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 역시 맛생맛사님의 블로그에서 인용한 글입니다.

◈◈◈ 난 순대국이 좋다.
◈◈◈수원 화서동 호남순대국(031-242-2042)

1.메뉴: 술국,순대국 - 5,000원  
          족발 - 12,000-15,000  
          머릿고기 - 6,000원

  
수원 화서 시장 내에 있는 호남순대국
수원 맛집 베스트에 실린 이유를 살펴 봅시다.

1.눌른 머릿고기
순수 머릿고기만 가지고 눌른 것 같지 않다. 우리 큰댁할머니께서는 명절 때
머릿고기를 눌러 손님 대접을 하신곤 한다. 그때 먹었던 그런 맛을
기대하진 않았지만 머릿고기의 가장 큰맛인 오돌 거리고 그러면서 기름빠진 담백함이
좀 적은 듯하다. 추측컨데 머리고기 말고 다른 부위를
양을 늘리기 위해 많이 넣은듯하다.

▶▶▶말이 안 되염. 머릿고기가 무척 싼데......다른 부위로 뭘 늘린다는 걸까요?
그리고 다른 부위보다는 머릿고기가 훨 맛있어 섞으면 금방 차이가 날텐데요.......
어릴 때는 먹을 게 부족했을 때에는 뭐든지 맛이 있는 법 아닐까요......

▶▶▶그리고 여기 머릿고기는 눌른 고기 즉 편육 같아 보이는데요.
머릿고기는 남대문에서처럼 족발식으로 양념을 가미해서 만들어야 맛이 최고랍니다.
남대문은 머릿고기 반 마리에 6000-7000원(혀 달린 것)이랍니다......


2.술국
담백하고 칼칼한 술국이 우리의 애주가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가스렌지에 뚝배기 올려놓고 보글거리며
끓여먹는 맛이 술 한 잔 하지 못하는 나도 한 잔 술이 땡기는 걸
보니 이슬이를 못잊어 하는 분들의 맘을 조금이나마
이해가 간다.

▶▶▶그런데 사진을 보니 찹쌀 순대인이긴 하지만 전통 순대가 아닌 것
같아 섭섭.......마치 공장 순대 같아 보여서요.......순대도 남대문 철산집처럼.......
........직접 만들어야 맛있는뎅......

3.족발
우리가 집에서 전화로 주문해서 먹는 그런 족발하고는
조금 차이가 있다. 배달족발은 약간은 단단하고 좀더
찔긴 느낌이 많지만 이곳의 족발은 부드러움이 우선한다.
부드러운 족발맛이 괜찮다.

▶▶▶족발의 가격이 무척 착하네요..... 전통 재래 시장이라 그런지
일반적으로 가격이 착합니다......

4.자작 술국
술국 한 그릇을 뚝닥 비우고
국물을 리필해서 코알라님이 직접 술국을 만들어 주셨다.
우선 술국에 다데기를 추가로 더 넣고, 김치와 족발의 지방부분을
넣고 거기에 마지막으로 새우젓으로 간을 하니
금상첨화의 술국이 탄생했다.
어느 김치 찌게보다도 더 맛이 좋았던 것 같다.
얼큰하고 칼칼한 술국의 새로운 맛을 탄생시켰다. ㅎㅎ

누른머릿고기의 뻑뻑함이 약간 섭섭할 뿐
나머지는 특별히 흠 잡을 곳이 없는 너무나도
서민적인 그런 곳이다. 남자5명이 위의 음식과
소주 세 3병 비웠는데도 3만원이면 만족할 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 전통시장의 풍경도 너무 좋았다.

▶▶▶가볍게 술 한 잔 걸치기 딱입니다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