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한 세상 살이...
- [서경]인성
- 2015
- 6
아까 집에 올라 오느라고 엘리 베이터를 타려고 걷고 있었습니다.
오늘 차량 수리 좀 갔다가 오느라고 검은 나이키 모자에 검은 나이키 져지랑 바지 풀셋... 안경도 검정 뿔테...ㅋㅋㅋ
엘리 베이터 입구 근처로 걸어 가고 있는데...
누나로 보이는 6살쯤? 남동생으로 보이는 5살쯤???
둘이 엘레베이터 버튼 누르고 서 있더라구요... 제가 그쪽으로 걸어가니 둘이 슬쩍 보더니...
누나가 귓속말 안하는 것처럼? 귓속말로 얘기 하더라구요.
"엘리베이터 서면 니가 먼저 타고 뒤에 있다가 저 아저씨가 층 누르면 니가 우리 층 눌러..."
"으응..."
뭐지??? 귓속말인데 살짝 들리더라구요... 나름 아주 낮은 목소리로 조용히 얘기 한답시고 하는데...
애가 조금 긴장 했는지 완전 힘줘서 얘기 하니까 들리더라구요...ㅋㅋㅋ
일단 모르는척 하고 엘리베이터 열리자 마자 뒤 따라 탔습니다.
제가 층수 버튼을 누르니까 그 때서야 그 꼬맹이 남자애가 층 버튼을 누르더니...
뒤로 물러 나서 자기 누나를 자기 등 뒤에 세우는 겁니다... 그러더니 차려 자세로 엘리베이터 내부를 두리번 두리번...
뒤에 누나는 바닥만 보고 있고... 그 남자 아이는 계속 두리번 두리번....
누나는 조금 보통 아이 같았고, 남자 아이는 베이비 펌도 하고 생김새도 매우 귀엽더라구요...^^
그러다가 눈이 마주쳐서... 저는 귀여운 모습에 저도 모르게 씨익~ 하고 웃었습니다...
그러니까 갑자기 그 꼬맹이가 눈을 확 딴데로 돌리더니 주먹을 불끈 쥐면서 지 누나를 더 가리더라구요.............................
그래서 돌아서서 거울 보는척 하다가 제가 층이 더 낮아서 먼저 내렸습니다. 내리자 마자 닫힘 버튼 누르는 소리가... ㄷ ㄷ ㄷ
아놔... 요즘 세상이 흉흉하니 엄마인지 아빤지 교육을 단단히 시켰나 봅니다...
귀엽기도 하지만... 세상 참 씁쓸하네요... 이웃 사는 이쁜 꼬맹이들 머리 쓰다듬기는 커녕 이름 조차 물어보기도 힘든 세상이 되었네요...
참 어른으로써 한국의 아이들이 이렇게 힘들게 세상을 살아가는데 방패막이가 되어 주지 못하는게 한스럽네요...
아이들 키우시는 분들 참... 가슴 답답 하시겠습니다... 애 없는 저도 이정도인데...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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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여 요즘 세상살이가 참 예전같지 않내요 !!!
이 글보니 참 씁슬하네요 ㅜㅜ
이 글보니 참 씁슬하네요 ㅜㅜ
그러게말입니다 세상이워낙 무서우니
저두4살짜리 딸아이가있는 아비로서 공감이갑니다...워낙 아동흉악범들이 많으니....뉴스에 나올때마다..그아이의 부모의 마음이 어떨지 ...참........ㅠ.ㅠ..............
딸둔 아빠로써 씁쓸하시겠지만,이해해 주세요;;사실은 저도 제 딸에게 이렇게 교육시킵니다..
아저씨나 오빠들 혼자 엘리베이터 타면 아예 못 타게 할 정도입니다,무섭지요...;;
아저씨나 오빠들 혼자 엘리베이터 타면 아예 못 타게 할 정도입니다,무섭지요...;;
아이들 귀엽다고 만져서도 웃어 줘도 부모들에게 오해 받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에휴~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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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라고 나이 먹고 과연 . 자라나는 애들에게 .
무엇을 해주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