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의 각오는 뭔가?
올해 초 우리과 선배의 일이다.
학교를 갓 졸업하고 나서.. 취업의 문을 두드리다가
세상이 쉽지 않다는걸 느끼기 시작할 무렵
지원했던 한 중소기업에서 면접을 보게 되었다..
평소 말주변도 없고 면접 초보였던 선배는
엄숙하고 딱딱하기만한 면접 분위기 앞에 더욱 잔뜩 긴장했고
어떻게 시간이 흘러가는지, 무슨말을 했는지도 모른채
벌써 면접은 끝나가고 있었다.

면접관 : 자 이제 마지막으로 우리 회사에 입사했을때의 각오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면접생1 : 만약 제가 회사에 입사를 하게된다면, 회사의 건립이념을 받들어 회사의 일원중
하나로써....%$!(*#&^*&*@@!#... 되겠습니다! 꼭 시켜만 주십시오!

면접생2 : 만약 절 뽑아주신다면, 이한몸 바쳐서 이 회사에 꼭 없어서는 안될 일원의 한명으로써
#&^$%!!*&#*&^$^%% 하겠습니다.!!

같이 면접을 보던 면접생들은, 저마다 정형화되고 일반화된 답변을 쏟아내기 시작했고..
어떻게 면접을 봤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 선배는....
마지막이라는 간절한 생각에
왠지 다른 면접생들과 차별을 두고 강렬한 인상을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면접관 : 그래.. 자네의 각오는 뭔가?

선배 : 마..만약 절 뽑아만 주신다면!!












"김정일 모가지라도 따오겠습니다!!!!!"


엄숙하던 면접실 분위기는 갑자기 웃음바다가 되었고,
굳은표정으로 노려만 보던 면접관들도 크게 웃고 있었다.

면접관 : 자네 잼있는 친구구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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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뒤 합격자 발표가 났고











"선배는 떨어졌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마전 술자리에서 만난 선배는 이 이야기를 아주 슬프게 해주며
한마디 하더라...

"실미도 ㅅㅂㄹ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