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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력을 키워주는 수다의 힘 [펌]

표현력을 키워주는 수다의 힘


미국의 '오프라 윈프리'는 토크쇼의 여왕, '보그'지 패션모델, 영화배우(아카데미여우조연상 후보)이고, 갑부이며 영화와 TV 프로 제작, 출연, 그리고 인터넷 사업을 총망라한 '하포 엔터테이먼트 그룹'의 대표이다. 또한 인터넷 시사주간 타임은 윈프리를 '20세기의 인물'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그녀는 계부 밑에서 사생아로 자랐으며 100kg이 넘는 몸무게, 가난한 어린 시절, 9살 때 사촌오빠로 강간, 14살에 미혼모가 되었던 사실과 마약복용으로 수감된 적이 있는 전과자 이기도 하다. 그런 그녀가 크게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먼저 그녀는 독서광이기도 하다. 그녀가 괜찮다고 추천하는 책은 순식간에 베스트셀러가 되기 때문에 '출판업계의 마이다스'로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그녀를 오늘에 이르게 한 것은 아무래도 그녀의 '오프라 윈프리 쇼'이다. 그녀 특유의 수다와 솔직하고 친근한 모습에서 사람들은 많은 감동을 갖는다. 특히 그녀의 수다는 나와 상대방을 동일시 하는 것으로 "어머, 너도 그랬니? 나도 그랬어."라는 '오프라 윈프리 식'의 경쾌한 수다가 그녀의 장점이다.
거기에다 솔직한 제스츄어와 유머는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사실 우리 집은 수다를 떨 수 있는 사람이 나 혼자 뿐이다. 남편은 과묵하고 말이 별로 없는 편이고 건훈이 역시 떨어져서 많이 지냈기는 하지만 딸이 있는 가정 보다는 훨씬 더 말이 없을 거란 생각을 하고 있다. 하지만 어떤 분은 내게 "아들은 어려서는 아들인데 중학교 들어가면 사촌이 되고, 대학을 가면 팔촌이 되고 결혼을 하면 사돈이 된다는데 선생님은 어떻게 아드님과 그렇게 대화를 많이 할 수 있느냐?"란 말을 듣기도 했다. 그것은 건훈이가 어려서부터 그 눈높이에 맞추어 꾸준히 대화를 해왔기 때문이다. 얼마 전, 건훈이 생일 날에는 특별히 준비한 조그만 아이스 와인을 앞에 놓고 밤을 새워 이야기를 나눈 적도 있었다. 컵에 남은 한 방울의 와인도 아깝다고 마셔 가면서......
다 큰 아이와 수다는 주로 내가 떠는 편이지만 그 시간들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귀한 시간들이다.

함께 이야기 하면서 아이가 가장 흥미있어 하는 것은 역시 자신이 하고 있는 투자 일이다.
"때로는 긴장이 되기도 하지만 저는 이 일이 정말 좋아요."
"오래 전부터 하고 싶어하던 일이니까 더 좋을 거야."
"예, 때로는 고객들을 만나면서 느끼게 되는 건 그 분들을 통해 배울 점이 너무나 많다는 것이지요. 자기 관리가 철저한 분도 있고, 높은 지위에 있지만 아주 겸손한 분들도 있어요."
"그렇게 사회에서의 인간관계를 배워 나가는 거야."
"아직 제가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앞으로 해야 할 일, 또는 더 하고 싶은 일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설레이기도 해요. 하지만 휴가 때가 되면 친구들이 어디 놀러 가지고 해도 선뜻 나서지 못한 것은 IMF로 우리 가족이 모두 힘든 과정을 거쳤기 때문이지요. 휴가 때는 늘 집에 있었지만 눈으로 뒤덮힌 산으로 가 혼자 하루종일 스키를 타 보고 싶어요. 언젠가 작은 이모와 함께 딱 하루 스키를 타 보았지만 그날 코피가 나도록 연습을 하면서 너무 재미 있었던 기억이 나거든요."

그 말을 들으니 마음이 쨘 해진다.
"엄마는 일본 작가가 쓴 '우동 한 그릇'의 주인공들처럼 잔잔한 감동의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해 왔어. 아무도 성실한 사람은 이길 수 없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는 거야.“
"저도 그런 생각은 하고 있어요."
무거운 분위기도 잠시
참, 그런데 저는요, 이번 여름에 세일 왕창 하면 와이셔쓰도 사고 양복도 사야 해요."
그러고 보니 양복은 오래 입어 바지의 주머니 부분이 낡아서 군데군데 떨어져 있는 게 생각이 났다.
"그리고, 맞다. 쨈, 이번에 더 맛있게 만드는 저만의 노하우를 알게 되었어요. 생선도 큰 걸 사다가 조금씩 잘라 놓은 다음에 소스를 만들어 30분씩 재어 놓는 거예요. 와~
얼마나 맛이 있는지.......,"
"엄마도 한 번 맛을 보고 싶은데?"
"좋아요, 당장 내일 해 드릴께요."

그냥 이야기를 하는 거다. 수다는 그저 수다에 그치지 않고 때로는 마음을 이어 주는 가교 역할을 해 준다. 상대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지금 어려운 점은 무엇인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모든 것을 새롭게 알 수가 있다.

또한 수다는 자신을 가장 잘 표현 할 수 있는 방법이 된다. 말투, 제스츄어, 상대방을 배려할 수 있는 수다라면 얼마든지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이 시대는 어쩌면 왕 수다를 원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수다는 살아 숨쉬는 정보 교환의 시간도 될 수가 있고, 비지니스에서는 중요한 또 하나의 몫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강남에 위치한 한 회사는 본사 지하 1층에 일명 '직원들을 위한 수다방'이 있다.
그 곳은 알록달록 화사한 인테리어, 무료로 제공되는 각종 음료, 편안한 음악과 심심풀이용 만화책까지 구비돼 누구든 잠시 쉬어 가고 싶은 공간으로 꾸며 놓았다.

지난 몇 년간을 '수다'를 통해 자유롭게 제품을 만들어 왔다는 그 회사의 사장은 그 곳에서 '재미있는 인터넷 세상'을 꿈꾸기도 했다.
"어제 밤에는 직원들 몇 명과 함께 밤새 수다를 떠느라 그 중에 아직 출근을 못한 직원도 있어요. 저는 회의보다 수다가 더 좋아요. 직원들과 밤새 '다음엔 무엇을 만들까' 이런 저런 수다를 떨다가 재미있겠다 싶은 게 생기면 바로 팀을 꾸리는 식이지요."

그렇게 회사 업무에 잘 이용을 하는 경우도 많지만 어쩌다 식당 같은 데를 가면 주변에서 떠드는 수다로 정신없이 식사를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심할 때는 옆에 앉아 있는 사람에게 말을 할 때 아주 큰 소리로 해야 알아들을 수가 있을 정도이다. 어떤 분이 외국손님을 데리고 식당을 가게 되었다. 그 날 따라 비는 내리는데 손님이 많이 와서 더 시끄러운 소음으로 변해 있었다.

그 분은 북새통에서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게 별로 내키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되돌아 나갈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런데 다행히 동행한 외국 분이 서투른 우리말로 "이 떠들썩한 소리가 마치 비를 피하려 둥지에 모여든 새들의 지저귐 같다."며 여유있는 말을 했다고 한다. 정말 멋진 비유를 했지만 사실 수다의 품위는 목소리를 조금 더 낮추는 것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 서울특별시교육청 / 명예기자 / 박동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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