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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업계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가솔린 모델이 다시 등장했다.이는 경유가격 인상폭이 휘발유에 비해 커짐에 따라 비용절감 등 디젤차량의 메리트가 꾸준히 떨어지고 있어 가솔린 SUV 수요가 앞으로 점차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에너지 세제개편 방침에 따라 경유가격은 휘발유의 85% 수준으로 인상될 예정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가 `스포티지` 가솔린 모델을 개발, 31일부터 판매에 나서는데 이어 현대차도 내달중 `투싼` 가솔린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현재 북미 지역에 SUV 가솔린 모델을 수출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싼타페`, `테라칸` 가솔린 모델에 대한 판매를 각각 2003년12월과 지난해 5월부터 중단해 왔다.

기아차는 베타 2.0 CVVT 엔진을 탑재한 `스포티지 2.0 가솔린` 모델을 출시한다. 이 모델은 동급 디젤모델(TLX 고급형)에 비해 가격은 139만원 저렴하면서 최대출력은 142마력으로 디젤모델에 비해 23% 높아졌다. 특히 가솔린 모델인 만큼 중형승용차 수준의 승차감과 정숙성을 지니고 있다는 게 장점이다.

또 기존 디젤모델중 가장 많이 판매되는 2륜구동 TLX고급형에 후방경보장치, 컴파스(방위계) 내장형 ECM룸미러, 스테인레스 도어발판, 자외선 글라스 등의 사양을 추가해 중형승용차 수준의 편의성을 갖췄다.

기아차 관계자는 "스포티지는 지난해 8월 출시 이후 올 2월까지 월 평균 5500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 셀링 차종"이라며 "여기에 가솔린 엔진의 정숙성과 SUV차량의 실용성을 동시에 갖춘 가솔린 모델이 추가됨으로써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도 내달 `투싼` 가솔린 모델을 내놓기 위해 막바지 준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