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저녁(아시다시피 함박눈이 퍼부었던 날이었죠...)

양주시 장흥유원지와 인근한, 기산저수지 근처 한 카페에서 송년모임을 마치고 나오니
대략 저녁 10시30분쯤...눈이 엄청 쏟아지고 있더군요.

참석한 모임은 다음날까지 이어지는 행사였지만, 저는 다음날 스포넷 산악회 사패산 산행이 약속돼있어
39번 지방도(편도 1차로)를 타고 의정부 방향으로 핸들을 잡았습니다.

평소 1~2분 거리를 5분 정도 달리니 나타나는 말머리고개...
앞서가던 승용차는 잠시 멈칫하더니 차를 돌리고, 저는 그대로 직진...
저 앞에 아반떼와 렉스턴이 보여...나름 안전거리 유지를 위하여 서행,

뒤따라오는 차도 안보이고 해서 서행속도 유지...그러나 계속 좁혀지는 앞차와의 거리...
렉스턴은 바퀴 굴림 상태를 봐서는 4륜이던데 드라이빙 실력이 떨어지나...아반떼 앞에서 더 헤매고있고,
도로에는 뱀 두 마리가 지나간 것처럼 지그재그의 선명한 앞차의 흔적...
더이상 속도를 늦추기 힘들만큼 가까워진 거리...살짝 밀어주고 싶었습니다.

앞차 덕에 간신히 도착한 고갯마루에는, 차마시며 눈 구경하다...실기(失機)하여
내려가지도 못하고 되돌아가지도 못한 차량들이 엉켜있고, 그 사이를 비집고 용감한(?) 아반떼를
앞세우고 뒤를 따라 스포츠모드 1단으로 놓고 무사히 내려왔습니다.

다시 이어지는 소머리고개를 앞의 경우와 비슷한 상황을 연출하며 간신히 넘었습니다만,
아반떼는 추월하려다 만용을 부리는 것 같아 자제했습니다.
(워낙 갈지자 운행을 해서 추월하기 쉽지 않기도 했고요)
아반떼...내려갈 때는 비교적 순탄하게 내려가더군요. 하지만 진땀났을 듯..ㅎㅎ

새삼~! 과욕만 부리지 않는다면...포장도로에서의 4륜 스포티지의 플랫폼이
우수하다는 느낌이 든 날이었습니다..^^*
안전운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