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원으로 알밤 줍기를 다녀와서...
- [서경]경락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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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산 밑자락에 10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살았던 고향마을,
여덟살 되던 해에 고향을 떠났으니 예닐곱 살 때로 기억하고 있는데,
이맘 때 쯤이면 마침마다 작은 사발을 들고 고사리 손으로 풀 섶과 낙엽을 헤치며 보물을 찾듯이,
마을에 몇 그루 없던 밤나무 밑을 헤집고 다닌 기억이 납니다.
집성촌이라 나무주인이 있었어도 어린 녀석들은 주으면 임자라...
아마도 부지런함에 대한 보상이 아니었을까 생각도 듭니다.
먹거리가 부족했던 시절이라 주은 밤을 모아서 부엌 화톳불에 구워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 추억을 조금이나마 자식 세대에게 전해주려고 마음먹고 농원에 갔습니다만,
너무나 흔하게 바닥에 밤이 널려있어 감흥은 약간 떨어지더군요.
그래도 잠시 동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주워봤습니다.
집에 돌아와 밤을 삶아 먹어보니 나름대로 맛있기는 했지만,
어릴적 먹었던 고소하고 달콤한 맛은 좀체 안 나네요.
아들 녀석은 서너개 먹어보더니 입맛이 안 맞는지 손을 놓네요.
다만 오늘의 소득이라면,
아들 녀석에게 전하려 했던 그 무엇(?)을 전하는데는 부족했지만,
지가 주은 밤중 큰 것을 골라 추석 차례상에 올려놓겠다 하니 좋아라하는 모습이,
제 어렸을적 낙엽속에서 보물을 찾았을 때 모습이더군요...^^*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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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때 말씀하셨던곳이군요..
맛나보입니다 ^^
맛나보입니다 ^^
형님...남은거 있음...저좀 주십시요...^^*
형님 많이 주우셨네요!.................................ㅋㅋㅋ*^^*
밤이 굉장히 토실토실(표현이 맞나 모르겠네..-_-;;)해 보이는데욤^^
주말농장에 다니시는 분!
원래 있는 사람들이 더 하다더니...
수확했으면 나눠 먹자고...다음 모임에 갖고나와 쫘~악! 풀으시게나...
//원폴님! 여기는 돈 내고 줍는 곳이니(양식), 대성리는 가실때 휴일이면 연락주세요.(자연산)
원래 있는 사람들이 더 하다더니...
수확했으면 나눠 먹자고...다음 모임에 갖고나와 쫘~악! 풀으시게나...
//원폴님! 여기는 돈 내고 줍는 곳이니(양식), 대성리는 가실때 휴일이면 연락주세요.(자연산)
제 집에서 가까운 선산에 토종밤이 너무나 좋습니다.
오실분들 쪽지 주세요~
오실분들 쪽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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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어 보이네요...
수고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