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사람은 상상하기조차 힘들 정도의 막대한 수입을 올리는 글로벌 기업 경영자들의 취미 생활은 분명히 남다른 구석이 있지만 여기 소개하는 이들의 취미 역시 수입만큼 상상을 초월한다. 최고급 스포츠카는 '얌전한 취미'에 속할 정도다.

미국 경제전문지 CNBC 온라인판은 잠수함에서부터 제트전투기, 우주선까지 이르는 억만장자들의 취미생활을 소개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차
 

독일 폴크스바겐이 설계하고 1930년대 프랑스의 전설적인 카레이서 피에르 베이론의 이름을 딴 '부가티 베이론 EB 16.4'는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자동차이자 기네스북에 등록된 가장 빠른 자동차다. 가격은 125만달러(약14억2400만원)에 속도는 시속 267마일(시속 약430km)이다. 특수제작한 차량 외에 일반 도로에서 합법적으로 주행하는 양산 차량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다.

스피드 마니아로 알려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이 차를 들여와 화제가 됐다. 이 회장이 구입한 모델은 1200마력 엔진 탑재형 '부가티 베이론 슈퍼스포츠'다. 자세한 구입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판매가격이 약22억원에 국내 반입과 소유에 드는 비용이 약40억원으로 총 비용이 60억원에 이른다는 관측이 나왔다.

 

◆잠수정=

세계에서 가장 파격적이고 창의적인 경영자로 불리는 '괴짜 CEO'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은 자신의 섬도 가지고 있다. 영국령 버진 제도(Virgin Islands)의 넥커(Necker) 섬이 그의 소유다. 브랜슨 회장은 섬 인근 해저를 탐험하기 위해 잠수정까지 구입했다.

'007 제임스 본드'영화에 나와도 될 듯한 이 잠수정은 '넥커 님프'란 이름이 붙어 있으며 브랜슨 회장에 따르면 '물 속을 나는 비행기'다. 뒤편에는 날개 모양의 키가 달려 있으며 조종석은 개방식으로 되어 있어 잠수장비를 갖추고 바닷속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브랜슨 회장은 기업인답게 이 잠수정을 영업용으로도 쓰고 있다. 섬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1주에 2만5000달러(약2900만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대여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요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구단주로도 유명한 '러시아 최고 부자' 로만 아브라모비치는 암시장에서부터 돼지 농장까지 거의 모든 것에 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모두 4척의 대형 요트를 거느리고 있는데 사람들은 "아브라모비치의 해군"이라고 부른다.

이 중 하나인 '이클립스'호는 세계 최대 크기의 요트로 길이만 170m에 이른다. 가격은 8억유로(약1조3000억원)로 헬리콥터 두 대가 이착륙할 수 있고 수영장 2개, 댄스홀, 심지어 미사일 경보 장치와 3인승 잠수정까지 갖추고 있다. 게다가 아브라모비치는 파파라치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자동으로 카메라를 탐지해 레이저를 쏘아 망가뜨리는 첨단장비까지 이 요트에 설치했다.

 

◆다빈치의 자필원고=

미국 최고의 부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는 집도 최첨단으로 유명하다. 집에 손님이 들어서면 센서가 탐지해 그 사람에 맞는 실내온도, 음악, TV, 심지어 벽에 걸린 그림까지 자동으로 설정한다. 하지만 그가 가장 즐겨찾는 물건은 최첨단이란 말과 거리가 멀다. 바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오래된 자필 원고다.

다빈치는 생전 그가 생각한 발명품이나 작품을 직접 필기한 수 권의 노트를 남겼다. 게이츠는 지난 1994년 경매에서 '레스터 코덱스(Leicester Codex)'란 이름으로 알려진 다빈치의 노트 원본을 3080만달러에 사들였다. 이는 지금까지 가장 비싸게 팔린 도서로 기록에 올랐다.

브랜슨처럼 게이츠도 자신의 취미를 또 다른 수익원으로 발전시켰다. 그는 노트 원본을 1년에 한번 각 도시 박물관에서 전시하고 있으며 각 페이지를 디지털 스캔을 통해 전자책으로 만들어 CD에 담아 판매하고 있다. 현재 온라인쇼핑몰 아마존닷컴에서 14달러에 팔고 있다.

 

◆구식 프로펠러 전투기=

빌 게이츠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를 공동창업자한 폴 앨런의 취미 역시 디지털과 거리가 멀다. 그의 취미는 2차대전 당시의 구식 프로펠러 전투기를 복원해 모으는 것이다.

그의 콜렉션 중에는 P-47D 선더볼트, 커티스 40C 토마호크, 러시아제 폴리카르포프 Po-2 복엽기 등 20대에 이르며 실제 비행이 가능한 상태인 것도 있다.

게다가 그는 사설 격납고와 비행장까지 갖고 있다. 워싱턴 주 에버렛의 페인필드에 '날으는 유산들(Flying Heritage)'이란 이름의 박물관을 열어 자신의 소장 기체들을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성=

억만장자들이 관심을 갖는 또 다른 대상은 오래된 성이다. 성을 소유하면 박물관이나 호텔로 개장할 수 있지만 억만장자들은 자신이 직접 성에 거주하는 경우도 많다. 그야말로 왕이 되는 셈이다.

프랑스 파리 인근 부비유(Bouville)에 위치한 14세기 고성 '샤토 드 파르셰비유(Chateau de Farcheville)'는 현재 5700만달러(약 657억원)에 매물로 나와 있다. 침실만 15개가 있으며 사냥터, 헬기 착륙장, 심지어 해자까지 갖춰져 있다.

 

◆사설 소방대=

영화 '스타워즈'와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조지 루카스 감독은 사설 소방대를 갖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니카시오의 스카이워커 목장에 1억달러를 들여 만든 그의 '스카이워커 랜치 소방대'는 12명의 소방대원과 소수의 자원봉사 인력을 비롯해 소방용 차량 두 대까지 갖추고 있다. 지역 일대를 포함해 루카스필름의 촬영 스튜디오까지 보호하는 임무를 띄고 있으며 인근 마린우드 소방서를 지원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제트 전투기=

억만장자들이라면 자가용 제트기를 가진 것 정도는 놀랄 일도 아니다. 하지만 구글의 창업주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소유한 비행기는 바로 제트 전투기다.

이들이 소유한 비행기는 고등훈련기로도 쓰이는 독일제 알파제트 경공격기다. 하지만 이 비행기는 진짜 무기를 싣고 있는 게 아니라 미 항공우주국(NASA)의 과학연구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구글은 캘리포니아주 북부 모펫필드의 NASA 기지에서 이 비행기를 관리하면서 NASA와의 합동 프로젝트에 투입하고 있다. 임무는 대기권 관측자료 수집, NASA 장비 수송, 구글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달과 화성의 공전정보 수집 등이다.

이 일에 굳이 제트 전투기까지 필요한지는 의문이지만, CNBC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취미' 싸움에서는 이길 것이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우주선=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와 버진그룹의 리처드 브랜슨 회장, 두 억만장자 사이에 우주비행을 둘러싼 경쟁이 한창이다.

베조스 CEO는 우주비행 사업체 '블루 오리진'을 통해 '뉴 세퍼드'란 이름의 우주선을 개발했다. 수직발사식의 이 로켓은 다음해까지 무인 시험 비행을 마치고 2012년부터는 본격적인 유인 비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브랜슨 회장의 우주사업체 '버진 갤럭틱' 역시 자체개발한 우주선 'VSS엔터프라이즈'의 비행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 첫 유인비행을 성공리에 마치고 최초의 우주 관광객이 되려는 이들의 예약신청을 받고 있다.

 

http://media.daum.net/foreign/view.html?cateid=1075&newsid=20101129170327964&p=ak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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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안에서

세상과 다르게~

Profile image [서경]mors 2010.11.29. 22:04
이런...전...칼따위..모으고 있는데...아..
[전북]켄신 2010.11.29. 22:08
취미생활도 ㅎㄷㄷ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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