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예로부터 우리나라 3대 어장의 하나로 손꼽히던 장봉도는 위치상으로 경기도 옹진군에 속하는 섬입니다.
섬의 모양새가 동서로 길게 뻗은 데다 봉우리가 많다 하여 이름이 붙여진 장봉도입니다.
이 섬은 수산자원이 풍부해 낚시를 하거나 조개를 주우며 호젓한 섬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자그마한 해수욕장도 3군데나 있답니다......특히 인천공항 개항으로 공항고속도로가 시원하게 뚫리면서
이곳에서는 도시인들이 색다른 어촌과 농촌생활을 동시에....거기에 그물고기잡이까지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랍니다.
원래 장봉도하면 바다 낚시를 많이 즐기던 곳이랍니다.

서울에서 영종대교를 건너 5km정도 가면 화물터미널 이정표가 보이는데 이곳으로 접어들어 계속 직진하면
삼목 교차로가 나옵니다.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면 장봉도행 배를 탈 수 있는 삼목선착장이 바로 보입니다.
오전 7시10분에 첫배가 뜨기 시작해 1시간 간격으로 운행됩니다. 장봉도까지 40분 정도 걸리는데, 예전 인천 공항이
개통되기 전에는 번거롭게 인천 월미도에서 배를 타고 영종도에 갔다가 다시 장봉도행 배를 타야만 했답니다.
선착장에 내리면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가(1시간 간격) 섬을 일주한다는군요.......그 때 가고 싶은 곳을 가면 되겠네요......

하지만 이제는 육지와 연결된 영종도에서 장봉도행 직행 여객선을 타면 됩니다.
자동차도 옮겨 갈 수가 있구요. 오늘 아침 뉴스에 보니 이번 여름 부터는 수륙 양용 버스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하네요.......수륙양용 버스라.......왠지 감이 안 잡히네요.......여러 기능이 섞이면 조잡한지라......
장봉도는 아주 오랜 옛날 이곳 앞바다에서 인어가 잡혔다는 전설 때문에 인어의 섬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때문에 선착장에 인어 동상이 있답니다.
  
장봉도는 차로 한 바퀴 도는 데 30분밖에 걸리지 않고 섬 내 어느 봉우리에 올라가도 섬이 한눈에
들어올 만큼 작은 섬이지만 아기자기한 멋이 곳곳에 담겨 있습니다. 농촌과 어촌이 조화를 이룬 곳이라
봐야 할 것 같네요. 선착장에서 오른편으로 들어서면 마치 아기공룡 둘리가 누워 있는 듯한 형상의 앙증맞은
미니섬이 보이는데, 멀굿이라 불리는 이 섬은 물이 빠지면 걸어서 들어갈 수 있다고 합니다.
조개 캐기에 딱이겠네요.......

장봉도에는 350가구 정도의 세대가 살고 있으므로
고구마와 감자 캐기, 포도 따기 등의 농촌체험과 갯벌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농원도 있구요.
민박집, 횟집, 매점(위치가 어딘가요? 인천 모 회원 어머님이 운영하신다는)도 있답니다.

또한 서해안의 묘미는 갯벌에서는 호미가 없어도 맨손으로 조개나 게를 잡을 수 있다는 점이랍니다.
잔돌이 널려 있는 바닷가에는 손톱만한 게와 다슬기가 지천이랍니다. 이곳 체험의 백미는 그물 고기 잡이라는데,
두 사람이 20m 길이의 그물을 바닷물 속으로 갖고 들어가 양쪽으로 펼친 후 훑어 나오는 ‘후리질’로 하는
고기잡이랍니다. 그물고기잡이는 물때를 맞춰야 하는데, 가장 좋은 시간은 빠져나갔던 바닷물이 들어오기 시작할 무렵.
고기를 잡는 구역을 피해 옆으로 살금살금 들어가야 한답니다. 그물이 찢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갯벌 흙이 부드러운
옹암해수욕장 앞에서 많이 한답니다. 바닷물이 가슴 정도 차는 곳까지 들어가 그물을 끌고 나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5분 정도.
새우와 망둥어가 가장 많이 잡히고 운이 좋으면 바닷가재나 숭어도 걸립니다.

  
여러분 이번 여름 휴가, 아니면 바닷내음을 맞고 기분 전환을 위해 토일욜의 장봉도 여행은 어떤신지요?  
ㅋㅋ 당일은 좀 벅찰 듯 하옵고....1박2일 딱 좋을 듯 합니다.......

사실 저도 안 가봤습니다.......하지만 가 본 사람들 말로는 화려하게 알려진 곳은 아니지만
바다와 농촌 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소박하고 좋은 분위기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