지요.

교환 차량은 지금 타고 있는 에셈이고요. 차량 시세에도 문외한이었던 터라 그냥 해주는대로 형님의 동서되는

사람이 시키는 데로 했습니다. 에셈 연식은 05년식 6만이 다되어가고 있었고요. 차값만 맞으면 바꿨으면

했더니 차값은 똑같으니 바꾸면 된다라고 하더라고요. 시운전 잠시한 후 그럭저럭 괜찮고 해서  이것 저것

서류 작성하고 키 받고 다시 인천으로 올라왔습니다. 문제는 올라와서 생겼는데요. 운전하다보니 오른쪽으로

자꾸 쏠려서 정비소에다 휠벨런스가 안맞아서 조절해야겠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조절해달라고 한 후에

혹시나해서 이차 상태좀 봐달라고 했더니 사고도 난 차량이고 수리도 여러번 했던 흔적이 보인다고 하더군요.

받을때는 무사고에  에이급이라고 하더만...... 그리고, 수리 마치고 돌아와 비슷한 연식의 차량으로 보배드림에서

조회해 봤더니 LPG차량이라 값이 거의 바닥이더군요.제 스포티지는 경매가(판매가 아님)1500만원이었고요.

에셈은 경매가가 1000만원 조금 더 나왔습니다. 화가 나더군요. 에셈 때문에 중고차 할부로 넘어오면서

이자가 22프로라 거의 200만원을 더 내야하는 상황도 웃기고 차값도 이렇게 속인것도 웃기고 좋다고 인천에서

울산까지 내려갔던 제가 어찌나 한심하던지......

바로 전화를 했지요. 답변은 에셈은 원래 비싸다 매물이 적어서라고 하더군요. 이래저래 얘기를 많이 하길래

원래 차값이 얼마냐 차값 차이가 나는건 무엇때문에 그렇냐  물었더니 아무말도 못하고 제가 원래대로 돌리자 했더니

100만원을 줄테니 그냥 타라고 하더군요. 자기가 50만원 손해보는거고 아는 사람이 더 무섭다고 한마디하면서

끊었습니다. 내가 할소리 같은데라고 생각했지만......

에셈이 원래 비싸군~이러다 저도 그렇게 잊는듯 했다가 올해 사람 많이 탈수 있는 차로  바꿀 계획에 아기천사님께

견적을 부탁했지요. 그러다 에셈 시세도 알아보고요. 며칠 알아보시더니 잘받으면 900만원이라더군요.

1400만원에 바꾼차가 일년만에 500만원이 날아가는 순간이었습니다. 1년이 지나서 대놓고 말할수도 없고 어찌나

화가 많이 나던지 처음에 차 바꿀때도  속이고 따질려고 전화했을때도 속이고 형님 얼굴보고 그냥 넘어가야지

했던게 실수였습니다. 그래서,며칠 생각후에 오늘 형님께 전화드렸지요. 안부를 묻고 이래저래 얘기하다가

차 얘기를 꺼냈습니다. 근데, 형님은 벌써 알고 계시더라고요. '제가 차를 바꾸기로 해놓고 나중에 돈을 더

받아갔다. 그래서, 자기가 50만원 손해봤다라고 하더라' 이렇게 얘기하시더군요.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오히려 화를 내야할 사람은 난데 무슨 이유로 형님한테 그런 얘기를 했는지 모르겠다며 제가 그때 차시세하고

올해 시세하고 얘기를 했습니다. 형님도 한참 들어보시더니 어의 없어 하시면서 며칠만 기다려라 내가 동서한테

물어보고 전화주마 하셔서 저는 제가 직접 하겠다고 형님께서 하실 필요 없다라고 말씀드렸더니  싸움날것 같아서

직접하시겠다고 끊었습니다.

처음으로 제가 벌어서 산 새차 스포티지였고 어쩔수 없이 팔게 되었지만 관리도 잘했었었고 좋은 사람이 탓으면

해서 보내줬는데 결말이 안좋아서 한동안 파란색 스포티지 볼때마다 가슴이 아련했습니다. 제게는 소중한 첫차였고

그 추억이 어려있는 스포넷이었기에 차 바꾸고도 떠나지 못했는데......

바보 같은 행동이었고 말못할 얘기라서 1년 넘게 속에 담아만 놓았었는데 오늘 형님께도 말씀드리고 회원님들께도

말씀드리고 속이다 후련하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