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다이] 4인용 칸막이 책상
- 〔서경〕원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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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목공다이로 도배?하네요....ㅎ
아래는 제 블로그 글이고
항상 안운하세요^^
제 스퐁이도(지금은 다른 사람이 타지만) 11월 1일이면 11살이라
생일선물?로 하이패스 룸미러를 달아 주려고 합니다...ㅎ
4인용 칸막이 책상
한 가족이 거실에 모여 공부할 수 있는 칸막이 책상을 만들었다.
함께 근무 하는 후배 직원이 이번에 새 아파트에 입주했는데
거실에서 가족들이 모여 책을 볼 수 있는 도서관에서 사용하는 것 같은
칸막이 책상을 구입하고 싶다고 한 번 봐 달라며 사진을 보내왔는데
딱.....봐도 MDF 소재애 구조도 약해 보이고 크기도 작아 별로였다.
직원이야 미안해서 만들어 달라는 말도 못 하는데
나 역시 작업공간도 없이 아파트에서 덩치 큰 가구를 만드는 게 부담 스러워
원목 반제품 중에 적당한 크기의 탁자를 고르고 칸막이만 만들면 되겠다 싶어 찾아 보니까
구조적으로도 약해 보이고 (네 귀퉁이에 1자로 다리만 체결해서 충격 받으면 흔들릴 것 같은 구조)
비용을 따져보니까 오히려 비싼 계산이 나왔다.
그래서....
뭘....
그래서...
비록 거실공방이지만 일단 만들기로 하고 도면부터 그렸다.
아파트에서 톱질하는 소음으로 민폐 끼치지 않으려고 아무리 작은 부분이라도
모두 절단 의뢰하는 도면을 그리자니 머리에 쥐는 났지만
그래도 톱질없이 조립만 하면 되니까 소음도 없고 시간도 단축되서 좋았다.
일단 ㄱ 자 다리 만들기...
절단된 나무를 본드로만 접착한다.
이 글에서 작업하는 과정은 거의 대부분 목공본드 위주의 작업인데 의아스러운 생각이 든다면
이 블로그에 올린 대부분의 목공 작업이 본드 위주의 작업이고 강도나 목재변형에 대한 대비책 등은
이미 경험상 터득? 하였으므로 이 글에서는 설명을 생략하고 작업 과정만 올린다.
에이프런을 만드는데.... 거실공방이다 보니 작업대도 없어 상판이 될 나무 위에 놓고 에이프런을 만든다.
(바닥 작업대)
본드로 접착하되 이 부분은 스크류로 보강한다.
완성된 에이프런과 다리 결합.
전에는 그냥 본딩하고 스크류만 체결했는데 이번에는 꺽쇠를 이용해 보았다.
스크류 작업 후에 목심으로 마무리 하는 과정도 번거롭고
스크류를 잘못해 깊이 박을 경우 나무를 뚫는 실패 경험도 있어서 스크류가 꺽쇠에 걸리는 일종의 스트퍼 역활을 하도록 한 것이다.
중간 다리 보강 작업.
동일한 높이로 작업하기 위하여 적당한 나무를 골라 간격재로 사용하면서 작업한다.
물론 이렇게 접착면이 넓은 부분은 본드로만 접착하고 스크류는 쓰지 않는다.
다리 하단에 발받침 겸 수납공간 접착.
조립된 에이프런에 상판 접착.
이제야 임시 작업대가 생긴다. 즉, 서서 작업할 수 있다는.....
물론 상판도 본드 접착인데...
왜 8자철물 같은 걸 안 쓰냐 그러면 나중에 목재 변형에 어쩔거냐.....하는 부분은 서두에 밝힌 것 처럼
중복설명을 피하기 위해 생략.
클램프로 물려도 틈이 생기는 부분이나 접착이 곤란한 부분은 저렇게 꺽쇠를 이용해 부착하는데
접착될 부분에 (틈이 있는 부분) 얇은 카드 같은 걸 끼우고 꺽쇠를 측면부분을 먼저 고정한 다음 상판을 체결하면
틈새없이 작업 할 수 있다.(소프트 우드의 수월함?)
먼저 만든 책상이 작업대가 되어 그 위에서 두번째 책상을 만든다.
(물론 스크래치에 무쟈게 신경써야 한다. 스크래치 방지 작업은 필수)
하단 책상과 같은 과정을 거쳐 만들어간다.
저 꺽쇠들은 본드접착을 제대로 하기 위한 일종의 클램프 역활을 하는 녀석들로 본드가 굳은 다음 제거해도 되지만
하단에 보이지 않는 곳이라 그냥 두기로 한다.
쉬는 날 잠간씩 작업하다 보니 며칠간 작업을 못할 경우 목재 변형을 막기 위해 모두 정리해 클램프로 물려둔다.
칸막이 작업을 시작하고.....
하단 수납공간 뒷부분을 막아줄 스토퍼를 부착한다.
처음 주문시 누락되어 다시 추가 주문한 나무로 만드느라 이제야 부착.
모든 접착과정에 본드는 공들여 펴 바르고 접착면에 단차가 생기지 않도록 작업해야한다.
이제...
제 모습을 드러낸다...
하단에는 18T 두께의 공간을 두었는데
칸막이를 고정식이 아닌 나중에 제거가 가능하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직원 의견에 따라 만들면서
스탠드나 컴퓨터를 사용할 경우 전선을 밸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인데...
뒷판이 올라온 만큼의 간격에 폭 100mm짜리 나무를 덧 대서 이 부분도 칸막이를 보강하는 역활과
상단을 소품 수납공간으로 쓸 수 있도록 했다.
다시 분리해 마감칠 작업에 들어간다.
스테인은 GORI 소나무색으로 주문했는데
평소 탁자에 칠하던 생각만 하고 주문하고 나니 칸막이를 모두 칠할 수 없는 불상사가 생겼다.
부랴부랴 추가 주문을 하려는데 전국에 재고가 없다는 비극... ㅠ ㅠ
2주 정도 지나야 입고된다는데 그 때까지 기다릴 수 없어서 본덱스 스테인을 주문하고
스테인 회사가 다르니 어느정도 색상톤이 다를 것을 예상해 칸막이 안족을 본덱스로 바르기로 하고
외부만 저렇게 칠해 둔 것이다.
톤이 틀려도 일정한 부분?이 틀려야 할 것 같아서....
바니쉬 작업
RENNER 바니쉬로 상판은 5회 다른 부분은 3회 정도 마감했다.
칸막이 남겨둔 부분을 본덱스 스테인으로 작업했는데
다행히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유심히 보지 않으면 잘 구분 못할 정도이다.
거실공방이 포화상태라 베란다 공방까지 진출....ㅠㅠ
측면에는 이런 고리를 달아 줬다.
베란다에서 칸막이에 바른 바니쉬가 마를 동안 자투리로 놀기 시작한다.
이렇게 스텐실로 가족도서관이라고 새기고...
뒷 면에는 라틴어 '진리는 나의 빛'이라고 새겼는데....
뭐 박 터지게 공부해서 저 문구가 상징하는 관악구에 있는 그 국립대에 가라는 건 아니다.
그냥....'진리는 나의 빛' 이라는 거지.....
또
결반대로 절단된 자투리로는 작은 쟁반?을 만들엇다.
어찌된 영문인지 최근에는 결반대로 절단된 나무만 보면 이런 모양으로 만든다...
집에 굴러 다니던 자투리로 작은 집 4채를 만들어 식구들 이름을 새겨쭸다.
각자의 자리에 놓은 수 있도록...
하단 공간은 이렇게 보통 크기의 책을 올려도 여유가 있고...
개인이 차지하는 공간도 도서관 책상보다 여유 있어 일반 책상으로 사용해도 문제없다.
길이가 1,650mm여서 각자 800mm 이상의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이 책상들은 나중에 아이들 방으로 옮기게 되면 한 쪽은 책 보는 공간,
다른 쪽은 컴퓨터공간으로 사용하면 혼자서 쓰기에는 충분할 듯하다.
용달차로 운반해서 거실에 설치.
새 집에 새 가구...
사랑받고 잘 지내라....
9월 2일에 시작한 작업이 20일에 운반했으므로 18일이 걸렸는데...
근무 날은 작업할 수 없으니 어쩔 수 없는 노릇 이었다.
작업 기간이 길어져 그동안 정이 들었는지....
보내는 심정이 영....섭섭하다.
기타
레드파인 집성판재 18T 3장 사용
스테인 고리, 본덱스
바니쉬 : 레너
목공본드 : 파텍스
제작 총비용 : 53만원 정도 + 용달.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