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입니다
서경광역장이기도 하지요...

원래 동호회 광역장 (예전엔 지역장이었습니다만) 이라는 직이...
자동차에 대해서 훤~~~이 알고,
또 회원님들 계시는 자리라면 어디든 휘리릭~ 찾아 달려가 가려운 곳 박박 긁어드려야 하는 자린데...

안타깝게도 저는.... 기계치에 길치랍니다  ㅠㅠ
거의 동호회 공식 '기계치&길치'라고들 하죠

어제는...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구리에서 번개가 잇었습죠~
새로 장만한 네비를 달고 신나게 구리로 달려갔습니다
구리까지 오긴 왔는데... 한강시민공원이 당췌 어딘지... 구리시내만 30여분을 헤메고 있었습니다.

네비는 어따 썼냐고요?
목적지 '한강시민공원' 찍어대니... 얼라료~??? 162갠가가 검색되네요~
'어느세월에 그걸 찾으료~'라는 생각으로 흐린 기억을 더듬어더듬어 구리시내를 뒤지고 다녔습니다

구리가 처음이냐고요?
이번이 세번째입니다... 대신~ 퇴근시간 많이 막힐까봐 서울로 해서 않오고, 외곽타고 들어왔거든요... 꺼꾸로...

그러다보니 어느새... 구리시내 한복판... 아~ 긴장되고, 초조하고 두근두근...

띠리리리~ (BonD님이 전화하셨습니다)

"어디요?"
"구리시내 한복판"
"왠 시내?"
"하파 바꿔~!!!"

하파님 왈, "이리이리 저리저리 좌회전 쭉~~~~~~~ 거시기 거시기로 오면 돼"

하파님이 말한대로.. 이리이리 저리저리 좌회전 쭉~~~~~~~ 거시기 거시기로 가니...
어라??? 당황 강변북로 반대차선 음마~ 광진구지나 성수대교쪽으로 가고있네~???

당황당황 침착침착~~~~ 워커힐로 돌아나와 구리로 다시 진입할 쯤,

띠리리리~ (BonD님이 전화하셨습니다)

"왜 안와?"
"워커힐"
"거긴 왜?"
"말시키지마 집중안돼"
"네비 왜샀어?"
"끊어"

이래저래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다들 환영해 주며 하는 한마디....

"에그.... 기계치&길치~~~~"

라면 한그릇 먹고나니... 오뎅번개 끝이랩니다
2차가야죠~ 블랙으로 GoGo~!!!

어두운 김과장님의 빠~ '블랙'
옹기종기 모여앉아 음료수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하파가 제 전화기를 가지고 이리저리 눌러보니 제 핸폰에서 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오더군요~
하파께 물었습니다 "뭐해?"
"오락"
"우와~~ 그런기능이 있어?"
"에그... 기계치"

김과장님의 '블랙'에는... DJ박스가 있더군요~
오호~ 신나는 음악과 경쾌한 리듬...
흐흐흐~ 어슬렁어슬렁 DJ박스로 들어갔습니다. 마이크도 있고, 헤드폰도 있고... 우와~~~
제가 CD 턴테이블 같은 기계을 만지작 거리려는 찰라~

DJ박스 밖에서 불안한듯 바라보고 있던 모든 회원들이 절규하듯 외치더군요~

"만지지마~~~~~~~~~~~~!!!"
.
.
.

아.... 다들 저를 무서워합니다... ㅠㅠ

원래 제가 이렇습니다... ㅋㅋㅋ
각종 번개나 모임등에 잘 찾아가지 못하더라도 너무 노여워 마시고,
자동차와 관련된 많은 질문들에 대해 답변드리지 못하더라도 너그럽게 이해하여 주시고,
많이 많이 모자라더라도 그냥 이해해 주시고... ㅎㅎㅎ

왜 광역장도 하고, 왜 스포넷에 잇냐고 물으시면....
그냥 이렇게 사심없이 좋은 사람들과 즐기기 위해서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