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여친과 스키장 갔다가 저녁을 먹으려고 수원 가구거리 옆골목 갈비집에 갔습니다.

여친 추천으로 밑반찬이 잘 나온다 그래서...확실히 많이 나오더군요.

갈비 2인분을 시키고 지글지글 고기를 굽고 맛있게 먹는데......다음 고기를 올리려고 보니

갈비가 아니라 목살이네요? 분명 갈비를 시켰는데 왜 목살이 나오지?하며 그냥 다른 고기 손질하다가

한두개 섞였나보다...하고 먹었습니다. 그리고 1인분 추가시켰는데......이젠 대놓고 목살로 주네요.

조용히 불러서 말했습니다. 갈비 시켰는데 왜 목살이 오냐고. 태연하게 말하더군요.

"갈비와 목살을 섞어서 파는데요, 그럼 갈비살로만 드릴까요?"

목소리 높이기 싫어서 그러라고 했습니다. 근데 고기 가져오는데 5분 이상이 걸리더군요.

가져온 고기를 보니 참 어이가 없어서 웃음밖에 안 나오던데요. 목살 겉을 칼로 잘라서

네모 반듯하게 가지고 나왔습니다. 갈비인 듯 칼집도 그럴싸하게 넣어서요. 근데 웃긴건

아까 먹은 갈비에는 칼집이 안 들어가 있었거든요.

주방 바로 앞이라 일부러 주방에서 보이게 고기를 뒤적뒤적 하면서 들었다 놨다, 주방보고 한번

피식-해주고 불판위에 올렸습니다. 아줌마들이 눈치를 살살 보는게 느껴지더군요.

여친이 추천한데라 기분 상할까봐 맛있는 척 먹었습니다. 갈비를 시켰으면 갈비가 나와야지

엄한 목살을 왜 주는 걸까요. 담에 한번 더 가보고 또 그러면 사장하고 담판을 지어야 겠습니다.

혹시 저런 곳 신고할 수 있는데 없나요? 식약청에 신고하면 되는 건가..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