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시내를 요 며칠간 차타고 많이 돌아다녔습니다.(3보 이상 승차~!)
차는 생각보다 많았지만 절대 붐비는 일은 없었고,
교차로에서 좌우 살피느라 약간 서행정도...

그리고 신기한 것은 신호등이 전혀 없었고, 횡단보도는 가뭄에 콩나듯 몇 개 있더군요.
그런데 지나 다니다보면 교통경관 옆에서 선처의 표정을 짓고,
딱지를 떼이는 듯한 운전자의 모습이 자주 보이더군요.
그래서 북측 안내인에게 물어봤습니다.

나 : 저...참사님! 여기서도 교통단속 하나요?
안 : 네!
나 : {(속으로...)아니 뭘 할게 있다고...신호등 없지, 차선 거의 안보이지, 과속은 할래야 할 수 없는 조건이지...?!?!? ^^;;}
(아까 봤던 설명 해주자...)
안 : 아 그거요? 음주단속입니다.
(그때서야 저도 수긍이 갑니다...아... 이게 있었군~!)
나 : 그럼 적발되면 어떻게 되나요?
안 : 기관에 통보되고 딱지는 발부합니다.
나 : 저...그러면 벌금도 내나요?
안 : 그럼요...
(위 대화는 축약해서 표현한 것이지 실제로는 글 보다 꽤 길었고,
눈치를 좀 보며 물어 봐야 했습니다)

어떻게 음주측정을 하는지 물어보지는 않았습니다만,
사람 사는 곳은 다 비슷한 가 봅니다.
다만 남쪽과 다른 점은...
운전자의 아주 겸손한 자세와,
차 밖에 나와서 스티커를 발부받는 모습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