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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초 승용형 SUV 스포티지

승용형 SUV (sport utility vehicle)란 트랜드를 이끈 스포티지

Kia Spotage. 세계 최초의 On/Off-Road 겸용 승용형 SUV로서 한국의 Kia Motors 에서 개발 하였다. 91년 동경 모터쇼에서 일반에 공개되어 전세계적인 승용형 SUV의 붐을 일으켰으며, 이후 Toyota RAV4, Honda CR-V, Mercedes-Benz ML/M Class, BMW X Series 등 수많은 추종모델들을 낳으며 현재까지도 대부분의 승용형 SUV에 개념적, 기술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먼저 스포티지에 대해서 애기해보지요. 스포티지는 세계 최초의 On-Road, Off-Road 겸용의 승용형 SUV로서 한국 자동차 중에서는 유일하게 세계 자동차역사에서 새로운 자동차 트렌드의 효시로서 인정받고 있는 모델입니다. 스포티지가 처음 일반에 공개된것은 91년 동경 모터쇼에서였습니다. 당시 세계무대에서는 거의 무명의 자동차 메이커였던 기아자동차는 의욕적으로 개발하던 최초의 독자 모델인 스포티지와 세피아의 컨셉트 모델 단 2대를 전시장에 출품합니다.(기아자동차가 헤외 모터쇼에 진출한것은 그때가 처음이라 합니다.  말그대로 세계무대에 막 발을 내딛는 햇병아리 업체로서 마땅히 전시할만한 모델이 저 2대 밖에 없어서 그랬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그런데 단 2대의 컨셉트 차량을 출품한 기아자동차의 부스는 예상을 깨고 세계 자동차 업계의 관계자들과 엔지니어들, 자동차 관련 미디어 기자들의 관심의 초점이 됩니다. 그 관심의 한가운데에는 바로 세계 최초의 승용형 SUV 스포티지가 있었지요. 특히 Toyota, Honda의 엔지니어들이 보인 관심은 가히 폭발적이어서 수많은 엔지니어들이 몰려와 사진을 찍으며 열심히 차량 정보를 메모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게 됩니다.(결국 Toyota와 Honda는 몇년뒤 기아 스포티지의 컨셉과 기본 설계를 모방하여 RAV4와 CR-V라는 모델을 내놓아 히트를 칩니다. 이후 미국의 Ford 나 유럽의 Benz, BMW, VW등에서도 유사한 모델이 나오게 되지요.)

또 하나 주목을 끌었던 점은 스포티지의 프레임 설계 였습니다. 당시 주로 일직선의 프레임을 사용하던 SUV들과는 달리 스포티지는 프레임의 중간부분을 아래로 낮추는 방식을 사용, 차체의 무게 중심을 낮춤으로서 기존 SUV에 비해 차체의 주행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코너링의 향상과 기동성의 증가도 함께 가져오게 되었으며 승차감의 향상 또한 가져오게 됩니다. 또한 차체 높이가 낮아짐에 따른 승하차시의 용이함과 실내 높이의 확보 등 부수적인 효과도 함께 거두게 되었습니다.(스포티지의 프레임 설계는 이후 등장한 승용형 SUV들이 잇달아 동일한 방식을 채택함으로서 그 우수성을 입증하였으며 이 설계는 지금까지도 대부분의 승용형 SUV들이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스포티지의 시장에서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해외에서는 성공, 국내에서는 실패였습니다. 탄생초기부터 세계 자동차계의 주목을 받은 스포티지는 애초에 난제로 여겨졌던 해외 딜러망의 확보도 비교적 순조롭게 이루어졌고(딜러들이 자기네들이 알아서 팔테니 차를 보내달라는 요청을 기아측에 먼저 해올 정도였다고 함.) 당시만해도 해외 마케팅에 대한 경험이 전무하다시피 했던 기아의 빈약한 홍보능력와 판매망에도 불구하고(미국 서부 일부지역에서만 판매망을 확보했었음. 그나마 기아의 독자 판매망이 아닌 Mazda, Ford의 판매망을 빌어 쓰는 형태로 판매되어 현지에서의 홍보나 영업활동이 전무 하다시피 했었음.) 스포티지는 뛰어난 상품성과 선구적인 컨셉으로 시장을 선도하였기에 별다른 홍보나 업그레이드도 없이 2003년 단종 되기까지 근10여년간 연간 5만여대가량 꾸준히 팔려나가는 상당한 성과를 거두게 됩니다.(총 해외 판매대수 46만4000대, 국내는 9만5000대) 또한 세계 최초의 승용형 SUV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져 자동차 매니아들 사이에 상당한 인기를 끌게 됩니다.

Kia Sorento. 스포티지의 후속모델로서 개발되어 당초 스포티지의 이름을 승계할 예정이었으나 기아가 현대로 인수된후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Sorento라는 다른 이름을 갖게 되었다. 2500cc CRDI 엔진을 얹고 145마력의 괴력을 낸다. 스포티지의 개발경험에서 얻은 Know-how가 집적되어 기본성능이 우수하며 동력과 주행성능에서 세계 어느 SUV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

이렇게 어렵게 태어나 갖은 우여곡절을 겪은 스포티지는 지난 2003년 수명을 다하고 마침내 단종됩니다.


매번 느끼지만 기아가 현대로 합병되지 않고 쭉 갔으면 지금쯤 진짜... 갠찬았을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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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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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블루™ 2008.07.13. 20:29
현재의 스포티지도 2010년에 풀체인지 모델이 나온다죠.....
[서경]떠벙이 2008.07.14. 05:33
구형 모델이 해외에선 최고의 히트 작이었죠...^^
초등학교 때였지만 좋은놈이라는 생각은 지금도 여전하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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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사이보그철이 2008.07.14. 08:20
당시 스포티지 오너며 한참 인기를 날리던 석광열씨가 드라마에서 도중 하차했었죠.
후륜쪽으로 동력을 이어주는 샤프트 이상으로 차가 전복되는 사고였을겁니다.
이후 연예인은 외제차량으로 눈돌리고(국산품 애용구호가 점점 희미해지는 시기-,-;)
주연이었던 석광열씨는 갑자기 외국간다는 얘기로.

디자인이나 작으면서 강한 느낌을 주는 차량이었습니다. 잠깐 직접 몰아봤는데 봉고에 오르며 승용느낌이었달까요?
[서경]목마른주전자 2008.07.14. 08:27
울 아부지는 아직도 91년식 스포티지를 타고 계십니다
군데 군데 낡아 부스러진(??) 내장이 눈에 들어오기도 하지만...
그래도 아부지는 제차(06년식 뉴스포)와 당신의 차(91년 원조스포)가 두대 있으면 당신의 차로 이동하자 하십니다
지금은 많이 낡아 주행중 창문을 닫은 상태에서는 대화가 완전 곤란할 정도의 소음이 심하지만
그래도 아부지는 엔진오일 교체 시기를 꼼꼼히 챙기시죵
앞으로 십년은 더 탈수 있다며 말이죠 @@
profile image
[충]춤추는 가위손 작성자 2008.07.14. 13:11
넵 구형 스포티지 얘기하는것임...
고모부가 구형 스포티지(그당시 기아가 부도위기왔을때 재고차들을 완전 헐값에 넘긴다구) 600만원인가 주고 사셨답니다..ㅋ 짐 11년 타고 계신데 잔고장 한번 없으셨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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