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안녕하세요. 네티러브입니다.

2004년 7일 7일에 열린 공간으로 출발한
여러분의 기아스포티지넷(이하 스포넷)이
벌써 다섯번째 생일 맞이 하게 되었습니다.

결코 짧지 않을 지난 5년이라는 시간 속에서
스포티지를 함께 탄다는 공통점 으로
연령과 지역의 한계를 뛰어넘는 " 소중한 스포넷 인연 "의 끈을 묶게 되었습니다.

지난 5년이 그랬듯. 앞으로의 5년도
스포넷은 앞서가는 자동차 커뮤니티로서 역할과 긍정적 소비자 집단체의
가능성을 증명할 무거운 책임이 있습니다.

스포넷은 ' 마음에 드는 시스템이 없으면 불평 하기 보다는 직접 만들자 ' 라는
지극히 간단한 생각에서 출발 했습니다.

기존에 있던 시스템이 아니였기에 많은 고민과 머리 속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최선의 결정을 해야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자동차 커뮤니티는 처음이였기에. 직접 하나 하나 챙겨가며 습득 해야 했고
타성에 젖어 발전됨은 없이 우물안에서 모두 단명하는 커뮤니티가 되지 않기 위해
기존 자동차 커뮤니티와는 역발상으로 접근 했어야 했습니다.

지난 5년을 돌이켜보면.. 옆이나 뒤를 돌아볼 소모적 시간 보다는
단일 자동차 동호회로서 어디까지가 끝인지.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여러분이 아시는 지금의 스포넷입니다.

운영자는 항상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어야 했고 자세는 흐트러짐이 없이 균형을 유지 해야합니다.
제가 잘못 판단하고 실수 하게 되면 개인의 실수로 끝나지 않고
고스란히 수백명. 수천명에게 직간접적인 피해를 발생 시키기 때문이기에

권한자로서의 운영 보다는 무거운 책임감 속에서 심장의 잔털을 6중날 면도기로 다듬는 느낌의 지난 5년이였습니다.


지난 5년을 되돌아 보면 여러분과 함께 한 판단들은 옳았고
많은 결정 속에 녹아든 고민의 시간들은 결코 헛되지 않을겁니다.

개인적으로 초심(初心) 이라는 표현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믿지 못하는 상대에게 '당부'의 성격으로 다짐 받는데에 사용하는게
우리나라에서의 초심이라는 단어가 사용 되는게 대부분입니다.

말 보다는 행동과 실천으로 그 단어의 의미를 뛰어 넘는게 필요합니다.
스스로 흔들려서 자신이 없다면..  다른 구성원들 욕먹이지 말고
스스로의 팔목을 잘라야 하는게 최고 책임자.  운영자로서의 다짐이였습니다.



지난 5년 보다는 앞으로의 5년이 더 힘들지도 모릅니다.

2004년 8월에 출시된 2세대 스포티지의 단종도
2009년 상반기로 예정 되어 있고
2세대 스포티지 중심의 스포넷도 더 많은 고민과 익숙치 않은 상황을 만나게 될 겁니다.

단종된 차량의 커뮤니티로 머무를 것인가.
지난 5년간의 고뇌와 소중한 경험들을 소멸 시킬 것인가.

단일 차종 커뮤니티로서 스포넷이 정점입니다.
상업배너 안받고. 여러가지 이벤트로 회원들에게 즐거운 선물들을 나눠 주는 곳.
상업적 단체메일. 그 흔한 팝업광고 하나 없이..

내가 싫은건 다른 사람들도 싫어 할꺼라는 지극히 상식적인 고집.

스포넷이 처음 시작된 2004년 7월 7일 마음가짐과
2009년 7월 7일의 운영자 네티러브의 신념은 똑같습니다.

수십개의 게시판을 직접 관리하고 있고 하루 50여통의 쪽지에 맞는 내용으로
답변하고.  이런 저런 온라인에서의 대응이 이어지다보면
새벽녘이 다가오는 것도.   2004년 여름이나 2009년 여름이나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20대 중후반에 시작한 스포넷.  저는 30대 중반이 되었고.
닉네임 기억하고 함께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소중한 기억을 나눈 회원님이
수천명이겠지만,   스포넷은 부담스런 공간이기 보다는 언제나 그자리에 '그대로' 존재하는
여러분의 쉼터이길 바랍니다.

지난 5년간 ' 스포티지 타는 어른들의 놀이터 ' 의
청소부이자, 땅주인, 시설관리인으로서의 삶이 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시기였습니다.

처음 그 믿음처럼 함께 도와주시는 서경.경상.충청.전라.제주.강원광역장님을 포함한 광역운영진님.
근 5년간 30만개의 게시물. 1만 3천명의 등업을 맡은 아지님.
스포넷의 폭파 버튼을 부여 받은 죄로 같은 배를 타게 된 웹마스터 인터니즈님.

그리고 1만3천대의 스포티지와 그보다 조금 더 많을 스포티지 운전자님.

스포티지를 처분하고도 스포넷의 묘한 매력에 발목 잡혀 있고
스포넷이 일상의 한부분이 되어버린 많은 회원님.
모두 고맙고 사랑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해서 행복한 5년이였고.  
스포넷에 대한 기대와 사랑을 잘 알기에
앞으로도 ' 스포넷의 회원임을 자랑스럽고 뿌듯하게 느끼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이건 별다른게 아니고 스포넷 운영자로서  구성원들에게 이야기 드려야 하고
약속해야 하는 ' 최소의 기본' 입니다.


이제. 6년차에 접어듭니다. 지난 3년차. 4년차도 힘들었지만,
지금보다도 앞으로의 현실이 더 어려울꺼라 생각합니다.

지금도 자유게시판 공지로 잡혀져 있고
2004년 7월에 적어진 스포넷에 대한 생각이 지금과 전혀 차이가 없다고 저는 믿습니다.

2009년 7월 7일.
여러분과 약속 했던 10년에서 이제 절반 왔습니다.

자. 이제 절반 왔으니 ..   반환점을 돌아 이제까지 왔던 길을 되돌아 갈까요?
아니면 힘든 오르막 길의 꼭대기에서 이제는 가파른 내리막 길로 굴러 내려 갈까요?

2007년 7월 7일. 스포넷 3주년때 과연 5주년을 어떻게 맞이 할 것인가.. 밤새워던 고민입니다.
당시에는 쉽게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만,  시간이 흘러 2년이 지나니 어느정도는 답이 나오네요.

자신 있게 이야기 드릴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아직 스포넷의 한계를 만난게 아닙니다.

2004년과 비교해서 오래도록 벗이 되고 그늘이 되는 공간이 아닌
비슷한 포맷으로 생겨나서 상업배너 목적의 운영. 가입 없이는 게시물 하나 못보는
폐쇄형 자동차동호회가 대부분이며.. 2009년에도 여전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과연.  그곳의 구성원들인 회원들이 그런 삼류운영을 원할까요?  

자동차동호회가 존재하는 가치와 목적이 다르겠습니다만,
제대로된 방향에 대한 신념과 실천하는 의지가 실종된 공간은 그리 오래가지 못합니다.

처음부터 삼류 회원과 삼류 회원이 존재하는게 아닙니다.
삼류 동호회에선 삼류 회원이 나올 것이고 일류 동호회에서는 일류 회원이 나오는건 당연한 이치입니다.
노력하지 않고 권력과 권한에만 심취하는 능력 미달자의 감투는 결국 그 조직을 괴멸 시키고 맙니다.

정신병자가 아니고서는 자신을 믿고 뒤따르며 함께 같은 배를 탄
회원들을 끊임없이 생각하고 앞으로 노를 저어 가야 합니다.

스포넷이 지향하는 것은 나르시즘에 빠져
국내 최고나 최대를 주장 하기 보다는 ' 최고급 ' 자동차동호회입니다.
스포넷은 경쟁상대도 없고 우월감 또는 피해의식을 가질 대상도 없습니다.

결국 스포넷이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직접 시스템을 만들면서 올바른 가치와 가능성을 직접 증명 하면 됩니다.

그 과정에서 스포넷 회원의 품격과 절대적 가치를 높히고 변함없이 유지 시키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스포넷이라는 놀이터에서 존중과 배려의 도시락만 가지고
남은 5년도 즐겁게 뛰어 놀았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십시요. ^^*

* 네티러브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9-08-04 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