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민아빠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글을 써보네요.
바로 지난 주에 일본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흐..  너무 빡센 일정이라서 관광은 커녕 쇼핑도 엄두를 못냈지요..
이동은 주로 지하철, JR, 택시를 이용했는데요.. 흠 교통요금이 우리나라의 딱 세배 정도라고 하면 맞겠더군요.
오사카의 경우 지하철 기본료 200엔, 동경은 130엔, JR은 거리에 따라서 1000엔정도까지 하고.. 신간센은 딱 한 번 탔는데,
정말 비싸더군요.  오사카에서 나고야에 내렸다가 다시 나고야에서 동경까지 가는데 한 1만5천엔 정도 하는겁니다.  물어보니 비행기 삯하고 같다고 그러네요.. 하긴 공항에서 도심 진입하는 시간 고려하면 오히려 신간센이 더 빠르다고 합니다.
재밌는 것 하나
동경의 경우 서울하고 인구수가 비슷하다고 들었는데, 거리에 차가 서울만큼 많지는 않습니다.  물론 지하철에서도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면 자리에 앉아 갈 수 있구요.  덕분에 택시안에서 잼 때문에 짜증나는 일은 없었습니다.
재밌는 것 둘
택시를 많이 사용하다 보니 유심히 관찰하게 되는데, 택시 모양이 죄다 똑같습니다.  대부분 도요타의 크라운(연식은 잘 모르겠는데 연륜이 느껴지더군요)이고, 니산의 Cedric인가 하는 차도 있는데, 요놈 둘은 정말 하나도 구분이 안가네요..  택시들은 소형과 중형이 있는데 그 차이도 구분이 안갑니다(요금도 별 차이 없구요).  차는 길이가 긴 대신에 폭은 좁습니다.  그래도 옆 라인이 거의 수직이어서 뒷자리에 세명 타도 그리 불편한 수준은 아니더군요.  암튼 서울로 치면 종로에서 강남 정도 가는데, 한 4-5천엔 정도 나오더군요.  서울 같으면 안막히면 만 2-3천원 정도 나오겠죠?

한국 차는 딱 두 번 봤습니다.
호텔 근처에 서있는 TG 그랜저 택시 한 대하고, 공항에서 본 XG 그랜저였습니다.  

글구, 경차의 왕국답게 경차가 무지 많던데요.  모양은 왜 그리 안습인지. 죄다 깡통 모양입니다.  본 차 중 제일 멋진 건 마쓰다의 RX-8였습니다.  탐나더군요.  

일본도 역시 뉴스시간에 미국 MLB 진출한 일본선수들 활약상을 아주 자세히 보도하더군요.  매 타석 장면을 보여줍니다.  플라볼 아웃되는 장면까지도요..

예쁜 여자는 티비 광고하고, 지하철 광고물에서만 볼 수 있었습니다.  T_T
그리고, 자판기 커피는 눈씻고 찾아봐도 없었습니다.  일본에서 녹차만 죽도록 마셔서 정말 자판기 커피가 그립더군요. 그래서 일행중 일본분(회사에 일본인 한 분이 근무하십니다)에게 일본에는 자판기 커피 없나고 묻자, '그걸 왜 마셔요?'하고 반문하더군요.  컥..

일본에 온 이상 라면 먹고 가봐야지 하는 생각에 라멘집에 들렀는데, 여기는 이런 식당들은 죄다, 자판기에서 특정 메뉴에 해당되는 식권을 뽑아서 제출하여야 합니다.  그집에서 자신 있다고 하는 10년 라멘인가 하는거 시켰는데(800엔 정도), 음 예상한 바와 같이 정말 느끼하고 짜더군요.  그런데, 다른 집에서 먹은 우동은 값도 훨씬 저렴하면서도 정말 맛있었습니다(420엔).  

인상적인 건 길에 불법주차해놓은 차가 거의 없었다는 점이고, 주차장 요금이 액면가로 서울보다도 훨씬 싸다는 점입니다. 10분에 100엔 정도인가요?  그래도 주차공간 없고 비용이 많이 든다고, 대부분 사람들은 전철을 애용한다고 하더군요.

쓰다 보니 글이 중구난방이네요.. 흐.. 이해해주시고요.  계절의 여왕 5월 소중한 가족들과 행복하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