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서경여러분께 추천..................
- [고양]러브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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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11.07. 03:19
인간과 예술, 자연이 사는 마을
헤이리의 독특한 문화공간들
경기도 파주에 있는 헤이리는 문화예술인들이 모여 작업실과 갤러리, 박물관, 음악감상 공간 등을 꾸며 놓고 살아가는 마을이다. 마을 길들은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어지고 길 어귀마다 독특한 문화공간이 기다린다. 건축재료 그대로를 드러낸 헤이리의 집들, 나무다리와 풍경소리가 아름다운 갈대광장이 보고 느끼는 즐거움을 더한다. 9월에는 헤이리페스티벌2004가 열린다
자유로를시원스레 달리다가 통일동산쪽으로 빠지면 파주 헤이리 문화예술마을이 나온다. 시인, 소설가, 화가, 음악가, 콜렉터 등 문화예술인들이 모여 작업실과 도서관, 갤러리, 박물관, 음악감상 공간 등을 꾸며 놓고 ‘살아가는’ 마을이다. 지난해 몇몇 건물·집이 들어섰고, 마을은 지금도 공사중이다. 그 과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 보이고 외부와 소통을 시도한 것이 지난해 열린 ‘헤이리페스티벌2003’. 올해 9월에는 더 많은 마을 주민들이 모여 좀더 풍성한 페스티벌을 열기 위해 준비중이다.
헤이리는 집들이 모여 있는 마을이면서 전체가 문화예술공간이라는 이중성을 띤다. 그래서 예술가들의 삶터에 함부로 발을 들여놓는 일은 조심스럽지만, 마을을 조용히 돌아보다 보면 진지하게 문화를 나누고 서로 이해하고자 하는 헤이리의 열린 생각을 읽을 수 있다.
차를 잠시 세워두고 ‘커뮤니티하우스’에서 안내지도를 받아들자. 길은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어지고, 그 길 어귀마다 독특한 문화공간이 기다리고 있다. 그런가 하면 한가운데 갈대광장에는 풍경 소리가 아름다운 나무다리가 반기고, 발 아래 보도블록에는 인연, 고백, 첫사랑, 새벽 등등 작가가 시집에서 발췌한 60개의 단어가 듬성듬성 새겨져 있어 산책의 즐거움을 더한다.
노출된 콘크리트, 녹슨 강판, 나무 등 재료를 그대로 드러낸 헤이리의 건축물들은 어디 하나 같은 구석이 없고, 자연과 스스럼없이 교감한다. 이제 커다란 유리로 넉넉한 햇살을 받아둔 각양각색 문화 공간으로 들어가 볼 차례다.
HASⅢ(한길 아트 스페이스 3)에는 서점, 카페, 갤러리가 한데 모여 있다. 한길사 대표이며 헤이리 이사장인 김언호 씨의 집이다. 1층 서점 겸 카페에는 한길사가 펴낸 책들이 전시되어 있고 2층에는 부인 박관순 씨가 수집해온 예쁜 그릇과 앤틱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3층 갤러리는 눈 높이에 창문을 내고 감각적인 디자인의 테이블과 의자를 놓아 한결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도록 꾸몄다. 갤러리 옆의 데크를 옥상까지 이어 갤러리 공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한 것도 독특하다. 야외에서 환한 햇빛을 받으며 작품을 감상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8월말까지 ‘Green 한여름 밤의 꿈’이라는 주제로 박지숙 작품전이, 8월 18일에는 자녀와 부모가 함께 하는 공예 워크숍이 열렸다. 이밖에도 다양하고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031)949-9300
▶서점, 카페, 갤러리가 한곳에 모여 있는 HASⅢ. 2층에는 예쁜 그릇과 앤틱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3층 갤러리에서는 8월말까지 박지숙 작품전 ‘Green 한여름 밤의 꿈’이 열렸다
한향림 갤러리
거칠고 마디 굵은 장인의 손길을 거친 옹기들이 가득한 곳이다. 1층 ‘제이컬렉션’에는 다양한 근대 옹기가 종류별, 테마별, 지역별로 상설 전시되고, 한켠에 마련된 아트숍에서는 생활 도자기들을 감상하고 살 수 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천장을 통해 풍부한 자연광이 쏟아지는 갤러리와 카페가 있다.
8월 7일부터 9월 5일까지 ‘옹기. 그림을 만나다’ 전이 갤러리에서 열린다. 오랜 역사 속에 남겨진 옹기의 멋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조명한 석철주 화백의 작품전이다. 실제 옹기와 그림 속의 옹기가 만나는 시간이다.
이밖에 전시기간 내 매주 수∼목요일에는 2층 외부 데크에서 ‘옹기에 손 담그다’라는 이름의 이벤트도 펼쳐진다. 시원한 물과 얼음, 물풀이 담긴 옹기를 만져보고, 손도 담가보며 여름 막바지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 수 있다. ☎(031)948-1001
◀모던한 외관과 달리 한향림 갤러리에는 옛 정취가 가득하다. 1층 아트숍에서는 생활 도자기들을 감상하거나 살 수 있고 2층으로 올라가면 풍부한 자연광이 쏟아지는 갤러리와 카페, 야외 전시실이 있다
쌈지미술창고/딸기가 좋아
쌈지미술창고는 전시와 수장이라는 미술관 기능의 경계를 허물어, 수장품 자체를 전시하고 보여주는 독특한 공간이다. 1층은 복층으로 된 투명 홀이 있어 키가 큰 작품도 전시할 수 있고, 미술관은 2, 3층에 마련되어 있다.
‘딸기가 좋아’는 쌈지의 ‘딸기’ 캐릭터를 현실에서 만나고 놀이, 쇼핑, 식사 등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헤이리 건물 중 유일하게 총천연색 페인트를 마음껏 칠해 놓은 공간이기도 하다. 다양한 캐릭터 상품, 비밀스럽고 재미있는 공간들이 마련되어 있고 아이들과 그림을 그리거나 가면 놀이도 할 수 있다.
1층 메인 전시장에서는 8월 31일까지 ‘잠들 수 없는 밤, 기묘한 이야기전’이 열린다. 영화 ‘인형사’에 등장한 구체관절인형, 커스텀 작가 4명의 인형, 아이완과 이애림의 일러스트가 전시된다.
▼놀이공간 딸기가 좋아(아래 왼쪽)는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쌈지미술창고(아래 가운데, 왼쪽)는 전시가 끝난 작품도 구경할 수 있는 수장고 겸 갤러리다
북카페 반디/카메라타
언론인이며 시인인 이종욱 씨가 운영하는 북카페 반디는 열매의 씨앗처럼 생긴 외관부터 독특하다. 건물 내부 둥근 벽면 한쪽에는 3천여 권의 책이 꽂혀 있다. 그 속에서 뽑아든 책을 읽으며 차를 마실 수 있는 것이 이 집의 매력이다. 마음에 드는 책은 살 수도 있다. ☎(031)948-7952
카메라타는 DJ 황인용 씨가 열어 놓은 음악감상실이다. 와인과 차를 마시며 LP 1만여 장이 들려주는 아날로그 음악들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 5시에는 대안형 교육문화강좌센터 ‘풀로엮은집’이 준비하는 ‘헤이리음악소풍’이 열린다. ☎(031)
957-0128
▲열매의 씨앗처럼 생긴 건물이 눈길을 끄는 북카페 반디
헤이리의 독특한 문화공간들
경기도 파주에 있는 헤이리는 문화예술인들이 모여 작업실과 갤러리, 박물관, 음악감상 공간 등을 꾸며 놓고 살아가는 마을이다. 마을 길들은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어지고 길 어귀마다 독특한 문화공간이 기다린다. 건축재료 그대로를 드러낸 헤이리의 집들, 나무다리와 풍경소리가 아름다운 갈대광장이 보고 느끼는 즐거움을 더한다. 9월에는 헤이리페스티벌2004가 열린다
9월에 열리는
‘헤이리페스티벌2004’
지금 헤이리는 9월 페스티벌 준비에 한창이다. 각 갤러리들이 9월 전시 일정을 자체적으로 잡아 놓지 않은 것도 페스티벌 때 ‘기획전’ 전시공간으로 참여하기 때문이다.
헤이리는 지난해 1회 ‘자연과 예술’(Nature & Art)에 이어 올해 ‘장소/공간’(Place/Space)을 주제로 한 ‘헤이리페스티벌2004’를 연다. 9월 11일(토)부터 26일(일)까지 16일간 펼쳐지는 이 행사에는 정명훈 정명화 듀오 콘서트가 있는 ‘클래식 공연’, 2003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였던 김홍희 씨가 기획한 ‘기획전’, 헤이리 작가들의 작업실을 공개하는 ‘오픈 스튜디오’, 단지 곳곳에서 천을 이용한 설치작업 ‘오픈 스페이스’, 중소 규모 콘서트 개념의 ‘프린지공연’ 등이 마련된다. 아울러 장소와 공간이라는 주제에 맞게 설치, 퍼포먼스, 비디오, 멀티미디어, 대지작업 등의 장르와 페인팅, 사진, 조각 등이 어우러진 종합예술축제로 펼쳐질 전망이다. 문의
☎(031)946-8551∼3, www.heyri.net
MOA 갤러리
불쑥 튀어나온 보랏빛 동판 건물이 눈길을 끈다. 동판으로 외관을 마감해, 10년을 훌쩍 넘기고 나면 청색으로 근사하게 바랠 이 공간은 건축 관련 전시를 테마로 하는 독특한 갤러리다. 그래서 이름도 MOA(Museum Of Architecture)다. 1년에 네 번쯤 건축 관련 전시회를 열고, 그밖에도 독특한 주제를 찾아 다양한 시도를 할 생각이다.
1층 카페에는 건축물 모형이 전시되어 있고 커다란 창으로 쏟아지는 시원하고 밝은 실내가 인상적이다. 8월 초순까지는 호주 작가 갓윈 브래드비어가 인간 존재에 관한 근원적인 물음을 연필과 유성 재료를 써서 검은 형상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전시, 호평을 받았다. ☎(031)949-3272
▲보랏빛 동판 외관과 커다란 유리가 인상적인 MOA 갤러리는 건축 관련 전시를 주요 테마로 하고 있는 갤러리 & 카페다. 평소에는 개성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발굴해 소개하고 1년에 네 번쯤 건축 관련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스페이스 이비뎀
차가운 콘크리트 외장재를 나무 질감으로 표현해 부드러움과 따뜻함을 살린 건물 이비뎀(ibidem)은 라틴어로 ‘바로 같은 곳에’라는 뜻이다. 갤러리는 지하 1층과 중층, 1층, 2층의 전시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공간의 높낮이를 달리하여 같은 공간 안에서도 독립된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가운데 자리한 카페는 사방으로 큰 창이 나 있어 자연의 변화가 한눈에 들어온다. 메인 전시장과 유리 전시장, 오픈 갤러리, 야외 공간들에서 설치, 회화, 조각 등 다양한 전시가 펼쳐진다. 현재는 그릇, 장신구, 오브제 등 유리를 소재로 한 작품전이 열리고 있다. ☎(031)948-4559
▶독특한 실내 구조가 눈길을 끄는 스페이스 ‘이비뎀’은 라틴어로 ‘바로 같은 곳에’라는 뜻이다. 현재 그릇, 장신구, 오브제 등 유리를 소재로 한 작품전이 열리고 있다
세계민속악기박물관
이영진 관장이 17년 전부터 수집해온 세계 70여 개국의 악기 45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인도, 서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아메리카, 유럽 등의 독특한 악기들을 구경하고 악기의 역사, 변천과정도 배울 수 있고 일부 악기는 직접 연주해볼 수 있다. 1층에는 예쁘게 꾸며 놓은 작은 꽃밭을 내다보며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입장료는 5천 원(학생 4천 원), 음료수는 무료다. ☎(031)946-9838
▲세계 70여 개 나라의 악기들을 전시하고 있는 세계민속악기박물관. 각 나라의 정서가 스민 악기들을 구경할 수 있고 일부 악기는 직접 연주해볼 수 있다
드라이브 메모·들를 만한 곳
서울에서 강변도로∼자유로를 달려 통일동산쪽으로 빠지면 만나는 첫 사거리가 성동사거리다. 좌회전해 조금만 가면 오른쪽으로 헤이리마을 1번 게이트가 나온다. 이곳으로 들어서지 말고 계속해서 직진해 경모공원 옆길로 우회전, 길을 따라 달리다보면 오른쪽에 독특한 회색건물 커뮤니티하우스가 보인다.
헤이리마을 가까이 오두산 통일전망대가 있다.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인 가파른 절벽 위 전망대에 서면 북한 일대와 서쪽 김포, 강화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북한실, 영상실 등 전시실과 여러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차는 주차장에 세우고 셔틀버스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 성동사거리에서 헤이리 반대편쪽으로 우회전하면 통일전망대 주차장이다
헤이리의 독특한 문화공간들
경기도 파주에 있는 헤이리는 문화예술인들이 모여 작업실과 갤러리, 박물관, 음악감상 공간 등을 꾸며 놓고 살아가는 마을이다. 마을 길들은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어지고 길 어귀마다 독특한 문화공간이 기다린다. 건축재료 그대로를 드러낸 헤이리의 집들, 나무다리와 풍경소리가 아름다운 갈대광장이 보고 느끼는 즐거움을 더한다. 9월에는 헤이리페스티벌2004가 열린다
자유로를시원스레 달리다가 통일동산쪽으로 빠지면 파주 헤이리 문화예술마을이 나온다. 시인, 소설가, 화가, 음악가, 콜렉터 등 문화예술인들이 모여 작업실과 도서관, 갤러리, 박물관, 음악감상 공간 등을 꾸며 놓고 ‘살아가는’ 마을이다. 지난해 몇몇 건물·집이 들어섰고, 마을은 지금도 공사중이다. 그 과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 보이고 외부와 소통을 시도한 것이 지난해 열린 ‘헤이리페스티벌2003’. 올해 9월에는 더 많은 마을 주민들이 모여 좀더 풍성한 페스티벌을 열기 위해 준비중이다.
헤이리는 집들이 모여 있는 마을이면서 전체가 문화예술공간이라는 이중성을 띤다. 그래서 예술가들의 삶터에 함부로 발을 들여놓는 일은 조심스럽지만, 마을을 조용히 돌아보다 보면 진지하게 문화를 나누고 서로 이해하고자 하는 헤이리의 열린 생각을 읽을 수 있다.
차를 잠시 세워두고 ‘커뮤니티하우스’에서 안내지도를 받아들자. 길은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어지고, 그 길 어귀마다 독특한 문화공간이 기다리고 있다. 그런가 하면 한가운데 갈대광장에는 풍경 소리가 아름다운 나무다리가 반기고, 발 아래 보도블록에는 인연, 고백, 첫사랑, 새벽 등등 작가가 시집에서 발췌한 60개의 단어가 듬성듬성 새겨져 있어 산책의 즐거움을 더한다.
노출된 콘크리트, 녹슨 강판, 나무 등 재료를 그대로 드러낸 헤이리의 건축물들은 어디 하나 같은 구석이 없고, 자연과 스스럼없이 교감한다. 이제 커다란 유리로 넉넉한 햇살을 받아둔 각양각색 문화 공간으로 들어가 볼 차례다.
HASⅢ(한길 아트 스페이스 3)에는 서점, 카페, 갤러리가 한데 모여 있다. 한길사 대표이며 헤이리 이사장인 김언호 씨의 집이다. 1층 서점 겸 카페에는 한길사가 펴낸 책들이 전시되어 있고 2층에는 부인 박관순 씨가 수집해온 예쁜 그릇과 앤틱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3층 갤러리는 눈 높이에 창문을 내고 감각적인 디자인의 테이블과 의자를 놓아 한결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도록 꾸몄다. 갤러리 옆의 데크를 옥상까지 이어 갤러리 공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한 것도 독특하다. 야외에서 환한 햇빛을 받으며 작품을 감상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8월말까지 ‘Green 한여름 밤의 꿈’이라는 주제로 박지숙 작품전이, 8월 18일에는 자녀와 부모가 함께 하는 공예 워크숍이 열렸다. 이밖에도 다양하고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031)949-9300
▶서점, 카페, 갤러리가 한곳에 모여 있는 HASⅢ. 2층에는 예쁜 그릇과 앤틱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3층 갤러리에서는 8월말까지 박지숙 작품전 ‘Green 한여름 밤의 꿈’이 열렸다
한향림 갤러리
거칠고 마디 굵은 장인의 손길을 거친 옹기들이 가득한 곳이다. 1층 ‘제이컬렉션’에는 다양한 근대 옹기가 종류별, 테마별, 지역별로 상설 전시되고, 한켠에 마련된 아트숍에서는 생활 도자기들을 감상하고 살 수 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천장을 통해 풍부한 자연광이 쏟아지는 갤러리와 카페가 있다.
8월 7일부터 9월 5일까지 ‘옹기. 그림을 만나다’ 전이 갤러리에서 열린다. 오랜 역사 속에 남겨진 옹기의 멋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조명한 석철주 화백의 작품전이다. 실제 옹기와 그림 속의 옹기가 만나는 시간이다.
이밖에 전시기간 내 매주 수∼목요일에는 2층 외부 데크에서 ‘옹기에 손 담그다’라는 이름의 이벤트도 펼쳐진다. 시원한 물과 얼음, 물풀이 담긴 옹기를 만져보고, 손도 담가보며 여름 막바지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 수 있다. ☎(031)948-1001
◀모던한 외관과 달리 한향림 갤러리에는 옛 정취가 가득하다. 1층 아트숍에서는 생활 도자기들을 감상하거나 살 수 있고 2층으로 올라가면 풍부한 자연광이 쏟아지는 갤러리와 카페, 야외 전시실이 있다
쌈지미술창고/딸기가 좋아
쌈지미술창고는 전시와 수장이라는 미술관 기능의 경계를 허물어, 수장품 자체를 전시하고 보여주는 독특한 공간이다. 1층은 복층으로 된 투명 홀이 있어 키가 큰 작품도 전시할 수 있고, 미술관은 2, 3층에 마련되어 있다.
‘딸기가 좋아’는 쌈지의 ‘딸기’ 캐릭터를 현실에서 만나고 놀이, 쇼핑, 식사 등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헤이리 건물 중 유일하게 총천연색 페인트를 마음껏 칠해 놓은 공간이기도 하다. 다양한 캐릭터 상품, 비밀스럽고 재미있는 공간들이 마련되어 있고 아이들과 그림을 그리거나 가면 놀이도 할 수 있다.
1층 메인 전시장에서는 8월 31일까지 ‘잠들 수 없는 밤, 기묘한 이야기전’이 열린다. 영화 ‘인형사’에 등장한 구체관절인형, 커스텀 작가 4명의 인형, 아이완과 이애림의 일러스트가 전시된다.
▼놀이공간 딸기가 좋아(아래 왼쪽)는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쌈지미술창고(아래 가운데, 왼쪽)는 전시가 끝난 작품도 구경할 수 있는 수장고 겸 갤러리다
북카페 반디/카메라타
언론인이며 시인인 이종욱 씨가 운영하는 북카페 반디는 열매의 씨앗처럼 생긴 외관부터 독특하다. 건물 내부 둥근 벽면 한쪽에는 3천여 권의 책이 꽂혀 있다. 그 속에서 뽑아든 책을 읽으며 차를 마실 수 있는 것이 이 집의 매력이다. 마음에 드는 책은 살 수도 있다. ☎(031)948-7952
카메라타는 DJ 황인용 씨가 열어 놓은 음악감상실이다. 와인과 차를 마시며 LP 1만여 장이 들려주는 아날로그 음악들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 5시에는 대안형 교육문화강좌센터 ‘풀로엮은집’이 준비하는 ‘헤이리음악소풍’이 열린다. ☎(031)
957-0128
▲열매의 씨앗처럼 생긴 건물이 눈길을 끄는 북카페 반디
헤이리의 독특한 문화공간들
경기도 파주에 있는 헤이리는 문화예술인들이 모여 작업실과 갤러리, 박물관, 음악감상 공간 등을 꾸며 놓고 살아가는 마을이다. 마을 길들은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어지고 길 어귀마다 독특한 문화공간이 기다린다. 건축재료 그대로를 드러낸 헤이리의 집들, 나무다리와 풍경소리가 아름다운 갈대광장이 보고 느끼는 즐거움을 더한다. 9월에는 헤이리페스티벌2004가 열린다
9월에 열리는
‘헤이리페스티벌2004’
지금 헤이리는 9월 페스티벌 준비에 한창이다. 각 갤러리들이 9월 전시 일정을 자체적으로 잡아 놓지 않은 것도 페스티벌 때 ‘기획전’ 전시공간으로 참여하기 때문이다.
헤이리는 지난해 1회 ‘자연과 예술’(Nature & Art)에 이어 올해 ‘장소/공간’(Place/Space)을 주제로 한 ‘헤이리페스티벌2004’를 연다. 9월 11일(토)부터 26일(일)까지 16일간 펼쳐지는 이 행사에는 정명훈 정명화 듀오 콘서트가 있는 ‘클래식 공연’, 2003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였던 김홍희 씨가 기획한 ‘기획전’, 헤이리 작가들의 작업실을 공개하는 ‘오픈 스튜디오’, 단지 곳곳에서 천을 이용한 설치작업 ‘오픈 스페이스’, 중소 규모 콘서트 개념의 ‘프린지공연’ 등이 마련된다. 아울러 장소와 공간이라는 주제에 맞게 설치, 퍼포먼스, 비디오, 멀티미디어, 대지작업 등의 장르와 페인팅, 사진, 조각 등이 어우러진 종합예술축제로 펼쳐질 전망이다. 문의
☎(031)946-8551∼3, www.heyri.net
MOA 갤러리
불쑥 튀어나온 보랏빛 동판 건물이 눈길을 끈다. 동판으로 외관을 마감해, 10년을 훌쩍 넘기고 나면 청색으로 근사하게 바랠 이 공간은 건축 관련 전시를 테마로 하는 독특한 갤러리다. 그래서 이름도 MOA(Museum Of Architecture)다. 1년에 네 번쯤 건축 관련 전시회를 열고, 그밖에도 독특한 주제를 찾아 다양한 시도를 할 생각이다.
1층 카페에는 건축물 모형이 전시되어 있고 커다란 창으로 쏟아지는 시원하고 밝은 실내가 인상적이다. 8월 초순까지는 호주 작가 갓윈 브래드비어가 인간 존재에 관한 근원적인 물음을 연필과 유성 재료를 써서 검은 형상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전시, 호평을 받았다. ☎(031)949-3272
▲보랏빛 동판 외관과 커다란 유리가 인상적인 MOA 갤러리는 건축 관련 전시를 주요 테마로 하고 있는 갤러리 & 카페다. 평소에는 개성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발굴해 소개하고 1년에 네 번쯤 건축 관련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스페이스 이비뎀
차가운 콘크리트 외장재를 나무 질감으로 표현해 부드러움과 따뜻함을 살린 건물 이비뎀(ibidem)은 라틴어로 ‘바로 같은 곳에’라는 뜻이다. 갤러리는 지하 1층과 중층, 1층, 2층의 전시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공간의 높낮이를 달리하여 같은 공간 안에서도 독립된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가운데 자리한 카페는 사방으로 큰 창이 나 있어 자연의 변화가 한눈에 들어온다. 메인 전시장과 유리 전시장, 오픈 갤러리, 야외 공간들에서 설치, 회화, 조각 등 다양한 전시가 펼쳐진다. 현재는 그릇, 장신구, 오브제 등 유리를 소재로 한 작품전이 열리고 있다. ☎(031)948-4559
▶독특한 실내 구조가 눈길을 끄는 스페이스 ‘이비뎀’은 라틴어로 ‘바로 같은 곳에’라는 뜻이다. 현재 그릇, 장신구, 오브제 등 유리를 소재로 한 작품전이 열리고 있다
세계민속악기박물관
이영진 관장이 17년 전부터 수집해온 세계 70여 개국의 악기 45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인도, 서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아메리카, 유럽 등의 독특한 악기들을 구경하고 악기의 역사, 변천과정도 배울 수 있고 일부 악기는 직접 연주해볼 수 있다. 1층에는 예쁘게 꾸며 놓은 작은 꽃밭을 내다보며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입장료는 5천 원(학생 4천 원), 음료수는 무료다. ☎(031)946-9838
▲세계 70여 개 나라의 악기들을 전시하고 있는 세계민속악기박물관. 각 나라의 정서가 스민 악기들을 구경할 수 있고 일부 악기는 직접 연주해볼 수 있다
드라이브 메모·들를 만한 곳
서울에서 강변도로∼자유로를 달려 통일동산쪽으로 빠지면 만나는 첫 사거리가 성동사거리다. 좌회전해 조금만 가면 오른쪽으로 헤이리마을 1번 게이트가 나온다. 이곳으로 들어서지 말고 계속해서 직진해 경모공원 옆길로 우회전, 길을 따라 달리다보면 오른쪽에 독특한 회색건물 커뮤니티하우스가 보인다.
헤이리마을 가까이 오두산 통일전망대가 있다.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인 가파른 절벽 위 전망대에 서면 북한 일대와 서쪽 김포, 강화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북한실, 영상실 등 전시실과 여러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차는 주차장에 세우고 셔틀버스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 성동사거리에서 헤이리 반대편쪽으로 우회전하면 통일전망대 주차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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