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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난 커피와 청계천.......






●어제 동대문 평화시장에 갔답니다.
제가 동대문에 가면 꼭 하는 일이
3가지 있는데요................



◎첫째는...청계천 물흐르는 것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일

◎둘째는...제일 평화시장 뒤편에서 맛있는 아이스라떼 커피 사먹는 일
   ㅎㅎㅎㅎㅎ 추운 겨울에도 무조건 아이스입니다. 전에는 모카 먹었지만 요즈음은 라떼로..
    정말 맛난 아이스 라떼가 2300 냥...............

◎셋째는 오랜 단골인 포장마차 원조외할머니 곱창집에서
    곱창을 사오는 일이랍니다. 집에 와서 볶아먹었죠.......2인분 12000 냥...



●제가 생각하기에

다른 것은 몰라도 청계천만은 대단한 성공이라고 여겨집니다.
청계천 복원 이전의 청계천은 고가도로 밑이나 주변으로
더럽고 지저분한 짐이나 쓰레기가 그득한 슬럼가였답니다.
정말이지 도시의 흉물이라 여겨질 정도였답니다.

저는 30년 전부터 동대문이나 왕십리쪽을 한 달에 1-2번쯤
예전에는 아주 많이..자주 가봤기 때문에...확연히 비교가 됩니다.



●모두가 불가능하다 반대했었지만
이렇게 도시 가운데를 흐르는 하천을 다시 복원했다는 것
그 강물을 보고 쾌적하게 느끼며 답답함을 벗어내는 사람도 있다는 것....
청계천 주변이 발전을 해서 광광명소로 탈바꿈했다는 것
자체가 굉장하다고 여겨집니다.............


물론 수돗물 인공하천이다 뭐다 단점만 들추어 부각시키는 사람들도
있지만...청계천 복원 이전과 복원 이후의 청계천변 상황을
비교해 볼 기회가 있던 사람들이라면...............
결코 실패라는 말이 안 나올 거라고 믿어지네요....


●십인십색이란 말이 있죠?
사람마다 개성과 색깔이 다르다는 이야기인데요..
개개인 자기가 원하는 후보가 있고 지지하는 정당이
따로 있겠지만...정치 이야기를 떠나..............

서울에서만.......청계천을 가까이 오가며 40년을 살아온
사람으로서 청계천 복원은 정말 굉장한 업적이라 여겨집니다.


그렇다고 제가 2번 팬이라는 게 아니라..............
1번이 지겨운 노통보다 더 싫다는 것 뿐이죠.....
저도 투표와는 별개로 가장 좋은 사람은 6번입니다.......



●어제도..변함없이..맛있는 시장커피 아이스라떼 한 잔을 들고..
청계천 물줄기를 하염없이...바라 보다가 집에 왔네요....

제가 동대문에 뭐 하러 간 줄 아십니까?
애아빠 잠옷 하나 사러 간 거랍니다.....
잠옷 하나야...이마트 가서 사도 됩니다......


하지만 겨우 잠옷 하나 사러..버스 타고 왕복 2시간 거리의
동대문에 가는 이유.....시장에 가면 사람 냄새가 나기
때문이랍니다......맛난 커피도 마시며, 청계천도 구경하고

곱창재료도 사오고......즐거운 하루였답니다......




●맛난 커피와 청계천 때문에 일부러 동대문에 가는 사람도
있다는 것 알아 주세요.....




[서경]팬케이크™ [서경]팬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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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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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팬케이크™ 작성자 2007.12.18. 07:59
동대문 평화 시장에 가면, 내복이나 잠옷, 양말,스타킹 등이 아주 쌉니다......
혹 동대문 근처에 누가 계시나? 누가 게시면? 맛있는 제일평화의 아이스 커피
한 잔 사들고 방문할텐데.....어제 무척 재밌는 하루였답니다.......
저는 쉰세대라 동대문에 가도 밀리오레나 두타, APM 등에는 안 가네요......
동평화나 제일평화 시장에 주로 갑니다.................
[서경]JUN0208 2007.12.18. 08:09
천은 양재천이 제일 낫던데요 ^^ 청계천은 쫌 쫍아서 ^^ 제취향은 아니더군요...
profile image
[서경]팬케이크™ 작성자 2007.12.18. 08:11
.....주노님! 양재천은 자연천인데...청계천과 비교하심 안 되죠.......
청계천은 인공하천이므로...단지...복원 전후를 비교하는 것이구요......
요즈음 밤에 양재천 나가면 넘 추워요......하지만 양재천 하류의 삼각지부근에....
물안게 피어 오르면 너무 환상적이더라구요...........
[서경]JUN0208 2007.12.18. 08:14
^^ 네..물안개.. 새벽에 나갈때 매봉터널 쪽 다리로 지나 갈때 보면 물안개 끝내 줬죠..^^
아마 5년쯤뒤면 또 벚꽃도 심어놔서 꽤나 볼만 할껍니다...^^
아~~~ㅠ.ㅠ
profile image
[서경]팬케이크™ 작성자 2007.12.18. 08:19
주노님 xx동 사시다가 이사가셨다고 했죠?...............
xx동이 그리우실 것 같은데.....저는 86년부터...주욱 xx동입니다....
xx동 안에서......20년 인연이니.........처음에는 양재천도 개발되기 전에는
쓰레기 가득하고 여름에는 썩은 내 풍기는 지저분한 하천이었답니다....
...............개발되면서...환상적으로 변한 거지요..................
[서경]JUN0208 2007.12.18. 08:24
..네..81년돈가? 아마 1단지 들어갈떄 갔으니까요...
초,중,고 다 거기서 ^^ 패스 하고 군대 제대할떄까지 있었으니까요

profile image
[서경]팬케이크™ 작성자 2007.12.18. 08:29
주노님도 정이 듬뿍 들은 동네네요.......
저보다 더 오래 사셨네요.......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오래 살던 동네가 제 2의 고향이 되는 것 같아요..
동네를 떠나 멀리 이사 가려고 해도.....애들 생활기반이라 못 떠나거든요....용인 쯤 떠나고 싶어도
애들이 결사 반대합니다. 어려서부터 유치원 중고등학교 대학까지 다 다니다보니 생활 근거지가 되어서.
고향을 떠나 살 수 없는 것처럼 되어 버리더라구요................대모산,양재천 정말 좋아요...
[서경]JUN0208 2007.12.18. 08:35
네..저희도 할머니 모시고 계셔서 겨울나기 힘들다는 이유도 있고 해서 신도림으로 이사할때 참 저도 먼가 휑 하더군요
쫌만 참으세요...^^ 좋은날 올껍니다...
[서경]목마른주전자 2007.12.18. 10:18
동대문 근처 헌책방에 가끔 가곤 했었는디....
근처 체육사에서 아령 10키로 두개 사가지고 버스타고 오던 때가 그립습니다...
그렇게 아령을 사오던 날 밤 ...
팔이 끊어지는 고통에 잠못이루던 ;;;;
[서경]무른모 2007.12.18. 10:32
청계천 건설(복원)은 이명박 전 서울 시장이 처음 주도(실제 주도는 청계천살리기연구회)한 것이 아니며, 모든 시장 후보가 청계천 복원에대해서 긍정적이였으며, 이명박 전 시장의 홍보가 제일 크게 알려졌을 뿐입니다.
또한 청계천 복원을 불가능하다며 반대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현재 건설된 청계천의 복원 방식과 그에 따른 문제점 때문에 반대한 것일 뿐이지요. 청계천 "건설"이 아닌 진정한 청계천 "복원"을 바랬던 것입니다.
그리고 팬케이크님이 그렇게 싫어하셨던 슬럼가와 도시의 흉물을 터전으로 삼아 살아가고 계셨던 분들도 아주 많았습니다. 철거 과정과 대책 미비에 대해서는 다 아시리라 생각하고 별 말씀 안드리겠습니다.
분명 현재 건설된 청계천의 장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임기내에 끝마치려는 전시행정 덕분에 더 많은 것(환경, 세금, 문화재, 서민 터전등등..)을 잃었다고 생각하기에 아직도 아쉬워하는 사람이 많은 듯 합니다. 저도 청계천 걷다보면 예쁘다라는 생각 뿐입니다.(냄새는 차치하고.. -.-;;ㅋ) 완벽한 청계천 복원이 하루빨리 이뤄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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