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당분간 죽 먹구 살라데여...쩝...
- [서울]막무가내
- 조회 수 132
- 2005.01.12. 08:56
어제 윗배가 넘 답답하여서리 사무실 근체 내과를 방문했쪄...
상냥하신 여의사분의 말씀...
"위가 기능을 다 못하구 있어여...당분간 흰죽만 드셔야 할 둣 하네여...기름기 있는것도 피하시는게 좋구여"
"야채죽두 안돼여??"
"흰죽만 드세여...금연, 금주두 기본임다. 미세혈관에 영향을 줄만한 건 모두 피하세여"
하루치 약을 조제한 후 빈속에 한봉 털어 넣고 증세가 호전되기를 기다렸더니
잠시후 약간의 트림이 흘러나오네여...한편으로 안심모드....
그동안 무엇때문에 이럴까 추적을 해보다 실패했는데 그 트림 한방으로 의문해결댔슴다.
주말에 마눌이 싸준 김밥이 문제였더군여...맛있다구 마구 먹어준게 탈 났던검다.
그래서 점심두 걸렀슴다. 일부러...
사무실주변 식당들...
여기서 먹을 것 찾기두 어려웠구여...
흰죽만 먹을 수 있는 식당...당근 없져...
하부방음공사 맡겨 놓은 은비 찾으러 어제 저녁...봉천동(트루X빌) 들렀다가
마누라의 적극추천으로 근처에 사는 마눌 후배내외와 함께 그 유명한 신림동 순대촌엘 갔더랬슴다.
"나 흰죽만 먹어야 된다는데 거길 꼭 가야되냐"라는 볼멘소리...
"그럼 구경만 해!"...이 한방에 조용히 끌려갔슴다...
의사의 권유가 귓전을 맴돌고 또 장수 하고 픈 선량한 욕심에 철판위에서
울부짓는 순대들의 외침을 외면...애써 외면하려 용 썼죠.
그러기를 10분...10분이 한시간 처럼 여겨진 시간이었슴다.
지글지글 모락모락 잘 버무려진 순대와 곱창들의 화려한 운무는 시작되었고
그때까지 나의 사랑 '온리 흰죽'을 포기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흐르질 않았슴다.
이제 그만...순대들의 역할을 충실히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드랬져.
곱창의 계속되는 꿈틀거림에 손 들었슴다.
하루종일 굶은 댓가라 여기구...맛나게 먹어줬쪄.
그래두 쐬주엔 손 안갔슴다...한가지라두 지켜야 할것 같기에...^^
선량한 여의사께...미안하지만 오늘 진료 받으러 또 감다.
절대 어제 순대곱창 먹었단 얘기 안할껌다...
약기운에 윗배 땡기는 증상은 좀 가라앉은것 같은데
그렇다고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네여.
오늘은 의사말 들을렴다...
내일 곱창번개를 위하야...^^
상냥하신 여의사분의 말씀...
"위가 기능을 다 못하구 있어여...당분간 흰죽만 드셔야 할 둣 하네여...기름기 있는것도 피하시는게 좋구여"
"야채죽두 안돼여??"
"흰죽만 드세여...금연, 금주두 기본임다. 미세혈관에 영향을 줄만한 건 모두 피하세여"
하루치 약을 조제한 후 빈속에 한봉 털어 넣고 증세가 호전되기를 기다렸더니
잠시후 약간의 트림이 흘러나오네여...한편으로 안심모드....
그동안 무엇때문에 이럴까 추적을 해보다 실패했는데 그 트림 한방으로 의문해결댔슴다.
주말에 마눌이 싸준 김밥이 문제였더군여...맛있다구 마구 먹어준게 탈 났던검다.
그래서 점심두 걸렀슴다. 일부러...
사무실주변 식당들...
여기서 먹을 것 찾기두 어려웠구여...
흰죽만 먹을 수 있는 식당...당근 없져...
하부방음공사 맡겨 놓은 은비 찾으러 어제 저녁...봉천동(트루X빌) 들렀다가
마누라의 적극추천으로 근처에 사는 마눌 후배내외와 함께 그 유명한 신림동 순대촌엘 갔더랬슴다.
"나 흰죽만 먹어야 된다는데 거길 꼭 가야되냐"라는 볼멘소리...
"그럼 구경만 해!"...이 한방에 조용히 끌려갔슴다...
의사의 권유가 귓전을 맴돌고 또 장수 하고 픈 선량한 욕심에 철판위에서
울부짓는 순대들의 외침을 외면...애써 외면하려 용 썼죠.
그러기를 10분...10분이 한시간 처럼 여겨진 시간이었슴다.
지글지글 모락모락 잘 버무려진 순대와 곱창들의 화려한 운무는 시작되었고
그때까지 나의 사랑 '온리 흰죽'을 포기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흐르질 않았슴다.
이제 그만...순대들의 역할을 충실히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드랬져.
곱창의 계속되는 꿈틀거림에 손 들었슴다.
하루종일 굶은 댓가라 여기구...맛나게 먹어줬쪄.
그래두 쐬주엔 손 안갔슴다...한가지라두 지켜야 할것 같기에...^^
선량한 여의사께...미안하지만 오늘 진료 받으러 또 감다.
절대 어제 순대곱창 먹었단 얘기 안할껌다...
약기운에 윗배 땡기는 증상은 좀 가라앉은것 같은데
그렇다고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네여.
오늘은 의사말 들을렴다...
내일 곱창번개를 위하야...^^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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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막무가내
09:05
2005.01.12.
2005.01.12.
아니 의사의 처방을 무시하고 막무가내로 그 맛난 순대를 드심 어떻합니까....
무릎 인대 수술 후 의사님이 술을 절대로 먹지 말라는 당부를 듣고 퇴원하였는데...
어떻게 술을 안먹을 수 있나요... 두잔 먹었죠... 아니 좀 더....^^;
다음 진찰할때 술 먹었느냔 질문에.... 절대 안먹었다고 했더니....
내시경 검사해야겠다더군요... 정형외과에서 웬 내시경?... 의문이 들었지만....
그 무서운 내시경의 위력에 그만 실토하고 말았습니다.... 세잔 마셨다고.... ㅜ.ㅜ
어떤 외압이 오더라도 굳건히 발뼘 하십시오....^^
무릎 인대 수술 후 의사님이 술을 절대로 먹지 말라는 당부를 듣고 퇴원하였는데...
어떻게 술을 안먹을 수 있나요... 두잔 먹었죠... 아니 좀 더....^^;
다음 진찰할때 술 먹었느냔 질문에.... 절대 안먹었다고 했더니....
내시경 검사해야겠다더군요... 정형외과에서 웬 내시경?... 의문이 들었지만....
그 무서운 내시경의 위력에 그만 실토하고 말았습니다.... 세잔 마셨다고.... ㅜ.ㅜ
어떤 외압이 오더라도 굳건히 발뼘 하십시오....^^
09:06
2005.01.12.
2005.01.12.
09:20
2005.01.12.
2005.01.12.
09:37
2005.01.12.
2005.01.12.
09:37
2005.01.12.
2005.01.12.
09:39
2005.01.12.
2005.01.12.
09:47
2005.01.12.
2005.01.12.
14:48
2005.01.12.
2005.01.12.
아! 정말 재미있는 글이었습니다.
어쩜 그렇게 재미있게 쓸 수 있는지 부럽습니다.
그런데
제가 넘 재미없는 사람인가? 다시한번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어쩜 그렇게 재미있게 쓸 수 있는지 부럽습니다.
그런데
제가 넘 재미없는 사람인가? 다시한번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15:28
2005.01.12.
2005.01.12.
16:06
2005.01.12.
2005.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