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2MB 대통령은 가위손?
- [서경]안토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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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MB는 대통령인지 재경부 물가관리과 과장인지 분간이 안됩니다...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MB생필품 꼬치꼬치 따져가며 품목 직접 정리]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정부가 가격 감시에 나선 52개 생필품을 일컫는 이른바 'MB품목'에 택시비는 왜 빠졌을까.
MB품목은 이 대통령이 지난달 17일 지식경제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언급한 이후 8일만인 지난달 25일 확정돼 발표됐다.
당초 이 대통령은 '생필품 50개'를 거론했지만 청와대와 기획재정부, 통계청 등 관련 부처간 논의를 거쳐 52개로 최종 정리됐다.
이 과정에서 어떤 품목을 포함시키고 빼야하는지를 놓고 상당한 진통이 있었다고 한다. 논란 끝에 결국 최종 판단은 처음 문제를 제기했던 이 대통령의 몫이었다는 후문이다.
택시비의 경우는 당초 가격 감시 대상에 포함됐지만 이 대통령이 "서민들이 무슨 택시를 타고 다니냐"고 못마땅해하자 바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철료와 시내버스료는 'MB품목'에 들어가 있지만 택시비가 제외된 이유다.
재정부 관계자는 "택시를 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며 "대중교통으로 대체가 가능하다고 결론이 나서 빠지게 됐다"고 말했다.
티셔츠도 비슷한 케이스. 이 대통령이 시안으로 보고된 항목을 훓어보더니 "긴팔인가요? 반팔인가요?"라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제외됐다. 바지는 티셔츠보다 선택의 폭이 좁다는 이유로 52개 품목에 포함됐다.
담배도 내부 논란이 컸던 항목으로 전해진다. 서민들이 고단한 삶을 달래기 위해 담배를 자주 찾는다는 점에서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비흡연가인 이 대통령의 기호품 주장에 밀렸다는 전언이다.
또 담배를 'MB품목'에 포함시키게 되면 앞으로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담뱃값 인상에 걸림돌이 된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이 대통령의 거침없는 '가위질'을 거쳐 논의 테이블에 올려진 90여개 중에서 52개의 대표 품목이 추려질 수 있었다. 언론에서 이름 붙인 'MB품목'이 틀린 용어가 아닌 셈이다.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MB생필품 꼬치꼬치 따져가며 품목 직접 정리]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정부가 가격 감시에 나선 52개 생필품을 일컫는 이른바 'MB품목'에 택시비는 왜 빠졌을까.
MB품목은 이 대통령이 지난달 17일 지식경제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언급한 이후 8일만인 지난달 25일 확정돼 발표됐다.
당초 이 대통령은 '생필품 50개'를 거론했지만 청와대와 기획재정부, 통계청 등 관련 부처간 논의를 거쳐 52개로 최종 정리됐다.
이 과정에서 어떤 품목을 포함시키고 빼야하는지를 놓고 상당한 진통이 있었다고 한다. 논란 끝에 결국 최종 판단은 처음 문제를 제기했던 이 대통령의 몫이었다는 후문이다.
택시비의 경우는 당초 가격 감시 대상에 포함됐지만 이 대통령이 "서민들이 무슨 택시를 타고 다니냐"고 못마땅해하자 바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철료와 시내버스료는 'MB품목'에 들어가 있지만 택시비가 제외된 이유다.
재정부 관계자는 "택시를 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며 "대중교통으로 대체가 가능하다고 결론이 나서 빠지게 됐다"고 말했다.
티셔츠도 비슷한 케이스. 이 대통령이 시안으로 보고된 항목을 훓어보더니 "긴팔인가요? 반팔인가요?"라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제외됐다. 바지는 티셔츠보다 선택의 폭이 좁다는 이유로 52개 품목에 포함됐다.
담배도 내부 논란이 컸던 항목으로 전해진다. 서민들이 고단한 삶을 달래기 위해 담배를 자주 찾는다는 점에서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비흡연가인 이 대통령의 기호품 주장에 밀렸다는 전언이다.
또 담배를 'MB품목'에 포함시키게 되면 앞으로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담뱃값 인상에 걸림돌이 된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이 대통령의 거침없는 '가위질'을 거쳐 논의 테이블에 올려진 90여개 중에서 52개의 대표 품목이 추려질 수 있었다. 언론에서 이름 붙인 'MB품목'이 틀린 용어가 아닌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