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중국산 짝퉁 자동차부품을 순정품인 것처럼 속여 판 일당이 해경에 붙잡혔습니다. 지금까지 밝혀낸 규모만 4억 3천만 원 어치인데, 국내에도 상당수가 유통된 것으로 보입니다.
울산방송 조윤호 기자입니다.
<기자>
해경이 압수한 이른바 중국산 짝퉁 타이밍벨트입니다.
눈으로 봐선 순정품과 구별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하지만 손톱으로 긁어내자 상표가 쉽게 지워집니다.
이같은 모조품은 자동차 성능은 물론 운전자의 생명과도 직결될 수 있습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 : 저희가 품질테스트를 이전에 해보니까 (타이밍벨트)인장강도가 순정품은 2.8톤에서 끊어 지는데 중국산은 2톤 이하에서 끊어집니다.]
이렇게 만든 짝퉁 부품만도 무려 181가지.
자동차 엔진에 들어가는 피스톤 부품입니다.
높은 열에 견뎌야 하는 핵심부품이지만 중국에서 만든 모조품입니다.
울산의 자동차부품판매대리점 업주 46살 박모 씨는 이른바 중국을 오가는 보따리상으로부터 지난 2008년 3월부터 선박을 통해 물품을 건네받았습니다.
순정품으로 둔갑시킨 뒤 공급 단가의 2배 가까운 가격으로 되팔았습니다.
[노우룡/울산해경 정보과장 : 국내 유명회사 H, K사의 상표 표장제와 라벨 위조부착 및 재포장하는 방법으로 순정품으로 둔갑시켜 현재까지 밝혀진 금액만 2억 2천만 원.]
해경은 박 씨 등 4명을 상표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전국 10여 곳 부품업체로 유통된 정황을 포착해 국내 유통망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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