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 카이런 결함발생 주장, 14만㎞ 운행한 SUV 뒷바퀴 빠져버려 '아찔'
주행 등에 있어 튼튼함을 자랑해야할 SUV에서 큰 결함이 발견돼 하마터면 큰 참사가 날뻔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월 25일 자동차클럽 등에는 쌍용자동차(이하 쌍용차) 2006년식 '카이런 하이버'를 운전하고 있는 운전자의 하소연이 주목을 받았다.

이 운전자는 "카이런 하이버 전 로디우스를 운전했을만큼 튼튼하다고 자부하는 쌍용차를 신뢰해 쌍용차만을 애용했다. 그러나 지금은 충격적인 결함에 신뢰가 한번에 무너진 상태"라고 말했다.

 

이 운전자에 따르면 운전자는 지난 23일 아내와 어린 두 아들을 태우고 강남에 위치한 예식장에 다녀오는 길이었다. 그러나 집에 거의 다 왔을 때 뒷바퀴 쪽에서 이상한 소음과 떨림을 감지했다.

놀란 운전자는 아파트 현관에 주차를 한 뒤 뒷바퀴를 살펴보다 충격을 받았다. 바로 운전석쪽의 뒷바퀴가 45도가량 누워있다시피한 것이다.

운전자는 "저는 운전을 과격하게 하는 타입도 아니고 통상적으로 출퇴근 시간과 휴일 가족 나들이용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과속은 엄두조차 못낸다"며 "아파트 진입로가 아닌 고속도로나 시내주행 중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면 정말 상상하기조차 싫은 끔찍한 결과가 초래됐을 것"이라며 몸서리를 쳤다.

이어 "성수동 사업소 쪽에서 점검한 결과 뒤쪽 너클 노후로 인해 바퀴가 빠진 것이니 수리비가 총 210만원이라고 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이런 상황이 발생됐는지가 문제라는 것"이라며 "접촉사고 없이 주행거리 14만㎞에 접촉사고 하나 없는 차가 이렇다. 몇십만㎞를 운행한 택시, 혹은 10년 이상을 운행한 어떤 차량에서도 운행중 뒷축이 빠진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결함"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실 이 운전자는 지난 2월에도 성수동 사업소에서 차량 하부의 각종 고무들을 교체한 뒤 휠 얼라인먼트 조정을 2번이나 받은 상태였다. 당시 조수석 뒷바퀴에도 캡버각이 많이 누워있는 상태로, 별도 체크를 하니 하중을 잡아주는 스프링 위쪽에 고무가 이탈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정비 기사는 사고가 난것도 아닌데 이같은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는 내용을 덧붙였다.

이 운전자는 "해당 정비 기사한테 차량 하부의 각종 고무들을 교체했고 쇼바도 교체했는데 혹시 그때 조립을 잘못해서 빠진것이 아니냐고 물었다"며 "일부 부품비를 지불하고 고무를 교체했지만 캡버각이 잡히지 않아 상의하니 조수석 뒷바퀴 너클이 휠 수도 있다며 너클 교환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운전자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교환 의사를 밝혔는데 당장은 부품이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기왕 교체할 것이라면 양쪽 다 교환해달라고 했다"며 "안전운행 여부에 대해 재차 물었을 때 당시 전문가인 정비사로부터 '당장 교환을 하지 않아도 운행상 지장은 전혀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운전자는 이어 "튼튼한 SUV차량이라고 홍보를 하지만 쌍용자동차는 허위광고를 일삼는 것 같다"며 "지난해 2월 항의를 한 뒤 차를 맡기고서 혹시나 차에 구조적 결함을 유도하는 장난을 칠 수도 있는 불안감이 들었는데 그 뒤 이같은 일이 발생하니 더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만일 사람의 생명을 가지고 장난을 친것이라면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