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 스퐁이와 전국일주!! (2일차)
- 양평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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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일 아침이 밝았습니다.
8시50분 출항인데 7시 30분까지는 가야 차량을 태울수 있다네요.
그래서 아침도 못먹고 쓰린배를 부여잡고 목포항에 제때 도착했습니다.
오늘 타고갈 배입니다.
커서 3분의2만 나왔어요...^^;
드디어 조마조마한 맘으로 스퐁이와 깜깜한 여객선 똥꾸로 들어갑니다.
차를 넣고 터미널안에 보니 매점에서 컵라면을 팔더군요...속쓰린데 잘됐다 싶어...안샀습니다.
왜냐믄 비상용으로 몇개 챙겨갔거든요. ㅋㅋㅋ
얼른 차에가서 하나 집어옵니다.
매점주인 눈치를 보며 사람이 번잡한 틈을타 온수를 잽싸게 받고 주인과 최대한 눈을 피하며
3분을 기다립니다.
그리고는 일자로된 테이블에 자리가 나서 슬그머니 앉습니다.
모르는 아저시한분도 사발면 익기를 기다리며 마주앉아 있는데....
제가 젖가락질을 시작하자 풍채좋은 주인아줌마가 성큼성큼 다가오더니...
단무지를 줍니다. ^0^
매점에서 산걸로 착각하신듯 ㅋㅋㅋ
암튼 잘먹고 시간맞춰 배에 오릅니다.
제주까지는 약 4시간 반정도...긴시간이라 침대1인실을 예약해 두었습니다.
푹 자려고요...^^;
쿨쿨 자고 일어나니 벌써 제주항!!
시간은 1시반을 넘어섰고 또 뱃속에서는 먹을껄 달라며...
예전에 봐둔 몸국 파는집을 찾아갑니다....
못찾았습니다... ㅜ.ㅜ
분명 용두암 근천데....걸어서 가는 거린데....헤메이다
너무 배가고파 용두암밑 해녀집을 갑니다.
소라와 해삼세트...그리고 한라산!!!
배도 고프고 사람도 많은데 또 혼자앉아 찰칵찰칵~~~ ㅋㅋ
한접시를 후딱 해치웁니다.
해삼이 싱싱해서 그런지 딱딱해서 턱이다 아플지경이더라구요...
운전을 해야하니 3잔만 먹고 옆자리 아저씨들께 드리니 엄청좋아하더군요.
술을 어떻게 남기냐며...ㅋㅋ
허기는 가셨으니 슬슬 둘러봅니다.
용두암...뭐...많이본거라...그래도 보세요~ ^^;
반대편에서 본 전경.
요즘 정말 중국인들이 많더군요.
절반이상은 중국인인듯...
적당히 둘러보고 있는데 아까는 기억이 안나던 몸국집이 갑자기 생각이 납니다 ㅡ,.ㅡ;
용두암 주차장 끝으로 50M만 가면 있는걸 왜 기억이 안났을까요?
용연계곡이라고 바다와 강이 바로 만나는 곳인데 용암에 물길이나서 오묘한 모습을
하고있는 곳입니다.
밥집은 바로 그입구에...요기는 했지만 그래도 먹어보고 싶던거라 갔습니다.
김희선몸....국이라는 집인데 막상 먹어보니 김희선몸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능...
몸은 모자반의 방언이라네요...쉽게말해 해초입니다.
맛은 뭐....해초국? ㅋㅋ 나름 깔끔하니 해장하기엔 좋겠더군요.
맑은 돼지육수에 된장풀고 몸?넣고...대충 이런맛 입니다.
제입에 먹어본걸로만 만족하고 다음은 기약 안하는걸로 했습니다. ㅋ
그럼 몸국집옆 용현계곡도 함 보시죠~
원래 바닥의 검은부분까지 물이 차있었는데 많이 줄었네요.
물이 꽉차면 나름 신비로워 보이기 까지 합니다.
옆에는 일반 도론데 살짝 들어오면 이런 풍경이라...
슬쩍둘러보고 차를 몰아 나오는데 표지판에 '해안도로' 라고 써있네요.
일단 가봅니다. ㅋㅋ 내가 가는곳이 계획이닷!!
역시 제주의 해안은 멋지네요. 걍 그림입니다.~~~
그래서 해안도로 일주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슬슬 달리다 좋은데 있음 보고, 맛난거 있음 먹고...내맘대로...ㅋㅋ
그런데 똬악~! 눈에띄는 장면!!
제주에 와서 말본적이 있지만 다 관광지에서 태워주는거나 봤는데...
길바닥 공터에 말이 있네요...ㅋㅋ
동네 개들 풀어놓듯...ㅋㅋ
얘들땜에 멈춰섰는데 옆에 해변이 또 기가막힙니다. 0.0
트로이같은 등대가 딱!!
해변에 돌길이 딱!!
물 정말 깨끗하네요.
인증샷은 제 발꼬락으로...ㅎㅎ
나오면서 보니 이호테우 해변이라는 곳이네요.
자동차 캠핑장도 있어서 몇팀이 차위에 집들을 지어놓고 있더라구요.
저는 계속 해안도로를 따라 일단 달립니다.
그러다 본 큰 바람개비!!
대관령 이런데서 보긴봤는데 이렇게 가까이 보긴 첨이네요.
프로펠러 돌아갈때마다 윙윙 하며 생각보다 큰소릴 냅니다. 무셔~
해는 뉘엇뉘엇 지고 달리고 달리다 저녁을 해결하러 이름없는 해녀집에 서
전복죽, 전복구이, 문어를 한라산과 함께 뚝딱 끝내고 곽지해수욕장 주차장에
숙소를 꾸립니다.
이름하여 스퐁이 호텔~ 뒷자리 접고 침실로~~~
요가매트와 침낭을 꺼내고 오리털파카를 입고 커피를 끓여봅니다.
뜨끈하게 한잔먹고 행복한 맘으로 꿈나라로......죽을까바 창문 쬐끔열고 자다가 새벽에 깹니다.
추워서...정말 작은 창틈사이로 황소바람이 엄청 들어옵니다. 제주도 아니랄까봐 바람이 무시무시
합니다.
두시간 자다깨고 두시간 자다깨고 ...반복하다보니 어언 6시...더자기도 힘들고 해는 떳고...
해수욕장 공중화장실에서 속을 비우고 씻습니다....노숙자처럼...ㅋㅋ
컵라면 하나 후딱 해치우고 또다시 어디론가 출발합니다...
밤에 추워서 그런지 삭신이 쑤시네요 ㅡ,.ㅡ;
3일차는 다음글로 이어집니다~~~
댓글 7
잘 보고 갑니다^^
한 2년 있었는데 옛날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