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쟁이 아들을 보며..
- [서경]상우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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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13개월 되는 상우라는 아들이 있습니다.
근데 이녀석이 영 숫기가 없고 소심하게 보여서 은근히 걱정입니다.
상우에게는 한달 반 느린 현종이라는 사촌이 있습니다.
상우는 첫째고 현종이는 둘째라서 그런지.. 상우는 아직 걸으려 하지도 않는데
현종이가 한달반이나 느림에도 불구하고 나름 잘 걷습니다.
뭐 걷는거야 느릴수도 있고 빠를수도 잇겟지 하면서 그러려니 했는데..
이번에 집안 모임이 있어서 돌 갓지난 두녀석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두녀석 붙여두었더니 숫기 없고 소심한 상우가 밀리더군요..
장난감도 다 뺏기고 징징거리길래 젤 좋아하는 것으로 하나 가져다 주었더니
꼭 끌어안고는 현종이를 슬슬 피해다니더군요..
나중일이야 어찌될지 모르겟지만.. 괜히 씁쓸하더군요..
이런게 부모맘인가 봅니다.
별거 아닌데도 괜히 내 자식 못나 보이는게 억울하고 싫고..
지금 당장에야 개구진 녀석보다는 순한 녀석이 키우기 좋다고들 하지만..
왠지 함께 있어주지 못해서 기가 죽어서 그런가 싶기도하구..
엄마랑 지내게 해줬으면 좀더 활기차게 크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상우는 주중에는 할머니댁에서 지냅니다. )
왠지 상우에게 미안해지네요..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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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경우에는 '하지마!, 하면안돼!' 를 많이 하시면 (물론 애를 위해서 위험하니까 그러는거지만,,,) 소심(?)해졌던것같습니다. 비슷한 또래한테 덤비지도 않았고, 물건도 빼앗기고 울고...
그래도, 다른 애들 때리거나 울려서 우리애가 다른 부모에게 밉상으로 되는것보단 나은것 같습니다.^^
여러명이 키우면 말배우는것이 늦어진다고 하더군요. 그외에도 전체적으로 (생각하는부분에 있어서는) 조금씩 늦어지는것 같습니다. 행동으로 하는건 빠르더군요. 요즘은 저보다 키큰애들한테 몸으로 덤비고 그럽니다. 때리지는 않구요. 위험한짓을 하더라도 큰소리 치는건 않좋은것 같습니다. 그냥 조용히 몸으로 저지해보세요. ^^ 주말에 공원이나 마트에 가면 하고싶은데로 풀어놓습니다. 넘어져도 본인이 일어나게 두고요. (외할머니가 항상 일으켜주셨는지, 넘어지면 슬쩍 쳐다봅니다) 다행히 남자애라 약간의 상처는 신경별로 않쓰이더군요.