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도장 바디? 터치업 바디?
- [인천]토끼덤벼라
- 3578
- 0
안녕하세요.
요즘 워낙 국산 자동차에 대해 "까는" 글 들이 많아서 그런지.. 할 일 없이 인터넷을 보고 있을 때에 유독 자동차 품질 문제에 대한 글 들이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최근 들어 쵝오로 잘 나가는 "QM3"가 재료가 되었네요.
다음에서 본 것 같은데.. 실버 색상 QM3의 좌측 이너 샤시 (도어가 맞 물리는 바디쪽 부위)에 샌딩 자국이 보이고, 샌딩 분진이 도장 면에 남았다... 르노삼성에서 재도장된 자동차를 아무 말 없이 판매하였다... 가 주 된 내용 입니다.
그 차량을 직접 보지 못했기 때문에 단언 할 수는 없지만.. 아마도 이 차량은 재도장 바디가 아닌 일정 부위가 "터치업"된 차량으로 생각 됩니다.
재도장의 경우, 자동차 도장 라인에 어떤 문제가 생겨서 (가장 흔 한 것이 중도, 또는 칼라 베이스, 또는 클리어 도장 후 그 위에 유분이 내려 앉아 움푹 패이는 현상이 발생, 또는 티 먼지 같은 오염물이 내려 앉아 움품 패이는 현상)서 가열 건조 후 바디 전 면을 샌딩 (사포질)하여 문제가 생겼던 도장 순서(중도 또는 상도)부터 다시 도장 작업을 진행 하는 것을 말 합니다. 대충 말 해보면 전착도장 전에 하는 "인산염 피막", 그 위에 올라가는 전착도장, 그 위의 중도, 다시 그 위의 상도, 마지막으로 올라가는 투명층인 클리어층 까지 도합 하면 그 두께가 대략 130 - 150 마이크로미터 정도가 되는데, 보통의 재도장 바디의 경우, 총 막후가 200마이크로 미터가 넘어 갑니다.
재도장 바디의 경우 샌딩 부분에 표시가 나면 아주~ 곤란해 지기 때문에 내판의 경우 상당히 후막으로 도장하기 때문에 웬만 해서는 들통(?) 나지 않습니다만, 차량 판매 이후 사고가 난다던지, 아니면 여러가지 이후로 도장면을 까 내려갈 기회가 있을 때나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 도장이 완료된 차체를 차량 하부와 조립하는 과정 또는 내부에서 이동하는 과정 등에서 실수로 스크레치가 발생할 수도 있는데, 그 때에는 흔히 도장공장에서 "마이너 리페어"라고 부르는 작업 부스에서 "터치업" 작업으로 그 흠집 부위를 감추기도 합니다.
생산 공장에서 출고 대기 전 PDI 공정이 또 한번 있는데, 출고 전 마지막으로 확인 하는 과정 입니다. 이 과정에서 도장에 문제가 발생한 것 또는 흠집이 확인 되면, PDI에 있는 보수 시설에서 "터치업"을 실시 합니다.
아마,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QM3가 재도장 바디라면.... 샌딩 찌꺼기가 아직도 남아 있기는 상당히 힘들 거니와 (도장 공정 중 먼지 제거 공정이 있기 때문에...) 샌딩 자국이 보이는 내판의 경우 후막(두껍게) 도장 하는 관행으로 보아서는, 공장 내 또는 출고 전 후의 PDI에서 터치업이 이루어 진 것으로 생각 됩니다.
재도장 바디, 터치업 모두 판매시에 별도로 고객에게 그 내용을 통지 하지는 않습니다. 사실 상당히 기분 나쁠 수 있는 내용인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참, 또 한 가지 고자질 하자면.. 국내 수입되는 상당수의 수입자동차도 국내의 PDI에서 대부분 터치업 작업 한 다는 사실! 특히 미쿡에서 수입되어 오는 모델들은 도장 품질이 정말 저질이어서.... 그대로 내보내기 민망한 수준도 참 많습니다. 때문에, 국내 기호에 맞추기 위해서 재도장을 실시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