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개정 美번호판 자국 규격 맞춰달라 요구… 네티즌 “내정간섭” 발끈  
  
미국 자동차업체들이 한국의 자동차 번호판을 미국산 자동차 규격에 맞춰달라고 고압적으로 정부에 요구한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올해 초 ‘죄수 번호 같다’ ‘촌스럽다’며 미관상 문제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자동차 번호판이 이번에는 대미감정 악화의 불씨가 되고 있는 것이다.
건설교통부는 현행 자동차 번호판의 지역구분을 없애고 식별이 편하도록 번호판 양식을 바꿔 이르면 2006년 말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현재 시안대로라면 전체 크기가 현행(335㎜×170㎜)보다 가로 방향으로 갸름해지게(520㎜×110㎜) 된다.
그러나 최근 열린 한·미간 통상현안 점검회의에서 미국측은 이같은 번호판 개정에 난색을 표시했다.

건교부의 검토안대로 변경할 경우 현행 한국 번호판과 크기가 유사한 미국차를 한국에 수출할 때 수백만달러를 들여 번호판 부착 부분을 변경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대다수 네티즌들은 각 포털사이트에 “한국이 미국의 식민지냐” “명백한 내정간섭”이라는 등의 글을 올리며 미국에 맹비난을 퍼붓고 있다.

미디어 다음에서 14일부터 실시된 자동차 번호판 변경에 관한 즉석투표에는 무려 9000여명이 참가해 이중 6000여명이 미국의 요구에 반대했다.

네이버 게시판의 아이디 zeromuse는 “남의 나라 자동차 번호판 규격마저도 자기 기준에 맞추라니,우리가 자신들의 ‘또 하나의 주’라도 되는 줄 아느냐”며 “건교부가 이 요구를 비슷하게라도 받아들인다면 우리의 주권을 포기하는 것으로 알겠다”고 흥분했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미국식 번호판 크기를 참조하는 것은 당연한 국제화”라며 반박했다.

아이디 harry는 다음 토론방에서 “미국이 자신들의 규격을 요청한 것과 그 규격이 검토한 결과가 좋다면 미국안을 수용하는 대가로 우리측에 유리한 조건을 붙여 수용하는 것도 외교적인 능력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뭐라고 해야할지...참....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