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독감 주의보
- [충]天地流血
- 조회 수 422
- 2012.04.04. 10:59
주말내내 큰애가 열이 많이 나길래 월요일 새벽에 응급실에 갔습니다.
응급실 간호사가 해열제 먹었냐길래 2시경 먹었다니까
열 떨어지고 있다고 그냥 집에 가라네요. 진짜 할 말 없데요 벙쪄서.
집에 왔다가 아침에 다시 병원으로 가서 소아과 접수할려니 9시 30분인데도 오전 접수 끝났다길래
그냥 응급실로 갔습니다. 응급실이 빠르긴 하더군요.
폐렴검사를 위한 엑스레이 촬영하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사를 했는데 해열제 땜시 즉석테스트에는 검사가 안되고
(그넘의 해열제는 먹어도 문제 안먹어도 문제네요.)
정밀검사를 해야하고 하루정도 시간 걸릴거라고 하면서 일반병실로 입원 시켰습니다.
화요일에 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B형인플루엔자라면서 2인실로 격리 시키더군요.
2인실 이동하는데 기존 병실 있던 엄마들 표정이 진짜 가관이더군요.
다른 아이들한테 옮길까봐 걱정하는건 알겠는데 대놓고 표정 찡그리면서 중얼중얼 대는데
누가 일부러 일반실 달라고 한것두 아니구, 입원시에 혹시 모르니 비어있는 2인실에 있다가 결과보고 병실 이동한다고 했는데도
일반실로 배정받은 걸 어찌하오리까.(입원당시 독감 유행으로 인해 2인실은 독감환자들만 가능)
2인실 올라갔는데 이동하자마자 애가 울더라구요.
아파서 우는게 아니라 친구들이랑 같이 못놀고 학교 못가는게 서러워서 운다고 하는데,
엄마들 눈치땜시 병실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게 하는게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아이들 키우시는 분들 사람 많은 곳 갔다 온 후에는 꼭 예의 주시하세요.
우리 아이도 어디서 옮겨왔는지 모르지만 주의 못 시킨 죄 너무 마음 아프네요.
아이가 아픈것보다 친구들이랑 어울리지 못해 우는게 더 마음 아픕니다.
병실을 보니 아이부터 어른까지 독감 환자들 때문에 병실이 모자른게 유행인가 봅니다.
다들 조심하세요.
응급실가고 그랬는데 1주일정도 약먹고 집에서 쉬니 다나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