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공대생의 비애(?) 실화버전..
- [충]불멸의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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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토입니다..
오늘 공대생버전 비애시리즈가 올라온거 보고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2년전쯤.. 학교에서 친구들과 띵까띵까 놀고 있을때였습니다.
당시 같이 뭉쳐다니던 패거리중 한넘이 여친과 전화통화를 하더니 저희들보고 밥사준다고 여친네 유치원에 같이 가자고 하더군요(그넘 여친은 유치원 교사)
당시 저희 패거리들은 어차피 할일없이 놀고있던터라 얼씨구나 하고 유치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친구와 그의의 여친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유치원앞 식당에서 밥을 사주더군요..
그때는 몰랐습니다...
.
.
밥 다먹고 배 두들기고 있는데.. 유치원 가서 커피나 한잔씩 마시고 가라는겁니다.
아무의심없이 유치원으로 들어가서 커피를 얻어먹고 있는데..
갑자기 뭔가를 한보따리 던져주더군요..
애들 교육에 쓸 교보재를 만들어야 된다고.. 각종 색색종이와 가위, 풀, 좁쌀, 자석 등등등등 별의별게 다 있더군요.
당했다 싶었지만 얻어먹은게 있기에... 투덜대믄서 시키는대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저희 패거리들이 전형적인 공대생들이였다는 겁니다..
하드보드지로 각종 입체도형을 만들어야 하는데.. 효율적으로 하드보드지를 써야 한다며.. 공학용 계산기를 꺼내서 가장 효율적인 면적을 계산해대기 시작했습니다..
지나가는 다른 유치원선생들이 보더니.. 흠칫 놀라더군요 - -;
문제는 마지막 주문에 있었습니다.
정삼각형의 삼각뿔을 만들어 달라더군요..
주어진 도구라고는 30센티자 하나와 캇터칼, 그리고 딱풀뿐..
저희 패거리는 정삼각형 만들려면 최소 한변의 길이와 정확한 각도를 그려야 된다며
각도기를 달라고 시위했습니다.
허나 그런거 없다더군요 - -;
이제 경악하던 저희 패거리들은 다시한번 머리를 맞대서..공학용 계산기를 두들겨 대기 시작했습니다.
오랜 토론끝에 별의별 공식이 다 나왔습니다 - -;
결국.. 공업수학 책까지 꺼냈습니다..
30분가량 머리에 쥐나도록 별의별 공식을 다 따져가믄서 힘들게 정삼각뿔을 만들었습니다.
만들고나서 모든 변의 길이가 완벽하게 똑같게 만들었다는 사실에 기뻐하며 서로 자축을 했습니다..
그때 옆반샘이 와서 뭐가 그리 즐겁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완벽한 정삼각뿔을 만들었다고 자랑을 했습니다.
그때 옆반샘이 이렇게 말하더군요..
" 아.. 그거요?? 그거 저도 만들었는데요...."
저희는 흠칫 놀랬습니다.
그리고는 힘들텐데 어떻게 만들었냐고 다시 물었죠..
저희는... 옆반샘의 마지막 한마디에 다들 쓰러졌습니다..
" 그냥 대충 잘라서 만드니깐 되던데요?"
역시..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고
공대생이 많으면 공학용 계산기만 닳나봅니다 - -;
오늘 공대생버전 비애시리즈가 올라온거 보고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2년전쯤.. 학교에서 친구들과 띵까띵까 놀고 있을때였습니다.
당시 같이 뭉쳐다니던 패거리중 한넘이 여친과 전화통화를 하더니 저희들보고 밥사준다고 여친네 유치원에 같이 가자고 하더군요(그넘 여친은 유치원 교사)
당시 저희 패거리들은 어차피 할일없이 놀고있던터라 얼씨구나 하고 유치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친구와 그의의 여친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유치원앞 식당에서 밥을 사주더군요..
그때는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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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다먹고 배 두들기고 있는데.. 유치원 가서 커피나 한잔씩 마시고 가라는겁니다.
아무의심없이 유치원으로 들어가서 커피를 얻어먹고 있는데..
갑자기 뭔가를 한보따리 던져주더군요..
애들 교육에 쓸 교보재를 만들어야 된다고.. 각종 색색종이와 가위, 풀, 좁쌀, 자석 등등등등 별의별게 다 있더군요.
당했다 싶었지만 얻어먹은게 있기에... 투덜대믄서 시키는대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저희 패거리들이 전형적인 공대생들이였다는 겁니다..
하드보드지로 각종 입체도형을 만들어야 하는데.. 효율적으로 하드보드지를 써야 한다며.. 공학용 계산기를 꺼내서 가장 효율적인 면적을 계산해대기 시작했습니다..
지나가는 다른 유치원선생들이 보더니.. 흠칫 놀라더군요 - -;
문제는 마지막 주문에 있었습니다.
정삼각형의 삼각뿔을 만들어 달라더군요..
주어진 도구라고는 30센티자 하나와 캇터칼, 그리고 딱풀뿐..
저희 패거리는 정삼각형 만들려면 최소 한변의 길이와 정확한 각도를 그려야 된다며
각도기를 달라고 시위했습니다.
허나 그런거 없다더군요 - -;
이제 경악하던 저희 패거리들은 다시한번 머리를 맞대서..공학용 계산기를 두들겨 대기 시작했습니다.
오랜 토론끝에 별의별 공식이 다 나왔습니다 - -;
결국.. 공업수학 책까지 꺼냈습니다..
30분가량 머리에 쥐나도록 별의별 공식을 다 따져가믄서 힘들게 정삼각뿔을 만들었습니다.
만들고나서 모든 변의 길이가 완벽하게 똑같게 만들었다는 사실에 기뻐하며 서로 자축을 했습니다..
그때 옆반샘이 와서 뭐가 그리 즐겁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완벽한 정삼각뿔을 만들었다고 자랑을 했습니다.
그때 옆반샘이 이렇게 말하더군요..
" 아.. 그거요?? 그거 저도 만들었는데요...."
저희는 흠칫 놀랬습니다.
그리고는 힘들텐데 어떻게 만들었냐고 다시 물었죠..
저희는... 옆반샘의 마지막 한마디에 다들 쓰러졌습니다..
" 그냥 대충 잘라서 만드니깐 되던데요?"
역시..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고
공대생이 많으면 공학용 계산기만 닳나봅니다 - -;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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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 => 지나가는 다른 유치원선생들이 보더니.. 흠칫 놀라더군요 - -;
요걸... 지나가는 다른 유치원생들이 보더니... 흠칫 놀라더군요.. 왜 이렇게 잘못보고 혼자 킥킥 웃었을까나..ㅡ.ㅡ;;;;
리플달다보니 제대로 보이는군요... 헐...
요걸... 지나가는 다른 유치원생들이 보더니... 흠칫 놀라더군요.. 왜 이렇게 잘못보고 혼자 킥킥 웃었을까나..ㅡ.ㅡ;;;;
리플달다보니 제대로 보이는군요... 헐...
새벽님// 새벽이 아니고 아침이라 눈이 침침하신듯 ㅎㅎ
^^..그렇죠..현장에 보면...비록 학력은 낮지만..
높은..학력출신의...신입보다..제품이 더 잘 나오죠....
이론도 중요하지만...현장 경험은...정말 무시 못하는 것 같습니다...
높은..학력출신의...신입보다..제품이 더 잘 나오죠....
이론도 중요하지만...현장 경험은...정말 무시 못하는 것 같습니다...
참.. 공학용 계산기로 머리 깨져라 삽질했던 이유중에..
하드보드지 한장으로 되도록 크게 정삼각뿔을 만들어달라는 옵션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삽질을 한거죠..
하드보드지 한장으로 되도록 크게 정삼각뿔을 만들어달라는 옵션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삽질을 한거죠..
대학동기 모임이 있었습니다. 커플인 사람인 커플을 데려오고 혼자인 사람은 혼자 나가고...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 중 동기가 데려온 여자친구가 자기 친구 얘기라며 2명의 남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친구 얘기를 하더군요..
우리는 그저 농담으로.. Handoff가 잘안되는 상황이야? EC/IO가 좋은 쪽을 택해야지.. 하며 낄낄 거렸습니다.
모임 후 친구 여자친구가 그랬다더군요.. 오빠 친구들은 왜 그렇게 이상한 농담을 하면서 좋아 하냐고.. 그러니까 여태 여자친구가 없지!!! 라고..
ㅠ_ㅜ
우리는 그저 농담으로.. Handoff가 잘안되는 상황이야? EC/IO가 좋은 쪽을 택해야지.. 하며 낄낄 거렸습니다.
모임 후 친구 여자친구가 그랬다더군요.. 오빠 친구들은 왜 그렇게 이상한 농담을 하면서 좋아 하냐고.. 그러니까 여태 여자친구가 없지!!! 라고..
ㅠ_ㅜ
ㅋㅋㅋ
공대생은 그래야 하지 않나요? 그냥 오리면 재미없자나요...ㅋㅋ 전 92년에 산 공학용 계산기가 집에 굴러 다니는데 아직도 전원이 켜져요...신기할 따릅입니다..( 얼마나 안써먹었으면.....ㅋㅋㅋ)
ㅋㅋㅋㅋ
그냥 쉽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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