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는 7일 전국 검찰청의 공안 조직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규모를 일부 줄이는 내용의 검찰 조직개편안을 마련해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조직개편안을 보면, 대검찰청 공안부는 3개과에서 2개과로 줄이고, 전국 15개 검찰청 가운데 서울중앙지검과 울산지검을 뺀 13개 검찰청의 공안과(일반직)를 폐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전국 지검의 공안부는 그대로 유지되며, 공안과가 폐지되는 검찰청에는 공안계를 두게 된다. 법무부는 공안부의 명칭을 바꾸기 위해 전국 검찰청의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또 대검 중수부의 수사3과를 폐지하고, 특별수사지원과를 기획조정부 소속 과학수사과와 통합해 대검차장 직속으로 과학수사기획관실을 신설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이와 함께 서울중앙·인천·부산지검의 강력부와 마약부도 ‘조직범죄수사부’로 재편하기로 했다. 통·폐합되는 부의 검사 및 수사인력은 ‘형사부 강화방안’에 따라 형사부에 집중 배치해 1개 형사부가 검사 7~8명 체제로 운영된다.

또 서울중앙지검에 피해자 지원과를, 부산지검을 비롯한 4개 검찰청에 ‘피해자 지원팀’을 각각 신설하기로 했다. 정병두 법무부 검찰1과장은 “현재 행정자치부와 협의중이며 다음주께 최종안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법무부가 추진해온 감찰실 설치와 관련해 한 관계자는 “행자부가 ‘검사장 자리를 늘리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이른 시일 안에 결론이 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