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직업은 인테리어쟁이 입니다. 보통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디자이너 상상하신다면, 가까운 공사현장에 가보시면 제가 무슨 일을 하는지 보입니다. 그게 일반적인 대다수 인테리어쟁이들이 이하는 모습이구요.
뭐 설계만 하시는 분도 많지만...
지금은 저도 사무실에 앉아서 컴터 토닥 거리며 점심 식사후 한가로운 티지넷 서핑을 즐기고 시간되면 설계하고 그럽니다.
(사실 계속 띄워노코 거의 폐인입니다만...지금까지는 대략 눈팅하다 한두마디 리플정도...^^;)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우리들의 관심사 1호 티지...
참~출발때 많은 말들이 있는것 같습니다. 스타트가 더디다...진동이 있다, 소음이 있다. 가속은 좋다...음...
참고로 친구들차 주로 코란도, 소렌토, 렉스턴 입니다. 같은 삼실 직원들 역시 죄다 rv계통입니다. 이 직업이란게 일하다보면 거의 그렇게 되는것 같습니다. 집에가면 승용차가 필요하고 일하면 가끔 짐차로 변신해야하고 뭐 (가제트차도 아닌것이) 그런이유에서인지 확인해본 결과는 없지만 제가 지금 티지를 구입하려는 이유중 한가지도 비슷합니다.
아무튼....이런 이유로 이런저런 rv차량 차없는 뚜벅인지라 다닐때마다 얻어타고 다닙니다. 자재구하러 다니고 샘플보러 다니고 하자보수에 새로운 현장사진도 찍고 여기저기 하루종일 많이도 다닙니다.

자..그럼 많은 회원님들이 기대하는 우리 티지와 다른 차량과 얼마나 차이가 있을까요?
결론은 다 비슷합니다. 위에 언급한 차량들. 거의 스타트 좀 굼뜨고, 특유의 디젤 엔진음이 있고, 가끔 이상한 소리도 납니다.
하지만 제가 기피하는 차량이 있고 타기 좋은차도 있습니다.

1. 제가 갠적으로 젤 피하는 차는 코란도(1분2인승,1분5인승)..승차감 정확히 좌석의 편안함 화~악 떨어집니다. 2인승은 그나마 화물적재 아주 좋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승용...이러저러 짐 싣다보면 공간이 부족해 의자 제끼고 짐정리하고(인테리어 하느라 다들 차에 공구 한두통씩 싣고 다닙니다. 드릴, 망치, 톱, 삽 이런거) 또 다른 사람 태울라치면(2인승은 아예불가) 자리에서 내려서 의자 제끼고 사람들 타고, 다시 의자 제끼고 자리에 앉아 문닫고, 내릴때 역순...
혼자 잘 다닌다면 몰라도 2인이상 가족단위 이런경우 참 고달파집니다.
직업때문에 험한길 잘 안다닙니다. 인테리어가 들어갈라치면 거의 길 나있고 도로 잘 깔려있습니다. 뭐 저희 회사에 들어오는 일이 거의 그렇습니다. 그래서 코란도 소유주 많이 울고 있습니다.
*데이트시에도 자세가 영 안나오더군요....ㅡㅡ

2. 소렌토(tlx3명) 초기에 구입한친구 저랑 1년 동거도 한터라(당시 저는 600cc바이크) 좀더 정이 갑니다만...여러모로 맘에 듭니다. 그 친구가 운전병 출신인데다가 운동신경도 좋아 운전을 잘하는 편입니다. 그 전에 몰았던 마티즈도 그렇고 소렌토도 마찬가지로 길이 잘들었는지 운전하기 정말 좋았습니다. 티지 게시판에 올라오는 그런 울컥거림이나 갑작스런 소음은 없었는데 역시 디젤음...1년정도 지나니 좀 커진듯 했습니다. 하지만 운전할때는 참 편했던것 같습니다. 가볍고 치고나가는 느낌도 경쾌하고....물론 스타트가 일반 승용차처럼 밟는만큼 쭉쭉은 아닙니다. 역시 조금 더디지만 금새 가속까지 이르기 때문에 큰 차이를 못느낄 뿐이죠. 나머지 친구는 그럭저럭입니다. 역시 연장탓할게 아닌건지 똑같은 소렌토인데다가 연식도 신형인데 반해 조금은 무겁습니다. 오히려 다른 한친구는 차가 갑자기 멈춰버리는 일도 있더군요. 아무래도 질나쁜 경유를 써서 그런
것 같습니다만...(별로 친하지도 않습니다.)

3. 렉스턴 일단 비쌉니다. 거의 풀옵(썬뤂제외)으로 4000만원 가까이 하더군요!!! 하지만 그만큼 실내 마감이나 편의 장비 깔끔합니다. 가끔 회사에서 야유회갈때 이차가 괴롭습니다. 다들 차버리고 이차만 탑니다...티비 달린게 한몫하기도 하지만...그런데...대한민국 1%도 문제는 있더군요. 구입한지 1년 반정도 되었는데 경사길 정차시 차량 매우 심하게 울컥거립니다. 예전 애니콜 광고에서 버스 흔들리는 정도로 심합니다. 정비소 다녀왔지만 2개월정도 지나니 또 그러네요...연료분사량이 어쩌고 저쩌고 뭐 그런문제가 있는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몰아봤을때 소렌토보다 스타트 약간 더딘감이 있습니다. 악셀은 가벼운데 차는 일단 천천히 움직입니다. 하지만 소렌토와 거의 비슷하게 금새 가속 붙고 잘 나갑니다.
아...그러고 보니 소렌2대에만 썬뤂 달렸는데 달릴때 열면 바람소리 들립니다. 그건 어쩔수 없죠...하지만 틸트로 뒤쪽만 들면 그렇게 심하지도 않습니다. 담배피우시는 분들 또는 그런분을 옆에 태워야 하시는 분들 썬뤂은 필수~!!!
렉스턴엔 썬뤂이 안달려 2년 넘은 쏘렌과 비교해서 담배냄새(총각냄새) 좀 납니다.

그럼 외제차...저희 사장님차를 가끔 운전할 경우가 생기는데 랜드로버 2002년식 레인지로버 4600cc 휘발유 입니다.
올초에 사장님 차로 부산을 왕복했었드랬습니다. 부산까지 거의 기름값만 10만원 들었던것 같습니다. 아무튼...힘 무쟈게 좋지만 역시 출발시 좀 더딥니다. 묵직한 맛은 다른 국산차와 확연히 다르지만(확실히 묵직하고 가속붙기 시작하면 무섭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특히나 서울의 시내주행에는 큰 메리트가 없어보입니다. 다만 4600cc라는 뽀다구 엄청난 기름값 뭐 그런것 밖에는...ㅡㅡ;
엔진소음 휘발류차라 그런지 엔진소리가 약간 특이합니다. 그리고 팬소리가 무쟈게 큽니다. 차내에선 안들리지만 밖에 있으면 계속 팬도는 소리가 들립니다. 하지만 그소리가 그다지 기분 나쁘지는 않습니다. 겔겔이 보다는 휘잉~~~~이 조금 덜 거북한편....엔진자체가 틀리니 비교 불가죠머...아...갠적으로 이차가 맘에 드는건 각종 버튼입니다. 버튼이 너무 많아서 첨에는 어지러웠으나 중후한 멋이 있는게 매력이죠. 그리고 깜빡이 키면 똑딱똑딱이 아니라 저음으로 들립니다. 무거운 괘종시계가 똑딱거릴때 마찰음이 굵게 들리듯이...(표현력이 부족합니다...ㅡㅡ;)
사장님이 x5 사고 싶었지만 자금의 압박으로 레인지로버 결정...그랬다가 지금은 벤츠 g500으로 바꿨죠...언젠가 한번 타보고 싶다는...ㅎㅎ;
그리고 사장님 보다는 교수님이 가지고 있는 cl55랑 포르쉐 한번 꼭 몰아보고 싶습니다만 성질이 더러운 인간이라 열쇄를 안줄듯......타게되면 시승기 올릴예정...

제 생각엔 티지 작지만 알찹니다. 갠적으로 실내 레이아웃이나 마감 완성도가 조금 아쉽고-사실 많이 아쉽습니다. sm3정도만 했어도 가격은 비슷할것 같은데...- 아직 제차가 나오질 않아서 몰아보진 못했지만...타 횐님들 말씀만 봐서는 2000cc디젤 엔진달고 상당히 좋은것 같습니다. 연비도 좋고..
많은 회원님들이 자신의 티지에게 투자한것도 많으시고 그만큼 바라는것도 많으실겁니다..
저도 마찬가집니다. 제가 출고하는 티지는 잔고장도 없고 잘나갔으면 좋겠고....우리집 근처에는 다른 티지가 별로 없어서 더 돗보였음하고...ㅡㅡ;;;;;;

제 티지 아직 한달정도 기다려야 합니다만...눈만 감아도 이미 티지에 타고 있는것 같습니다....ㅜㅜ
긴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슈퍼태클 다줘도 안바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