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故권군 사고는 며칠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마음이 미어집니다....
- [서경]들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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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세상사...그렇게 사건,사고가 많고...그 내용과 사연들도 역시 다양하고...
그래서 그걸 바라보는 우리네는 분노와 탄식, 그러고 안타까움을 나타내고...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점차 잊혀지고...
이런게 세상살이의 또다른 모습이라 치부한다 하더라도...
아이들 사고...예전에도 많이 있었죠...
(아이들 사고는 대부분 어른들 탓...)
그런데도...이상하게...이번 권군 사고는
며칠이 지나도 여전히 제 가슴이 미어지는게...
참 ...이상할 따름입니다...아...이상하다는 표현이 정말 이상(!) 하군요...
어른들의 무관심과 능력부족으로 사고를 당한 것은 다른 사고와 별반 차이가 없는데...(안타깝죠...)
태어나서 이 세상과 작별할때까지 단 한번도 부모들의 진정한 사랑을 받지 못했다는 점이 정말 애통합니다...
(물론 외조부모님이 계셨다지만...)
그분들의 사랑이 물론 결코 적었다고 하는 뜻은 아닙니다..."외갓집 외할머니 사랑"이란 말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사랑도 어린 소년에겐 "외갓집 사랑"으로 받아 드렸을까하는...아니 인식을 못했을 수...
현실로 받아 들렸을 듯...
아무리 아홉살이라는 나이라도 부모에게 버림 받았다는 사실을 안고 살아 갔을...그 소년의 짧은 삶이
참...스산하게 다가 옵니다...
그 만한 나이의 아이를 키우고 있는 또 다른 아버지의 입장에서...
해질녘...터벅터벅 힘없이 집으로 돌아갔을 소년의 잔상...
그저 나중에 좋은 세상, 좋은 곳에서 다시 태어나 현 이승에서 맺힌 한...
모두 모두 훌훌 털어버리고 잘 살 사시게나...그저 빌어 볼 뿐...
퇴근을 앞두고 사무실...
명복의 념이 쓰디 쓴 담배연기로 표현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