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 희망이 있을까요?
- juni
- 2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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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퐁회원 여러분...
제가 알고 있는 소중한 지인의 현재 상황이라고 합니다 좋은 방법이 있을까 해서 공유해봅니다.
(하기 글은 지인의 시점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려봅니다. 부디 저에게 현명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2007년 연애 6개월만에 첫 아이 임신으로 결혼을 했습니다. 제가 연애경험도 없었고 남편(외동아들)의 성실함 등을 보고 결혼을 했습니다. 지금은 미치도록 후회를 하고 있습니다만....
(6살, 2살 아이가 있는 경제력 없는 전업주부입니다)
결혼 전 시부모님을 찾아 뵙을 때 교양 있는 모습. 시어머니 즉, 여자를 잘 위해주는 시아버지 모습 등...
이 모든 것이 남들에게 보여지는 쇼~ 가식적인 모습이었다는 것을 최근 확실하게 알았습니다.
1.시부모의 문제점
시부모는 과거(남편과 결혼전)시아버지의 외도로 이혼 위기와 원하지 않는 임신(남편 동생)으로 2번의 낙태 경험도 있었으며 부모에게 물려 받은 재산을 외도로 탕진을 했으며 외도한 여자로부터 혼인빙자 간음죄로 고소를 당했으며...
최근(남편과 결혼후)에 또 시아버지의 외도로 집(현재 거주하고 있는 시부모집) 담보대출, 남아있던 부동산, 연금 담보(공무원 퇴직연금) 대출 등으로 집안이 완전 풍비박산 상태이며, 시아버지 형제들도 큰 형(오빠)의 그런 경제관념 없고 외도문제 등 더 이상 뒷처리를 못해주겠다면 등을 돌린 상태입니다.
2.남편의 문제점
물론 결혼을 선택한 제 자신에게 가장 후회스럽습니다만...
결혼전 만취한 남편은 임신한 저를 차에 태우고 40분거리를(새벽운전) 대리운전비가 아깝다며 운전을 한 사람이었고(무릎꿇고 울면서 다시는 그러지않겠다며 애원하고) 대학 졸업이후 사회생활로 모아 놓은 돈도 하나 없었습니다(결혼후 알고보니 타고 다니던 차는 할부였고, 결혼 전의 전세금은 날렸고, 벌어 놓은 돈은 주식으로 탕진하고...)
결혼후 저 몰래 집 담보대출로 주식투자를 해서 집을 날렸습니다. 현재 남편은 해외주재원으로 나가 있는데 2년 동안 저는 국내에서 궁핍한 생활을 하면서 대출상환을 모두 했습니다.(세입자의 전세보증금 포함) 집은 현재 전세로 세입자가 살고 있습니다.(올 8월에 만기예정)
원래 주재원으로 4년 예상을 했는데 2년만에 다음달 7월에 국내로 들어온다고 합니다(회사방침에 따라)
문제는 현 세입자에게 내줄 전세보증금이 없습니다. 남편이 국내에 들어와도 집도 절도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국내 2년동안 친동생에게 얹혀 살았습니다. 남편이 들어오면 동생과는 살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3.부부 문제점
결혼 후 위 모든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남편은 유년시절 좋지 않은 가정환경(부모의 불화, 애정결핍 등)에 살아왔고, 지금 생각하면 시아버지의 모습 그대로 인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외도는 제게 보여지지 않았지만(불안합니다) 그 아버지의 그 아들이라고.... 집 담보대출로 집을 날렸고, 친구들 모임 있으면 과시욕으로 무조건 본인이 계산하고... 경제관념이 없어 보입니다.
육아에는 전혀 신경을 안 쓰며(아이 목욕 한번을 제대로 못해주는 사람입니다, 케어 또한 부족합니다)
부부의 갈등의 문제가 시작되거나 제가 남편때문에 감정이 다운되어 있어 말을 안하고 또 그 문제를 저는 해결하고 부부관계 개선에 노력을 하고자 하는 스타일인데 남편은 제가 울고 있어도 나 몰라 하고 부부 갈등의 원인이 된 그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채 아무렇지 않은 듯 저를 대한다거나 자기만의 생활을 합니다.(외동아들이고 정없는 부모밑에서 자라온 가정환경이 정말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몇가지 사례를 들어 보자면,
정말 크게 다투어 저는 방에서 울고 있으며 제 감정을 어떻게든 컨트롤 해야지.... 하고 있을 때 남편은 화장실에서 샤워를 하면서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른다거나, 오락 프로 TV를 보면서 웃고 있다던가
부부싸움(언쟁, 약간의 폭언, 문제 해결을 못한 상태)후 설거지를 하면서 큰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정말 제 지인도 그렇고 남편이 사이코 아니냐고 비난을 퍼붓고 어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 보인다 합니다.
지인의 말을 듣기 전에도 정말 제 상식선에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는 행동들이었습니다.
정말이지 성격이 맞지가 않습니다.
시부모의 문제는 그렇다하더라도 저희 부부만을 볼때 과연 경제관념 없는, 자기 부인의 마음 하나 읽어 주지 못하는 저런 사람과 저는 이 결혼 생활을 유지 해야될까요?
저에게 아주 소중한 아이 둘이 있지만 지금까지도 부정을 못 느낀채 살아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나 육아가 힘들지 다 커서는 부모의 케어가 필요하나요? 아이들도 자기생활이 있으니깐 말입니다.
정말 국내에서도 첫 아이 육아부터 현재 좁은 동생집에 얹혀 살고 있는 둘째 아이 출산(저 혼자 병원에서 낳았습니다), 육아까지.... 제 자신의 삶은 잊은채, 포기한채 그렇게 살아 왔습니다.
결혼전 잘 나가던 전문직에 종사했던 저였는데 결혼을 계기로 완전 달라진 인생의 바닥으로 추락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제 아이는 제 자신보다도 소중합니다.
아직 못다한 이야기는 많지만.... 이상으로 줄이고 횐님들에게 조언을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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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1.
현재 세입자가 살고 있는 집이 남편명의로 되어 있습니다.(더이상의 담보대출을 막기 위해서)
제 명의로 명의 변경(사실 비용이 부담됩니다) 또는 매매로 처분하여 새로운 집을 사는 것(취.등록세 비용이 명의변경 비용보다 적게 든다면) 어떤 것이 유리할까요?
조언2.
더이상 남편의 대책없는 담보대출을 못하게 각서(공증)를 받아 놓고 싶은데 어떠한 절차를 밟아야 법적으로 효력이 있으며, 어떤 방법으로 해야 좋을 것 같나요?(각서 이외 또 다른 좋은 방법이 있다면)
조언3.
남편을 이성적으로 비추어 볼때 상식선에서 무너지는 기이한 행동들과 성격(상대방 마음을 읽어줄 수 있는 사고능력), 마인드를 고쳐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횐님들의 경험담, 부부클리닉 제도 등)
조언4.
시부모는 현재 빚더미에 앉아 있습니다.(시부모와 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비공개했지만 남편과 이혼해라~~등, 너희들에게 줄 돈은 하나도 없다, 당신들이 살고 있는 집(현재 담보대출로 날렸죠) 여기 생활 다 정리하고 너네랑 같이 살면 되지 않겠냐?(집도 절도 없는 저희에게 말입니다)등.....말 못하는 여러가지 일들이 있습니다)
아주 대책 없는 말씀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시부모의 빚을 우리 부부(우리 자식)에게 빚승계를 못하게 하려면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하는지요?
재산상속포기(물려받을 재산은 한 푼돈 없으며 빚을 물려 받게 생겼습니다)를 신청하면 되는건가요? 구체적으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조언5.
남편은 대기업 대리로 있습니다. 남편의 페이를 제 계좌로 다이렉트 받을 수는 없는 건가요?
사회생활을 하고 있고(경제력이 있는) 남편은 집담보대출(제 명의로 변경시)을 더이상 못하게 되면 남편의 신용으로 얼마든지 대출을 받아 주식투자를 하던가, 제 동의 없이 시부모에게 돈을 드릴지도 모르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장문의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우리 가정을 지키고 싶어 여기 횐님들에게 조언을 구해보려 하는 것이며, 시부모의 영향으로 이혼을 하기는 싫습니다. 우리 부부의 개선을 통하여(개선을 못해서 이혼을 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소중한 우리 아이들과 정상적이고 행복한 가정환경을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댓글 5
이혼을 권유하고싶습니다... 물론 보여지는글이 전체가 아니라 행복한 생활도 있으리라 판단되지만
가정을 지키는 것 아주 중요하지만 자기 자신 못지키는데 가정을 지킬수 있을까요...?
만일 이런 상황에서 남편분과 주변 환경 변화없이 억지로 가정을 지켰다고 해서 훗날
진정 괜찮으실까요....? 물론 어머니라는 이름이 크기는 하시겠지만....
조언들로 보면 잘 해보시려고 하시는 듯 하는데요;;; 제가 보기에는 그렇습니다....
자녀분들이 이런상황을 훗날 어머님을 지켜주는 대목이 될지 아니면...
남편분 같은 상황이 연출될지 ...우려가되네요;;;
힘내시구요. 도움못되는 글 올려 죄송합니다.
사실 사랑없는 부부로 살 수 있다면 문제는 금전적 부분입니다.
대기업 다니시고 해외 파견근무 보낼 정도면 사회적 능력은 부족하지 않은것 같습니다.
문제는 주식이네요. (도박에 관한 언급은 없으니 없다 치겠습니다.)
음주후의 행동으로 잘못했다고 빌 정도면 정신이 완전히 망가진 사람은 아닌듯 싶습니다.
싸운 후 노래부르거나 TV를 보는건 그냥 보고배운 스타일일겁니다. (시아버지가 아마 그러셨을듯)
속으로는 미안해 하고 있을수도 있습니다.
폭언도 약간이라는 단어를 썼다는 것과 폭행이라는 단어가 없는점에서 희망이 보이네요.
1. 집을 판매하시고 전세를 얻으시길 추천드립니다. 전세를 얻으실때 우선 전세자금 대출을 최대한 받으시고
(외벌이시면 아직은 서민전세자금대출이 가능할듯?) 최대한 금리 낮게요. 남는돈은 부인분 명의로 적금등에 넣어놓으세요.
돈이 있는데 왜 대출을 하냐라고 하시면 남편의 경제권을 최대한 제한하기 위한 조치 입니다.
물론 매월 약간의 손해는 있겠지만 혹시 모를 주식투자실패등에 비하면 훨씬 적은 비용입니다.
2. 각서나 공증을 하시느니 차라리 이혼을 하는게 맞다고 생각되네요. 부부사이의 최소한의 '믿음'이라는 부분이
그런 증서보다 약해지셨다면 지속되는 부부관계 자체가 고통일겁니다.
그리고 수십억대 부호가 아닌이상 그런종류 증서로 민사소송 진행하는게 훨씬 힘들겁니다.
3. 마인드 고치는 방법은 많이 대화하시고 부부클리닉 같은거 같이 등록하셔서 다니시는게 좋습니다.
물론 남편분이 싫어하실꺼 같은데요. 남편분이 좋아하시는 '당근'을 준비하시고 많이 대화해 보세요.
보통 젊은 남편분들은 아내의 외모 같은 부분도 크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4. 부모님이 돌아가시기 전에는 보증을 선게 아니라면 부모의 밎이 자식에게 오는건 없는걸로 알고있습니다.
근데 자식된 도리라는게 있어서 남편분이 금전적으로 도와주실 수 있으니 이부분을 잘 관리하시는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돌아가신 이후에는 상속포기 하시면 됩니다.
5. 급여통장과 카드를 받으세요.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안되는곳도 있을겁니다.
통장과 카드를 받고 비밀번호등 다 변경하시고 급여통장에는 돈을 두지 마세요.
남편 용돈통장, 님 명의 생활비통장 두개 만드셔서 돈 갈라 넣으시고 사용하시면 되겠네요.
이 과정이 중요한데 남편분 잘 설득하셔서 동의하시면 충분히 잘 넘어갈 수 있겠네요.
마지막으로 너무 남편을 옭아매서 단속하려고 하지 마세요.
님이 아무리 막아도 본인이 돈을 구하려고 한다면 무조건 구합니다.
대부업체에 대출이라도 하게 된다면 훨씬 큰 문제가 생깁니다.
월급이 차압될수도 있고 직장에서 짤릴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상의하시고 대화하시고 져줄껀 져주시고 맞춰주시고 이해해주세요.
님이 먼제 모든걸 베푸신다면 남편분도 아마 님 마음을 알아주실겁니다.
최소한 그만큼은 사랑했으니 결혼하셨을거에요.
진솔한 대화가 제일 중요할거 같네요.
남녀관계는 사기그릇과 같아서 깨지기 쉬운법입니다.
한번 깨지면 다시 붙일 수는 있지만, 이전으로 돌아가긴 어렵습니다.
또한 다시 같은 문제로 깨어지기 쉽죠..
아직 깨진 상태는 아니시지만, 매우 주의 하셔야 할 시기네요.
경제적인 부분이 가장 현실적인 문제지만, 더큰문제는 남편분의 됨됨이겠죠.
일단 자기중심적인 성격이 하루아침에 고쳐지긴 어려울 것 같고, 시댁과의 갈등도
극복하기엔 어려운 산일 수 있습니다. 시댁도 어려운형편이면 외동아들로 자연히 생기는 문제입니다.
먼저 남편분이 주식이나 재테크를 다시 할 경우 헤어지겠다 엄포를 놓고, 각서를 받는 등
강하게 제재해보시고, 시부모님과의 관계도 부모가 연세가 들수록 점점 부양의 의무가 커지겠죠.
일정액 이상은 드릴 수 없다는 점과 노후문제에 대해 시부모님의 생각을 들어봐야겠죠.
하지만, 남편분이 문제는 있어보이나 직장인으로 직장생활을 계속 하고 있는 점,
글쓰신 분이 전업주부로 이혼후 생계유지 등 애로가 있는 점등
아직 이혼할사유는 안되는 것 같습니다.
비록 갈데 없으시다지만, 본인소유 집도 있고..
더나쁜 조건에서 직업 없이, 집도 없이 가장과 사는 아내들도 얼마든지 있죠..
기대한 부부생활이 아니라고 실망은 되시겠지만, 아직은 희망은 있어보입니다.
이혼도 해결책중 하나이겠지만, 가장 나중에 쓸 카드입니다.
제가 느끼는 바는 대화도 많이 부족해보이구요..
싸우고 난 후의 남편분의 표현 방식?이 잘못 되어 있지만..
방법을 몰라서 그런거 일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현실을 도피하기위한... 방법? 싸웠다는 느낌에서 빨리 해방되고 싶어서 다른일에 몰두하는것 일수도 있어 보이구요..
이런 부분이 서로 안맞는 점 이구요.. 이런 부분은 대화로서 서로 맞춰가고 풀어가고 노력해야만 하는 부부생활중 가장 어려운 부분인거 같아요..
남편분의 적극적인 노력도 같이 있어야 원만하게 맞춰 나갈수 있을것 같아요..
재산 문제는 공동 명의로 하는건 어떨까요?
명의를 부인 명의로 바꾸게 되는건 남자의 입장에서 심히 불편한 상황일수도 있거든요..
아직도 가부장적인 사고방식이 남아있는 대한민국의 사회에서는 남자의 명의가 아닌 부인의 명의에 집에서 산다는거.. 상당히 기분나쁘고 불쾌 할수도 있지요..
그리고 부부간의 각서 정도는 받아두세요..
대출이나 타인에게 빌리는 돈 같은 행위는 일절 안하겠다는 문서로 된 각서요..
이를 어길시에는 현실적인 방법으로 해결 해가겠다는.. 예를 들어서 이를 어길시에는 집의 명의를 부인명으로 바꾸겠다는 정도의 각서 같은거 말이죠..
모든 일은 억지로 하려고 하면 할수록 힘들어질수도..
원만히 해결 보셨으면 좋겠어요..
휴,,, 개선되기 쉬울까요?? 라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