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내륙고속도로 효자 될까
- [경기]곰팅[NYN]
- 1235
- 2
충주-상주간 공사 마치고 완전 개통…통행료 인하, 관광객 유치로 지역 발전 기대
중부내륙고속도로의 화룡점정이 마침내 찍혔다. 건설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12월15일 중부내륙고속도로의 마지막 구간인 충주-상주 구간을 개통함으로써 8년의 공사기간에 총 공사비 2조7천억원이 투입된 대공사를 마무리했다.
이번에 개통된 충주-상주 구간은 81.4킬로미터로 총 길이 152킬로미터에 이르는 여주-김천 구간의 절반을 차지한다.
1997년 10월부터 총 7년2개월간 모두 1조7016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됐다. 특히 험한 산악 지역을 통과하는 이 구간은 교량이 75개, 터널이 16개로 이뤄져 있다.
그동안 중부내륙고속도로는 상주-구미간(28.6킬로미터)과 여주-충주간(41.6킬로미터)만이 개통돼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충주-상주간이 마침내 개통됨으로써 여주에서 구미까지 전 구간이 곧바로 이어지게 됐다.
충주-상주 구간의 개통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가 최대 29킬로미터까지 단축됐으며, 기존 노선 일부 구간 통행료도 최단거리 요금산정 방식에 의할 경우 차종에 따라 12.8%까지 인하된다.
서울-부산간 이용요금은 승용차의 경우 1만8300원에서 1400원 저렴해진 1만8300원으로 내려가고, 20톤 이상 대형화물차는 3만300원에서 2만7900원으로 2400원 내리게 된다.
교통정체도 한층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중부내륙고속도로의 완전 개통으로 경부고속도로의 교통량은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로공사 김성진 과장은 “경부고속도로 교통량을 최대 20%까지 중부내륙고속도로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경우 서울-부산간 운행 시간 역시 30분에서 1시간까지 단축될 뿐 아니라, 물류비 역시 연간 2100억원 정도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낙후 지역에 대한 사회간접자본 투자가 활성화되리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중부내륙고속도로 완전 개통이“지역균형 발전을 촉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중부내륙고속도로의 완전 개통으로 주변 관광지 주민들은 관광객 유치에 대한 기대로 한껏 부풀어 있다.
중부내륙고속도로가 거쳐가는 고속도로 주변에는 이름난 관광지가 널려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곳으로는 충주호, 수안보 온천, 월악산국립공원, 문경새재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동안 이들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은 국도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한층 빠르고 편리하게 관광길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이처럼 지속적인 고속도로 건설은 대도시권 지·정체 해소를 위한 정책방향과도 맥을 같이한다.
올해 6월에 취임한 손학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수도권 톨케이트 확장, 인터체인지 개량 등을 통해 불필요한 교통정체의 원인을 제거할 것을 강조한 바 있다.
오는 2005년 6월까지 수도권 10개소에 하이패스 시스템을 보강함으로써 톨게이트요금 정산으로 인해 발생하는 대기비용을 줄이는 것 또한 추진 중이다.
이 밖에 한국도로공사는 모두 4천억원을 들여 2005년 12월까지 한남-반포 구간을 현재 편도 3차로에서 3차로로 확장하는 한편, 판교-기흥 구간의 정체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편도 4차선에서 5차선으로 늘리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류현기 기자 hector@economy21.co.kr
한겨레 2004-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