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별 최고급 차에 장착된 세계 각국 명품 오디오의 세계
오늘날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생활공간으로 바뀌면서 실내 엔터테인먼트 기능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오디오시스템은 핵심적 요소로 자리 잡았다. 차 안에서 즐기는 고품질의 생생한 음악은 차의 품격을 결정하는 기준이 되고 있다.
사실 이전의 차량용 오디오는 각종 실내외 소음으로부터 탑승자를 보호하는 역할이 컸다. 시끄러운 차량 소음을 라디오나 음악 소리로 희석시키는 식이다.
하지만 소음차단 및 조절 기술이 발달하면서 음악 자체를 즐기는 목적이 중심이 됐다. 완성차 업체들은 각국의 명품 오디오 브랜드와 손잡고 최고의 오디오시스템을 선보인다. 최고급 차량은 콘서트 장을 방불케 하는 수준의 음색을 제공한다.
고급차의 상징인 벤츠 S클래스에는 360도 서라운드 사운드를 제공하는 하만 카돈 로직 7 사운드 시스템이 장착된다. 하만 카돈은 독일 명품 오디오 브랜드로 독일 특유의 높은 해상도의 음질, 정확한 음색 구현을 자랑한다.
600와트 출력에 고성능 스피커가 15개 들어간다. 최적의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구성으로 어느 자리에서나 특별한 조절 없이 거의 라이브에 가까운 음악을 즐길 수 있다.
벤츠 기술을 들여온 쌍용차의 최고급 세단 체어맨W에도 하만 카돈 오디오가 달린다. 17개 스피커가 장착돼 모든 좌석에서 7.1채널의 음향을 감상할 수 있다.
BMW는 자체 개발 오디오시스템을 탑재한다. 로직 7시스템을 자동차에 처음 적용했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로직 7은 2채널 스테레오 신호와 다채널 멀티미디어 신호를 처리하는 오디오 프로세서로 13개의 하이파이 프로페셔널 스피커와 연결돼 있다.
플래그십 모델인 7시리즈는 주행 중 주변 소음에 따라 사운드의 크기도 함께 자동 조절된다.
아우디는 곧 출시될 뉴 A8에 미국 명품 오디오 보스 음향시스템을 기본으로 장착한다. 600와트 출력의 12개 채널, 14개 스피커가 들어간다.
옵션으로 덴마크 명품 오디오 뱅앤울룹슨(Band & Olufsen) 사운드 시스템을 선택할 수도 있다. 활기 넘치는 음색에 최상의 해상도가 인상적이다. 1400와트 출력의 앰프 2개가 19개의 스피커를 작동시킨다.
영국 브랜드 재규어는 올 뉴 XJ에 영국 명품 바우어스 앤 윌킨스(Bowers & Wilkins)를 채택했다. 1200와트 출력에 2개의 서브우퍼와 2개의 도어우퍼를 포함 20개의 스피커가 달렸다. 영국 오디오는 자극을 줄인 부드러운 음질이 특징이다.
특히 올 뉴 XJ의 오디오 시스템은 오디세이 멀티EQ XT 기술이 탑재됐다. 이 기술은 장애물로 인한 사운드의 지연 시간까지 보상해 서로 다른 스피커의 사운드가 동시에 탑승자에게 도달할 수 있도록 해준다.
렉서스는 미국 명품 오디오 마크 레빈슨과 손잡고 각 모델별로 차량 환경에 맞는 시스템을 적용했다. 자연스러운 음향을 위해 중음의 튜닝에 노력을 기울였으며 실험 시간은 각 모델별로 2000시간에 달한다. 최고급 LS시리즈에는 19개의 스피커가 들어간다.
현대차도 예외는 아니다. 제네시스와 에쿠스에 독일 하만인터내셔널 그룹의 렉시콘 사운드 시스템을 채용했다. 렉시콘은 롤스로이스에도 적용될 정도로 명품 브랜드다.
제네시스에는 528와트, 에쿠스에는 608와트 출력의 17개 스피커가 각각 적용됐다. 에쿠스에는 뒷좌석을 위한 미드레인지 스피커가 별도로 달렸다.
기아차 K7에는 '디멘전'이라는 독자 개발 사운드 시스템이 장착됐다. 12개 채널, 530와트 출력을 갖추고 공간감이 넓은 음질을 제공한다.
오디오의 고급화는 점차 중저가 모델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는 "좋은 차를 경험하면 그보다 품질이 떨어지는 차를 견딜 수 없는 것처럼 오디오도 마찬가지"라며 "일상 속에서 멀티미디어 환경이 날로 향상되기 때문에 차량용 오디도도 고급화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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