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와이프가 장보러 마트가자고 하길래
주섬주섬 옷 챙겨입고 길을 나섰죠

이미 제 티지는 밥달라고 빨간불 신호를 보낸지 며칠 됐는데
이녀석이 의외로 오래 버티더군요..
속으로 좀 불안스럽고 해서 집을 나서자 마자 주유소로 향했는데
어라!! 이 집 기름값이 좀 비싸더라구요
그래서 에이 다음 주유소로 가자 하고 그 주유소를 지나쳤죠..

그런데!!!  
그 주유소 지나고 한 삼백미터나 갔을까요..
갑자기 턱! 하면서 뭐가 잡아당기는 느낌이 들더니
엔진 경고등. 밧데리 경고등. 그리고 시동키(이모빌라이져)경고등이
들어오더니 차가 정말 조용해 지더군요.. 시동이 꺼졌단 얘기죠ㅠ.ㅠ
다행히 주행하는 탄력으로 가까스로 안전지대에 차를 세울 수는 있었죠--;
옆에 있던 와이프 왈 "왜그래?'
나 : "기름이 엔꼬야.."
와이프: "그럼, 보험사 전화해"
나 : "핸펀 안가지고 왔어ㅠ.ㅠ"
그래서.일단 그 지나친 주유소가서 말통으로 기름사와서 기름통에 붓고 시동을 걸었죠...
헉! 그런데 시동이 안걸리는 겁니다 --;;
아~ X됐다 라는 심정으로 몇 번더 키를 돌리니
겔겔겔 하면서 마침내 시동이 걸리더군요 휴~
옆에 와이프보기가 좀 쪽팔려지더군요..

가슴을 쓸어안고 마음을 진정한 후
마트에 가서 즐겁게 쇼핑하고 저녁도 먹고
그리고, 주차장에 가서 주머니를 뒤지니
헉!!! 이런 이번에는 차 키가 없지 뭡니까..
으~ 오늘 일진이 왜 이러나..
바로, 고객센터가서 사정얘기 하니 안내방송을 해주더군요..
그리고 저는 다시 제가 다닌 행적을 쫒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 지누님은 고객센터로 와주세요~"라고 방송이 흘러 나오더군요
또다시 가슴을 쓸어안고 허벌떡 고객센터 가서 키 찾아와서
이번에도 와이프보기 쪽팔려 앞만 보고 집으로 왔더랍니다..

여러분~~
우리 티지가 밥달라고 하면 바로 주시고요~
예비 키는 꼭 가지고 다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