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야근 중임다...
내일도 야근함다...
토욜과 일욜도 출근함다...
그래서 결국...

인천정모 불참자 명단에 들어서게 되었슴다...

가슴이 아림다...
눈물도 말랐슴다...^^

문득 이런 생각들이 머릿속을 떠돌아 다님다.

즐거운 맘으로 세상을 만나야 하는데...
그저 내게 주어진 하찮은 의무에 눌려
제대로 세상을 만날 기회까지 포기하고 마는 어리숙함......

우리 자식들에게 이런 세상 물려주면 안되는거다 하면서도
어느새 세속으로 찌들어가는 내모습을 볼때면
스스로에게 화가나기도 하고.....

살기위해 일을 선택한 내 모습이
그저 일을 하기 위해 살고 있는 듯한 모습으로
하루하루 뭔가를 준비하는 나...착각인데...분명히....

소중한 가정은 직장에서 일을 하기 위한 충전소에 불과한것인지...

오늘도 밤이슬 맞고 집에 들어가면 난 또다시
내일 내게 맡겨진 일을 위해
오늘 자는 것에 충실해야 하고....
.
.
.
궁극적인 삶의 목표는 이게 아닌데 하면서도
충혈된 눈 비벼가며 일하고 있는 내모습니 비춰질땐
처량하기도 함다...

'무엇을 위해 일을 하느냐 이놈아!!'...하는 호통에 간혹 놀래 하면서...

가장이니까 참아야 겠지...하면서도
늘 가족에겐 미안할 따름이죠.

오늘은 간식이나 하나 사들고 들어가렴다...
맥주라도 곁들여서...

인천정모 참석 못한다는 말 한마디 하러 들어 왔다가
신세한탄모드로 마무리네여...

정모는 잘 치르시길 빌겠슴다.
모두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라며
전 다음을 또다시 기약함다.

한가해지면 번개에서도 뵙수 있으니 그나마 다행임다.
대충 3월초 무렵이면 인천쪽으로 출근할 것 같담다.
송도신도시 쪽에 관련된 일을 하는 터라
사무실도 그 일 끝날 때 까진 인천에 꾸려질 모양임다.
합동사무실..이라구 하져....

그때가 되면 지금보다 더 어려울지 모르겠지만
기회를 찾다 보면 찾아오는게 있겠죠...머...

그나마 이곳에 속을 풀어 놓으니
울울증 걸릴 확율은 다소 낮아졌으리라 위안해봄다...^^

일해야겠슴다...

또 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