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접촉사고가났네요...사람을 나뿐맘 먹게만드네요..
- [경]스포티지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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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이었네요.
신호대기중이었어요.
평지길이었는데
약간 빗물 내려가게끔 되어있는 그런 평지길이었네요.
퇴근길에는 항상 꽉차있는 도로인지라..신호대기중이었습니다.
앞에 화물을 실은 라보 트럭 차가 있네요.
갑자기 밖이 움직입니다.
'아 뭐지..브레이크 들밟았나..'
브레이크 쌔게밟고 파킹넣을라고하는순간 밖이 계속 움직입니다.
'어 아뭐지..' 그짧은순간에 피하려고 룸미러 사이드미러봅니다.
앞뒤옆전부 꽉차있네요
앞차 라보가 뒤로 후진하고있네요..딱보아하니 브레이크도 안밟고 있었고
사이드도 안잠구고 그냥 중립기어넣고 대기하고 있었나보네요.
지금할수있는건 .......클락션!!!!!!!!!!!! 3초간 빠아아아아아앙
하지만..살짝 쿵..
라보가 뒤로와서 제 앞범버를 들이 박네요..
허허참..
창문을열고 저를 처다보네요..뭐지싶더군요..
웬지 표정이 제가 박은것같이 시나리오가 쓰여지는것같네요.
내려서 보더니..차를 살피네요..자기차만 보네요..라보차는 번호판이랑 그옆 판들이 들어갔어요..
제차는 말짱해보입니다. 제 차 앞부분을 손으로 비비시더니 말짱하다고 하네요..
비가 갑자기 엄청 쏟아집니다.
갑자기 저한테 교통이 많이 막히니 옆으로 빼자고 하네요.
별로 상처도 안난것같아 옆으로 뺐네요.
그러시곤 한마디 하십니다.
'왜그러셨어..졸으셨나'
어안이 벙벙하네요...
저 - 무슨소리세요 그쪽이 후진해서 박으셔놓고
상대방 - (놀라듯이)내가 그랬어?
저 - 네 후진해서 뒤로와서 박으셔놓고 졸았냐뇨 클락션 소리 못들으셨어요? 여기 블랙박스도 있어요.
상대방 - 차 진짜 단단하네 내차는 살짝 들어갔네 서로 갈길바쁘니까 이만 가자구
어이 핑..............약간 승질이 나기시작했지만 참았습니다.
저 - 아 잠시만요 어디가세요 지금. 남의차 처놓구 그냥 가시는게 어딨어요
상대방 - 그럼 어떡해? 말짱한데 뭘
저 - 지금 어둡고 비도오고 거기 손으로 문대노으셨는데 어디가 긁혔는지 문드러졌는지 어떻게 알아요?
라고 말하면서 자세히 살펴봤더니...뒤 라보 번호판 너트로 제 앞범버 찍었네요..
아 여기 찍혔네요..아..
계속 상대방이 어떡하냐고 그럽니다..
그래서 뭘어떡하냐고 페인트값을 주시든지 하셔야져
이랬더니 지갑을 열더니 만원을줍니다...가자 네요..
어이 핑...진짜 승질나기 시작합니다..
저 - 뭐하시는거에요?
상대방 - 왜 줬잖아 한장 더줘?
허허...
빡돌아서 제아는 동생 보험설계사에게 연락합니다...
상황이 이러는데 어떻게 해야하냐니..
동생 보험설계 - 돈으로 20만원 달래거나 보험처리 해달라구해
저 - 지갑열고 만원주던데?
동생 - 그냥 보험처리 해달라해
그대로 상대방에게 보험처리 해달라게 보험사 부르라했습니다.
저도 불렀습니다. 같은 LIG KB손해보험이네요.
근데 조마조마한 일이 생겼네요. 사실..,제 블랙박스가 고장난 상태였어요..
그냥 블박으로 다 녹화됐다고 거짓말했었죠..
갑자기 저도 불안한 맘이 엄습해옵니다. 잘못하면 코끼겠다 진짜 x발..속으로 욕하면서 불안했죠.
이대로 있으면 안되겠다싶어서..냉랭했던 분위기를 전환하고 상대방과 얘기를해봅니다.
저 - 어쩌다 후진하셨어요..졸으셨어요? 보니까 브레이크도 안밟고계셨던데..사이드 꽉안잠구셨나봐요?
상대방 - 졸진않았는데..아..요즘 정신이없어..아휴..보험사 불렀으니 기다려봐..아무튼 미안하게됐어..
대화를 스마트폰으로 녹음했네요..일단 자기가 잘못했다는걸 시인하게끔 증거 유도해놨습니다.
KB손해보험 출동요원을 기다리는데 출동요원들이 다들출장가있는바람에
한분이 오셨네요. 같은 보험이라
출동요원분께서 중립에 서서 서로 완만하게 해결지어주시겠답니다.
출동요원분께서 이미 전화로 상대방과 연락한 후였고
도착하셔서 기사님이 후진해서 이차를 박은게 맞냐면서 물어보시구
상대방쪽에서 예 박았어요..라고 시인합니다.
안도의 한숨을 돌립니다. 대물접수번호 받고
이만 끝내는걸로 사건 마무리됐습니다.
그리고 오늘
보험에서 범버교체비와 교통비까지 최대 30만원준다네요..
그리고해서 끝났어요..
사실 사고가 났어도 별로 까진게아니라 그냥 선심쓴다고
차도 오래탔고 생활기스도 많은 범버인데다..이런 잘잘한 사고말고 범버가 내려앉는
사고라든가 그런게있으면 그때 갈아도 된다는 맘도있었죠.
찍힌 부분 페인트값 5만원만 받자가 제생각이었어요.
보낼수도있던 상황이었어요..하지만 상대방의 태도입니다.
첨에는 자기가 후진된것도 모르고 제가 친것만 생각하고 그럴수있는데..
나중가서 본인이 실수한걸 알았을땐 그거에대한 사과가 분명히 절실해야했는데..
상대방은 오히려 상황을 넘기려고 갈길바쁘니 이만 가자구 대충 넘기고..
그때까지도 사과하나 제대루 받지 못했네요..
그래서 그런 자그마한 접촉사고에도 보험사까지 부르는 상황까지 오게만드렀네요..
작년 이맘부터 올해 까지해서 이렇게 접촉사고로 돈 받아보긴 요번이 세번째네요..
차 처음샀을 초기땐..톨게이트 앞에서 돈꺼내나 브레이크 들밟아서 앞차박고 보험처리200만원해주고
신호대기중 핸드폰 떨어진거 줍다가 브레이크들밟아서 앞차박고 현금30만원 주고
졸음운전하다 가니쉬휀더 싸그리 다해먹었고..그랬던 제가 보험 언제 써보나했는데..
이런데에 쓰게됐네요..좋게도 풀릴수있는 상황이었는데.....괜히 사람맘이 좀 그러네요...
사고나서 가해가자 상황이 되었을댄..진짜 사과의 절실함이 상대방에게 분명해야 한다고
생각하게되네요...물론 중과실정도의 사고는 사과도 못받을수도있겠지만..이런 자그만한
접촉사고에는 분명히 사과를 먼저 하시고 숙이고 들어간다면 선심쓰는 많은 운전자들이있을거라 생각됩니다.
그나저나...이사건의 계기로 블박 투채널로 새로 장만해야겠네요........어째나 저째나 차에 돈들어가는건
똑같네요. 회원님들 안전운전하십쇼..
댓글 8
다행이도 다들 미안하다고를 먼저하셔서
보내드렷지 안그랫음 말 삐닥선타면
완전 짜증났을꺼같네여 ..
말한마디가 참 중요한거같아요 !
운전하다보면 별의별사람 다 있습니다.
그분도 아마 이번일로 느낀게 있을듯 ...
30만원으로 불박설치 하세요.
지가 갑자기끼어들어 놓고.. 경고 클락션 울렸다고 쫒아와서 승질내고 가는 인간들 부터.. 참..
블랙박스 있다고 경찰서 갈거냐고 하니 도망가버립니다.
헐~~
아무튼, 큰 문제 없이 해결되어서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