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말씀드린데로 퇴근해서 집에 도착해보니
불꺼진 배란다가 보이더군요..
얼른 들어가서 안해도 깨끗한 방청소며 거실청소 다 해놓고
조금있는 설겆이 마저 해놓고 TV보고 있는데 현관문 여는 소리가 나서
얼른 TV 안본척 꺼버리고
계속 반성하고 있었던듯 고개숙이고 쪼구려 앉아서
괴로운척 하고 있었습니다..
한 40분 정도 집사람에 충고를 짜증나지만 참고 들어주었습니다..
제 입에서는 말 중간 중간에 "정말 미안해", "진짜 많이 반성했어"
"다시는 안그럴께" 이정도의 말들만 되풀이 했습니다..
차라리 한대 때리면 맞고 빨리 자겠든데......(제가 엄청 피곤했거든요)
암튼 오늘아침 출근길에 돈 달라는 말을 꺼낼수가 없어서
어제 퇴근할때 10원짜리 하나 없던 그 상태로 다시 출근했습니다..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할런지 모르겠네요...체질적으로  커피 한잔이라도
얻어먹는거 잘 못하거든요. 그래도 참 행복합니다....그동안 내린비에 젖어
꾀죄죄한 티지를 타고 출근하면서 아침 공기가 유난히 상쾌하다는걸 느꼈습니다..
참고로 우리 집사람 정말 좋은 사람입니다. 평상시에는 엄청 제게 잘 하는데
제가 잘못해서 저러는 겁니다...횐님들 모두 오해 없으셨으면 합니다..
즐거운 금요일 맞이 하시고 다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