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N/광주 와이퍼 기자] 최근, 기아자동차의 신차 스포티지를 구입한 운전자들 사이에 앞다퉈 DIY를 하려는 내용들이 날로 늘어가고 있다. 이런 현상은 스포티지 품질에 대한 아쉬움에서 비롯된 운전자들의 하나둘 뜯어 고치기식 현상이라기 보다는, 독특한 개성과 나름대로의 멋을 살려 나만의 차로 가꿔가고자 하는 건전한 자동차문화의 한 단면으로 봐야 옳다는 지적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지배적이다.
  현재 스포티지 동호회중에서 갈수록 명성을 날리고 있는 기아스포티지동호회(운영자 네티러브)에서는 자타가 공인할만한 손재주를 지닌 회원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안양제이준상씨(서경지역회원)가 바로 그 주인공.
  "어릴적부터 무엇이든 손에 걸리기만 하면, 모든 것이 원하는대로 손쉽게 바꿔졌다"는 그는 본지와의 독점 인터뷰 과정에서 "삽을 갈아 호미를 만들고, 호미를 다시 갈아, 젓가락을 만들면서부터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 누구의 스포티지와도 결코 비견할 수 없는 나만의 차, 최고의 차, 스포티지로 계속해서 가꿔가고 싶은 마음뿐"이라며 천부적으로 DIY 소질을 타고 났음을 실감케 했다.
  "현재 EMC 룸미러, 스테인레스도어스텝, 오피러스 실내등, 크롬도금 아웃도어핸들 등에 이르기까지 한단계 한단계 차분히 진행해 나가고 있지만, 수리산 모처에 마련한 연구실에서 기아스포티지동호회에서 출시한 세계최초무전원 핸즈프리를 이용해, 스노우체인을 연구개발하는 것이 최종목표"라고 말해, 당찬 포부와 고난이 DIY 실력에 혀를 내두르게 하고 있다.
  한편 동호회원인 루마니아씨(광주전남지역회원)은 "모든 DIY에 있어 연장의 중요성은 달리 말할 필요가 없다. 먼저 안양제이준상씨의 연장을 면밀히 검토하는 것만이 최고의 DIY 실력자로 태어날 수 있는 길이다"라고 말해 전국철물점연합회(회장 공사판)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공사판씨(33.전철연회장)는 "DIY의 실력을 연장탓으로 돌리는 발상은 너무나 시대착오적이라 루마니아씨의 발언에 대해 더이상 대응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서 국내에 유통중인 대다수의 일자 드라이버와 십자 드라이버의 품질에는 전혀 문제가 없음을 밝혔다.
  DIY 란 "Do It Yourself" 의 약자로, 스스로 해결해 나간다는 뜻인데, 항간에서는 부품 뜯어서 결국 여기저기 흩어놓고 몸살만하다가 "다  잃어버리고 이를 어쩌나"라는 뜻의 DIY로도 널리 쓰여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를 요망하는 작업으로 해석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