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을 앞둔 임산부가 타고 있던 기아자동차 스포티지R이 급발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 인터넷 자동차 커뮤니티에 따르면 '스포티지R 가솔린 터보 급발진 사고'라는 제목으로 블랙박스 영상 2편과 사진들이 공개됐다.
게시물을 작성했다는 네티즌은 "지난 1월 차량을 등록했고 1000㎞가량 운전한 차를 몰고 다음달 출산 예정인 부인과 산부인과 진료 후 처가로 향하던 길이었다"며 "주차를 하기 위해 브레이크 페달을 살짝 밟은 상태로 서행하는 와중에 (차가) 튀어나갔다"고 밝혔다. 이어 "건물과 충돌한 후에도 차는 계속 달리려고 폭주했다"며 "심지어 사람이 내렸는데도 알피엠이 올라가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네티즌은 급발진 사고를 주장하며 블랙박스 영상을 증거로 제시했다. 2분 분량의 동영상에는 저속으로 골목길을 주행하던 차가 정차하려는 순간 갑자기 튀어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차는 벽과 부딪쳤으며 운전자는 임신한 부인에게 아이는 괜찮으냐고 물었다.
사고 후 촬영한 영상도 공개했다. 운전자와 동승차가 차에서 모두 내렸는데도 엔진이 계속 회전하며 굉음을 냈다. 영상을 올린 차주는 "사고 후 기아차 서비스센터에서 정밀 조사를 위해 사업소로 가져갔다"며 "조사결과 차에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지만 수긍할 수 없다. 사고의 원인을 계속 파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