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작년 여름인가요?
- [시흥]과일나무
- 조회 수 79
- 2005.03.01. 15:48
울 작은 딸래미가 병아리를 사겠다고 하도 졸라서 한마리를 사게 했읍니다.
이놈이 친구들과 함께 몇마리를 함께 산 모양입니다.
근데, 우리 아파트 윗층에 있는 딸 친구 놈 병아리도 우리집에다 놓더이다.
그집에는 아빠가 완강하게 반대를 한대나 뭐라나.
그리하야 울 집에 병아리 두마리가 함께 키워지고 있었읍니다.
-한마리는 울 딸래미꺼, 또한마리는 딸래미 친구꺼-
제 생각에는 쉽게 사망할 줄 알았거든요.
(물론 딸래미 마음에 상처는 받겠지만, 자연스레 죽음이란 것도 배우고...)
근데 이놈들이 잘 살더라구요.
한 2주가까이 키웠나?
딴 친구들 병아리들은 모두 죽고 우리집에 있는 놈들만 살았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아파트에서 병아리 키우기가 쉽나요?
아침에 삐약거리며 반갑다고 달려들 때는 귀엽지만,
퇴근 후에 집에 들어가면 냄새는 나지요, X는 암데나 싸 제끼지요, 아침이면 밥 달라고 빽빽거리지요...
암튼이제는 더이상은 못참을 정도가 되었읍니다.
해서, 딸래미 불러 앉혀 놓고 아파트에서는 더이상 못키우겠다고
키울 수 있는 딴 친구들에게 분양하라고 했죠.
알아본다고 하더라구요.
그날 저녁 딸 친구가 얘기를 들었는지 한마리를 가지고 가 버리더라구요.
혼자된 날 저녁, 병아리 이놈이 짝 찾는다고 어찌나 짹짹거리던지.
밤 늦게까지 혼났읍니다. 그리곤 또 아침 일찍부터 친구 찾는다고 짹짹...
아래 윗 층에게도 미안하구요.
어찌 어찌 그날은 넘겼는데 그 담날 저녁 윗층 친구 병아리가 죽었대나 뭐라나...
또 밤 늦게, 새벽에, 병아리 소리 땜시 이틀을 고생하고는,
제가 새벽에 아파트 뒤에 숲에다가 내놨읍니다.
(숲에서 먹이 주워 먹다가 어찌어찌 되라고...)
근데, 아침에 딸래미 일어나서는 병아리 없어졌다고 한시간 이상을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더이다.
딸래미에게 못할짓 한 것 같아 숲으로 데려가 병아리를 찾았더랬죠.
병아리 이놈이 잘 돌아다니질 못하고, 덤불에 끼어서 꼼짝을 못하고 있지 뭡니까.
딸래미는 그것 보고 또 닭똥같은 눈물을 펑펑...
않되겠더라구요, 잘못하면 딸래미에게 큰 상처를 줄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겁니다.
병아리를 집에 데리고 가서는 딸래미에게 오늘 안으로 분양할 수 있는 친구를 찾으라고 했죠.
어찌어찌 찾아서 분양을 간신히 마쳤답니다.
물론 딸래미가 가서 보는 것은 뭐라 않했지요.
하루에도 몇번씩 들락날락...
병아리 그놈이 분양한 집에서 한 1주일을 지내더니 그만...
그나마 딸래미가 자주 안보는 상태에서 보내것이 다행으로 여겨 집니다.
딸래미 자연스레(?) 병아리와 이별했구요...
그 뒤로 병아리 얘기 일부러 않했읍니다.
앞으로는 집에서 동물 안키울 겁니다.
절대로, 절대로...
밑에 토토로님 때문에 생각이 나서 적어봤는데 너무 긴가???
이놈이 친구들과 함께 몇마리를 함께 산 모양입니다.
근데, 우리 아파트 윗층에 있는 딸 친구 놈 병아리도 우리집에다 놓더이다.
그집에는 아빠가 완강하게 반대를 한대나 뭐라나.
그리하야 울 집에 병아리 두마리가 함께 키워지고 있었읍니다.
-한마리는 울 딸래미꺼, 또한마리는 딸래미 친구꺼-
제 생각에는 쉽게 사망할 줄 알았거든요.
(물론 딸래미 마음에 상처는 받겠지만, 자연스레 죽음이란 것도 배우고...)
근데 이놈들이 잘 살더라구요.
한 2주가까이 키웠나?
딴 친구들 병아리들은 모두 죽고 우리집에 있는 놈들만 살았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아파트에서 병아리 키우기가 쉽나요?
아침에 삐약거리며 반갑다고 달려들 때는 귀엽지만,
퇴근 후에 집에 들어가면 냄새는 나지요, X는 암데나 싸 제끼지요, 아침이면 밥 달라고 빽빽거리지요...
암튼이제는 더이상은 못참을 정도가 되었읍니다.
해서, 딸래미 불러 앉혀 놓고 아파트에서는 더이상 못키우겠다고
키울 수 있는 딴 친구들에게 분양하라고 했죠.
알아본다고 하더라구요.
그날 저녁 딸 친구가 얘기를 들었는지 한마리를 가지고 가 버리더라구요.
혼자된 날 저녁, 병아리 이놈이 짝 찾는다고 어찌나 짹짹거리던지.
밤 늦게까지 혼났읍니다. 그리곤 또 아침 일찍부터 친구 찾는다고 짹짹...
아래 윗 층에게도 미안하구요.
어찌 어찌 그날은 넘겼는데 그 담날 저녁 윗층 친구 병아리가 죽었대나 뭐라나...
또 밤 늦게, 새벽에, 병아리 소리 땜시 이틀을 고생하고는,
제가 새벽에 아파트 뒤에 숲에다가 내놨읍니다.
(숲에서 먹이 주워 먹다가 어찌어찌 되라고...)
근데, 아침에 딸래미 일어나서는 병아리 없어졌다고 한시간 이상을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더이다.
딸래미에게 못할짓 한 것 같아 숲으로 데려가 병아리를 찾았더랬죠.
병아리 이놈이 잘 돌아다니질 못하고, 덤불에 끼어서 꼼짝을 못하고 있지 뭡니까.
딸래미는 그것 보고 또 닭똥같은 눈물을 펑펑...
않되겠더라구요, 잘못하면 딸래미에게 큰 상처를 줄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겁니다.
병아리를 집에 데리고 가서는 딸래미에게 오늘 안으로 분양할 수 있는 친구를 찾으라고 했죠.
어찌어찌 찾아서 분양을 간신히 마쳤답니다.
물론 딸래미가 가서 보는 것은 뭐라 않했지요.
하루에도 몇번씩 들락날락...
병아리 그놈이 분양한 집에서 한 1주일을 지내더니 그만...
그나마 딸래미가 자주 안보는 상태에서 보내것이 다행으로 여겨 집니다.
딸래미 자연스레(?) 병아리와 이별했구요...
그 뒤로 병아리 얘기 일부러 않했읍니다.
앞으로는 집에서 동물 안키울 겁니다.
절대로, 절대로...
밑에 토토로님 때문에 생각이 나서 적어봤는데 너무 긴가???
댓글
5
[수원]쭘마
(서울)팬케이크
[인천]스포돼지
(서울)팬케이크
[고양]나이스리
16:12
2005.03.01.
2005.03.01.
^0^ 그 심정 충분히 이해가 가죠.......이웃에서 닭을 거의 1년을 베란다에서 키우는 걸 봤는데.....닭도 주인을 알아보고 어찌나 예뻐하든지......장난이 아니랍니다......양계장에 갔다가 귀여운 병아리를 하나 얻었다는데...애들 때문에 키운다는데.......집안의 귀염둥이였답니다.......매일 하나씩 알두 낳는답니다.......하지만 시끄럽고 똥 많이 싸고 결국은 감당 못해 경비원 아저씨가 다세대 주택이라고 옥상에서 키운다고......가져가게 했다는데......애들의 닭사랑이 얼마나 지나친지.......닭 키운 이후 지금까지 치킨을 입에도 안 댄다더군요......울 집도 애들 어렸을 때 울 애가 병아리 두 마리 사와서 한 달 가량 정성껏 키웠던 기억이 나네요........ 결국에는 한 마리는 죽고 하나는 일반 주택에 사는 다른 분께 드리구요......아파트에선 힘들죠.....참 옆집엔 토끼두 있어요.......하지만 토끼는 절대 키울 게 못돼요......냄새가 너무 많이 나요......머리두 나쁘고......^0^
16:47
2005.03.01.
2005.03.01.
어렸을때 집에서 병아리 키우다가 영계까지 되었었는데 부모님이 식구들과 잡아먹었습니다..........
그이후 얼마동안 치킨은 거들떠도 안보다가 지금은 예찬론자가 되어버렸지만서도....
이거 주제에 안 맞는 글인가요??
그이후 얼마동안 치킨은 거들떠도 안보다가 지금은 예찬론자가 되어버렸지만서도....
이거 주제에 안 맞는 글인가요??
17:27
2005.03.01.
2005.03.01.
^0^ 원래 예전에는 집에서 닭을 20-30 마리씩 많이 키워서 알두 먹고 내내 잡아먹곤 했잖아요.....원래 닭이야 인간에게 희생되는 먹이로 태어난 것이 운명일 뿐이죠......제 생각에도 경비원에게 닭을 줬다기에 그 닭을 가져가 잡아먹을 것이다에 100% 인정입니다......직접 정들여 키우지 않으면......단지 먹이일 뿐이죠.....토토로님께는 죄송하지만 저는 보신탕도 즐겨 좋아합니다......^0^
17:39
2005.03.01.
2005.03.01.
전 보신탕 못먹어여....
어렸을때 강아지를 너무 좋아했던 탓에....
지금 강아지 못키웁니다... 냄새땜시....
울 아들도 강아지 엄청 좋아하져...
어렸을때 강아지를 너무 좋아했던 탓에....
지금 강아지 못키웁니다... 냄새땜시....
울 아들도 강아지 엄청 좋아하져...
17:58
2005.03.01.
2005.03.01.
아파트에서 장닭 되기까지는 넘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