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식 욕실(부분 작업)
- 〔서경〕원폴
- 2104
- 2
삼복 더위에 건강 조심하시고
항상 안운 하세요 ^^
아래는 제 블로그 글입니다 ^^
건식욕실(부분)
부분 건식욕실?
전체를 다 작업하지 못하고 일부만 작업한 소위 건식 욕실.
거기에는 사정이 있는데...글을 읽다 보면 저절로 알게 된다.
절단 주문한 레드시다를 그저 조립?만 하면된다.
정확한 직각 확보가 관건.
상판 첫장 붙이기.
이번에도 모두 본드로 접착하는 작업.
습기 많은 욕실에 무슨 수분에 취약한 본드 작업?
간격은 통풍을 고려해 좀 넓게 잡았다 . 12T 삼나무로 간격재 대용.
여지껏 엉터리지만 실험 삼아? 작업한 결과에 의하면 아예 물애 잠기는 정도나 계속 일정하게 물이 흐르는 부분이 아니라면
아파트 욕실의 습기 정도에 본드가 떨어지기는 힘들다는 게 내 경험이다.
간격재가 12mm니 간격은 12mm....
마지막 장 붙이기.
한장 당 30분씩 클램프를 물리고 파텍스 본드를 사용했다.
뒷 모습....피스 자국이 없어 깔끔하다.
그래도 본드 작업이 미심쩍으면 추가로 피스 작업을 하면 되겠지만
그동안의 본드 위주의 작업을 한 내 경험으로는 그닥 필요없는 작업이고
만약 If....나중에 떨어지면 그 때 피스 작업해도 늦지 않는다.
바닥에 붙여 줄 고무가 없어서 가구 발통이라는 프라스틱 제품을 사용했는데
프라스틱이라 욕실 바닥에서 미끄러질 수가 있지만 이번 작업 공간은 밀착형이라 유동이 없는 이유로 그냥 사용하기로 한다.
바닥에 물이 흐를 경우 나무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는 목적이므로...
피스를 사용하지 않는 이 녀석이 오히려 피스에 생길 수 잇는 녹 방지에 좋을 것 같다.
바니쉬는 본덱스로 상판만 3회 마감했는데
나무 그대로 쓰자니 오염이 되는건 뻔한 이치고...
고민 끝에 3번으로 마무리...더 이상 작업하면 탁자로 오인할까봐.....+_+
바니쉬 먹으면 살짝 짙게 변하는 레드시다의 나무색을 좋아한다.
이 작업을 하게 된 이유는 얼마 전에 욕실에 들어가다 미끄러져 대형사고?가 날 뻔헸다.
욕실 슬리퍼는 멀쩡한데도 대책없이 바나나 껍질 밟듯 미끄러졌는데 다치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다른 욕실화를 사러 가서 유심히 살펴보니 모든 '욕실화'는 바닥 테두리 부분에 작은 톱니같은 돌기가 있고
이 돌기 부분이 '어느정도' 미끄럼을 막아 주는 역활을 하는 것 같은데
우리집 욕실화는 겉은 멀쩡해도 그 돌기가 닳아 미끄러진 것 같아 욕실화를 모두 교체했지만....
- 직원들 중에는 욕실에서 미끄러져 갈비뼈가 부러진 녀석도 있고 응급실에 실려간 녀석도 있었다 -
는 생각이 떠 올라 아예 나무판으로 바닥을 만들게 되었다...
맨발은 덜 미끄럽고 슬리퍼 바닥처럼 닳을 일도 없으므로.....+_+
이렇게 부분적으로만 만들 수 밖에 없는 것은 우리집 강아지 '깡패 몽이'란 녀석의 배변판이 있는 화장실이어서
바닥 전체를 깔기가 곤란해 부득이 일부분만 만들 수 밖에 없었다.
저 샤워부스 문짝은 예전에 히노끼루바를 본드로 작업 했는데 아무런 마감도 하지 않고
가끔 그냥 물걸레로 닦으면서 사용하는데 (우측 젖은 부분)아무 이상이 없다.
습기에 강한 히노끼 값을 한다. 습기 많은 욕실이어도 본드 접착 부분은 멀쩡하다.
통기를 고려해 간격을 좀 넓게 잡아 시원해 보인다(혼자 생각 이지만)
이번에 선택한 레드시다 역시 습기에 강한 수종이어서 그냥 사용할까 하다가 아무래도 바닥이다 보니 물자국 같은 오염이 생길 것 같아
습기 방지가 아닌 '오염방지 차원'에서 바니쉬 작업을 한 것이다.
흔히들 나무는 모두 습기에 약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모든 나무'가 그런 것은 아니다.
레드시다나 히노끼 오비스기 등 습기에 강한 나무들도 있으니 적절히 사용하면 될 것이다.
단, 지도를 놓고 보면 왼쪽 옆 나라에서 대충 건조하고 헐값에 판매되는 나무는 도시락 싸들고 반대.
지도상 오른쪽 옆나라나 유럽산 등은 목재등급이 엄격한 나라여서 기본적으로 건조는 제대로 하는 것으로 알고있다.
장마철에 그 왼쪽 나라 '대충건조나무'만 곰팡이가 뽀얗게 피는걸 몇 번 경험하고 나서는
그 나라에서 건조, 가공한 나무는 그냥 줘도 사양한다.
심지어는 스테인, 바니쉬 작업까지 마친 나무 속에서 피어 오르는 검은 곰팡이를 본 적도 있다.
이런 곰팡이를 본 사람들은 모든 나무가 다 그런 것으로 오해하기 쉽다.
물론 나무가 프라스틱이 아닌 이상 '완벽한' 습기 방지는 불가능 하겠지만 우리가 일상 사용하는 정도에서 무난하면 되는 것이다.
예전에 오비스기와 레드시다로 만든 휴지걸이.
습기 많다는 욕실이지만 멀쩡하다.
우리집 화장실은 몽이 시키 때문에 항상 문을 열어두어 환기가 되는 이유도 있겠지만...
만약 물청소가 필요하면 이렇게 세워두고...우측 수건걸이도 레드시다.
전에 사용하던 몽이 녀석 배변판인데 숫놈이다 보니 뒷다리 들고 작업?하다
조준을 잘못하면 밖으로 즉, 바닥으로 튀는 수가 있고 그래서 나무 바닥 전체를 까는 일은 곤란하다고만 생각했다.
그래서 이번에 배변판을 교체하고 사용해 보니 조준을 잘못해도 밖으로 튀는 수가 아직은 없어서
좀 더 지켜 보다가 나머지 부분까지 모두 나무를 깔까 하는 생각이다.
개와 함께 살다보니 별 .....'개 같은' 다이를 다 한다.....ㅉㅉㅉ
날 더운데~~어찌 지내시나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