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두번 울린' 어버이날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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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 길바닥에서 도시락 식사..주최측 나몰라라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광주의 한 사회복지단체가 어버이날을 맞아 마련한 무료 급식행사가 졸속으로 치러져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주최 측은 식사 장소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해 노인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졌고 예상 인원보다 훨씬 많은 노인들이 찾아 혼잡을 빚었다.
8일 오전 12시 광주 남구 서동 광주공원에서 열린 효사랑복지문화센터 개원식.
식전행사와 1,2부 행사가 끝나고 점심시간이 되자 '사랑의 밥퍼' 행사가 시작되면서 문화센터 앞 현관에는 도시락을 받으려는 노인들의 줄이 길게 이어졌다.
문화센터 1층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노인들과 마침 인근 시민회관에서 열린 어버이날 행사를 마치고 돌아온 노인 수백여명이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주최 측은 급히 자원봉사자들을 동원, 질서 잡기에 나섰지만 쉴새 없이 밀려드는 인파로 복지센터 앞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당초 예정된 복지문화센터 준공식 행사도 취소되고 행사를 찾은 시장, 구청장 후보를 비롯한 귀빈들도 서둘러 자리를 떴다.
이날 무료 급식행사장을 찾은 노인들은 대부분 70-80대로 줄잡아 2천여명. 주최 측은 1천500여명분의 도시락과 기념품을 준비했지만 정작 식사 장소를 마련하지 않아 대다수의 노인들은 길바닥에 앉아 식사를 해야만 했다.
특히 자리를 못 잡은 일부 노인들은 인근 공터 쓰레기 더미 위에서 식사를 하거나 좁은 골목길에 삼삼오오 모여 식사를 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반면 주최 측 관계자들은 복지센터 옥상에서 뷔페식으로 식사를 해 대조된 모습을 보였다.
행사장을 찾은 선모(70.여.광주 북구 임동)씨는 "며칠 전 초청장을 받고 개원식 행사에 참석하러 왔는데 몇 시간째 서서 기다리게 하는데 말이 되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부모님을 모시고 온 김모(43)씨도 "식당도 없고 어디 가서 먹으라고 얘기하는 사람도 없어 시내 식당으로 (부모님을) 모시고 갔다"며 "누구를 위한 행사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행사 관계자는 "당초 1천500여명분의 식사를 준비했지만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찾아 다소 혼잡했다"며 "광주공원과 복지센터 두 곳에 식사 장소를 마련했지만 안내가 미흡해 많은 분들이 길에서 식사를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원한 효사랑 복지문화센터는 4층 규모로 노인 무료식당과 목욕탕, 주거시설 등이 갖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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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ㅠㅠ~~
넘했다.....-_-;;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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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셰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