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밟아서 그렇지 밟으니 잘나가네요...
- [전]파도[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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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지방도로에서 1차로에 제 차량이, 2차로에 다른 차량이 주행중이였는데, 그 사이로 차량 한대 통과할 만한 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뒤에서 검정색 대형세단이 그 틈세를 비집고 들어와 칼치기를 해서 제 차로쪽으로 끼어들어오더군요.
순간 욱해서 쌍라이트에 경적 울리면서 쫒아갔는데, 쫒아가는 순간 '내가 왜 쫒아가지.? 저 차량 앞에서 급브레이크를 밟아버릴까.? 괜히 사고나면 나도 과실이 생길텐데.'란 생각이 들더군요.
원래 도로에서 왠만한 양카들이 지x하고 다녀도 그냥 그려려니 하고 다니는데, 이번엔 갑자기 당황하니까 너무 화가나서 쫒아갔는데, 아직 전 인격수양이 덜 됬나봅니다. -.-;;
사고 안났으니까 쫒아가봤자 멱살잡고 싸울것도 아니고 욕이나 한바가지 해주고 올거 왜 쫒아갔는지..
그런데 그 세단을 쫒아가는 동안 다른생각도 들었는데, '어랏.. 내 차도 밟으니까 잘나가네'라는 생각요.
수동6단 vgt인데, 환경업그레이드를 받아서 출력이 많이 떨어진걸 아쉬워했는데, 대형세단 잡으로고 악셀을 좀 밟으니까 밟는데로 속도가 쭉쭉 올라가더군요.
전 원래 운전을 얌전하게 해서, 제 스퐁이가 그렇게 잘 치고나가는줄 몰랐어요..ㅋ
암튼 그 세단 옆에서 창문만 내리고 욕좀 해주려고 했더니 그쪽에서 창문을 안내려서 욕은 못해줬네요.ㅋ
나이도 지긋이 잡수신 양반이 무슨 양카들이나 하는 위험한 곡예운전을 즐기시는지...
이제부턴 컵홀더에 썩은 계란 하나씩 너어둬야 겠어요. 그런차량 만나면 그냥 조용히 따라가서 앞유리에 썩은 달걀 투척하고 오려구요.ㅋ ㅡㅡ;
댓글 6
그차 앞에 껴들기해서 풀악셀 밣았다가 때시면
어릴적 추억이 새록새록한 방구차를 맛보여줄수있습니다
윗분 말처럼 다시 추월해서 신호대기
매연 포텐을 한방 시원하게 줬죠
매연이 공장굴둑 같아서 내가 민망했지만
뒷차는 기분 드럽죠 창문 열어놓으면
ㅎㅎㅎ 입드러워지게 욕할거 있겠읍니까ㅋ
제 차는 달릴만큼만 딱 달리고.. 크루즈 모드네요;;;; ㅋㅋ
썩은달걀.. 더운날 투척하시면 바로 후라이 될듯합니다~
생각만으로도 통쾌할거 같네요ㅋㅋㅋㅋ
그래도 복수는 마음으로만 하시고.. 안전운전 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