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새벽 둘째 사내아이가 태어 났습니다.
19일이나 일찍 나왔네요~ ^^;
출산후 일산 마두동에 있는 산부인과 5층 병실에 입원해 있는 와이프랑 같이 생활하고 있는데~
방안이 무지 더워 생활하기 힘드네요~
오늘 새벽 1시경에도 방안이 무지 더워서 잠도 안오고 하길래 5층 창문 밖 도로변을 내다보고 있었습니다.
창문 아래로는 잘 주차되어 있는 제 차량도 보입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왠 남자가 소리를 지르면서 나타나더군요~ 약간 비틀비틀~
제 차량 조수석 앞문으로 다가갑니다.
어랏~ 광고 전단지 끼우려나? 하고 생각하는데~
이자식이 갑자기 발로 우측 사이드미러를 박살을 내놓더군요.....허걱!!!
이런 개자식이~
5층이고 가로등이 있긴한데 좀 어두워서 그놈의 옷입은 형태를 자세히 보는데 이번엔 제 앞에 주차되어 있던 쏘나타2의 사이드미러를 발로 강타~....--;
맨발에 운동화 신고 핸드폰 챙기고 잠바하나 얼렁 챙겨 입으면서 병실 밖으로 튀어 나갔습니다.
마침 엘리베이터는 6층에 서있더군요~
내려가는 버튼을 누르고 엘리베이터에 탑승한후~ 곧바로 112로 전화해서 왠 남자가 도로변에 주차되어 있는 차량을 파손하고 있다고 신고하고~
그놈이 도망 갈까봐 걸어가던 방향으로 냅다 뛰었습니다~
덜렁 거리며 매달려 있는 그랜져XG의 사이드 미러가 보이더군요....이자식이 제가 내려오는 동안에 또 한대를 부셨더군요...
하여튼 열심히 쫒아가서 친구랑 같이 있던 그놈을 제가 붙잡았습니다.
그런데 차량 파손한 놈은 술이 완전 떡이 되어 있더군요. 완전 만취....술을 똥구멍으로 처먹었나 봅니다. 씨불~
제가 왜 차량을 발로 파손하냐고 따지자 옆에 있던 친구놈이(현장에는 있지도 않던 놈인데 술이 가해자보다 덜취했슴) 증거 있냐고 따집니다.
직접 목격했는데 무슨 증거가 필요하냐고 말하고 일단 2명을 사건 현장으로 데리고 술을 똥구멍으로 처먹은놈 친구한테 차량 부순걸 순서대로 설명해 줬습니다.
그런데도 계속 자기네들은 그런적 없다고 증거 제시하라고 하고 경찰에 신고하라고 떠들길래~
경찰에 신고했으니깐 여기서 기다려라 하니깐 자기네가 왜 기다려야 하냐며 아파트 단지내로 그냥 들어가려고 하더군요.
요넘들이 경찰에 신고했다고 하니깐 그냥 도망 가려고 했나봅니다.
저는 가해자의 손목을 붙잡고 늘어졌습니다.
그랬더니 그 친구놈이 멱살을 잡더니 그때부터 저에게 반말을 하더군요~.....--; (순간 약간 쫄았습니다. 술에 취한놈 두놈한테 뒈지게 두들겨 맞는게 아닌가 하고...)
그렇게 실갱이 하고 있는데 반가운 경찰차가 왔습니다.
그때부터 상황 역전!!!!
경찰관 2명 내리고나니깐 그때부터 그놈들이 바로 꼬리를 내리더군요.
경찰관이 신분증 제시 요청하니깐 횡설수설하면서 지갑에서 왠 증명사진을 꺼내더니 신분증이라고 하질 않나...--;
하여튼 제시한 신분증을 보니 81년생 28살이고 대전에 있는 무신 과학 대학교 대학원생 이라고 하더군요.
술먹고 진상짓 하는것만 배웠나 봅니다.

현장사진 촬영하고 그놈들은 경찰차로 지구대로 호송되고 나는 진술서 작성하러 망가진 제 차량을 가지고 마두 지구대로 향하는 경찰차를 쫒아 가면서~
비상등을 켜는순간 우측 차폭등 및 실내 미등 사망......--;
사이미러 거울 LED와 사이드리피터가 장착된 사이드미러가 부러지면서 안쪽에 있는 배선이 끊어지면서 생긴 쇼트가 원인이었습니다.
마두 관할 지구대에 가서 꽁꽁 언 손 호호 불어가며 진술서 작성하고 다시 관할인 일산 경찰서에 가서 형사랑 진술서 확인 및 사건보고서 작성하니 새벽 4시더군요. --;
둘째도 태어난 연휴 새벽에 이게 왠 날벼락인지....T.T

몇시간 눈 붙히고 일어나니 머리가 띵...쩝~
차량에 가서 더 망가진곳 없나 확인하는데 앞유리에 붙어있는~ 왠 쪽지에~
"죄송합니다. 연락주세요 010-0000-0000"
파손된 차량에 모두 붙어있더군요. 죄송할 짓을 왜 하는지....
하여튼 아직 연락 안하고 있습니다. 요걸 어떻게 해줘야 정신을 차릴까요~

부품만 있으면 직접 수리는 가능한데 견적서 받아서 경찰서에 제출해야 해서 임시로 스카치 테이프 신공으로 수리해서 타고 다닙니다. --;

스포넷 가족 여러분도 사고 조심하시고 테러 조심하세요~
피해자가 되어도 피곤합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